[새로운 기독교 문화콘텐츠를 기다리며-3] 비와이, 물론 대박이다. 그러나... - 크리스찬 아티스트의 작품은 어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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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 대세다. 요즘 10, 20대 젊은이들이 듣는 음악에 대해 알고 싶다면 무조건 힙합이다.

 

그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크리스찬 아티스트를 꼽자면 단연 비와이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5’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트 올킬을 이루었다. 더 놀라운 점은 자신의 노래에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으로 담아 내었고 그 내용 자체가 종교를 넘어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하였다는 점이다.

 

예컨대, 그의 작품 중 자화상이라는 곡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열등감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한 편의 설교라고 해도 좋을 만큼(예수하나님 단어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곡이 방송에서 여과없이 울려펴진 적이 있었던가!) 기독교 신앙을 기초로 인간의 가치와 창조주 하나님을 설명해 낸 훌륭한 곡이었다. 주변에서도 이 곡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을 몇 사람 보았다.


 



 

이전에도 크리스찬 아티스트가 대중음악계에서 성공을 거둔 적이 있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유명한 CCM 가수 소향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음악계에서 인지도를 얻게 되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노래 잘하는 가수 한 사람으로 인지된 것이지 그의 신앙을 담아낸 완결된 기독교 콘텐츠로서 사랑받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와이의 작품들은 달랐다. 그의 곡들은 CCM이라고 이름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그의 신앙을 노골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담아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저 비와이의 노래이기 때문에 열광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만만찮은 사회에서, 워낙에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획득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쯤에서 청소년집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메시지가 떠오른다. ‘실력을 키워서 세상과 맞짱뜨자’, ‘세상이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키우면 누구도 너의 신앙에 대해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설교 말씀을 정글같은 가요계에서 실제로 이루어 낸 것이 바로 괴물 래퍼 비와이이다.

 

정말 비와이는 놀랍다. 하지만 그를 크리스찬 아티스트의 프로토 타입으로 제시하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 이번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다. 미안하지만 비와이 딴지를 좀 걸어보려한다. 워낙에 놀라운 아티스트이기에(칭송도 많이 받았고) 이런 비판 정도는 한 번쯤 들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노래에 신앙을 담아 낸 방식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 내가 짱이야

니들 보다 내가 잘 될 거야, ? 난 하나님의 자녀니까

 

힙합씬에서 스웨그(swag, 힙합문화에서 통용되는 잘난 척’, ‘허세’)가 큰 트렌드이고, 그가 참가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상대를 깎아내리고 공격적으로 무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면도 있겠다.

 

하지만 매달 십일조 봉투에 100만원을 100장씩 넣겠다(forever라는 곡에서)라는 그의 꿈을 듣자면 어떤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한국교회에서 전형적으로 치우친 설교의 내용, ‘번영신학의 래퍼버전이 될까 걱정한다면 기우일까? (맞다. 아직은 기우이다. 하지만..)

 

물론 하나님 잘 믿어서 부자가 되고 잘되면 그거 자체가 무슨 문제겠는가. 하지만 그러한 메시지만 충만했던 한국교회가 요즘 여러 면에서 변질된 모습을 우리는 이미 경험해오지 않았는가. 비와이의 대박을 보며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온 것도 사실이다. (참고 기사> '비와이 수상 소감이 불편한 이유') 혹자는 아직 20대의 젊은 청년에 불과한 이에게 너무 신학적 깊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도 한다. 동감한다. 비와이는 자신의 몫을 너무나 훌륭히 잘 해내었다. 하지만 그가 유일한 롤모델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가 그를 흠모하는 현상을 한번 되짚어 볼 필요는 있다.

 

여기서 다른 크리스찬 래퍼를 한 명 또 소개하고 싶다. 아이삭 스쿼브이다. 최근 ‘Dilettante (딜레탕트)라는 앨범을 내고 활동중인 18년차, 30대 중반의 뮤지션이다. 1세대 래퍼로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고참 래퍼들과 활동했다. 개인적으로 2016년 발표된 딜레탕트 앨범을 듣고 무릎을 쳤다. 이 시대에 크리스찬 아티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보여주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이삭 스쿼브의 첫 번째 솔로앨범 '딜레탕트 (Dilett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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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왔던 몇 가지 주제들을 나열하며 비와이와 아이삭 스쿼브의 음악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1. 시대정신

 

칼 바르트는 말했다. "그리스도인들은 한 손엔 성경을, 한 손엔 신문을 들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 CCM의 아쉬움으로 지적 받아왔던 부분이다. 세상과 동떨어진, 천상의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공과 위로에만 치중한 것은 아닌지.

 

비와이의 작품에서 아쉬운 것은 그러한 부분이다. 그의 노랫말에는 시대의 고민과 아픔이 잘 담겨 있지 않다. (물론 이런 부분은 조심스럽다. 그의 모든 노랫말을 조사해본 것도 아니고 앞으로 그가 만들 노래들을 다 들어 본 것도 아니기에. 하지만 이미 발표하여 세상에 인기를 얻는 곡들을 중심으로 거기에 나타난 면들을 분석해 보려 한다.)

 

반면, 아이삭 스쿼브의 음반에는 면면히 시대의 아픔에 대한 고민과 동참이 뿌리 깊히 박혀 있다. 이 점이 나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CCM을 표방하며 발표된 수많은 음반 중에 이렇게 시대를 품은 음반이 있던가 싶다. (물론 딜레탕트 CCM을 표방한 음반은 아니다. 일반 힙합음반시장에서 유통되는 음반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픈 진심을 담아 노래한다.

 

난 종로구 청와대 옆 경복고 출신

그래서 광화문 거리는 내겐 뜻이 깊지 huh


근데 몇 해 전부턴 발걸음이 가볍지 않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들이 내 발목을 잡아' 
(from <광화문>)



2016년 온 나라를 휩쓸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고발한다.

 

대지주, 양반 그리고 무소불위의 공주... 설마 아닐 거야 했던 더러운 예상들이 대부분 Fact로 하지만 모두가 불안해 함부로 말을 못하네...사실 별로 할 건 없다지 그래서 난 투표를 하지’ (from ‘빽스텝’)

 

더 나아가 기독교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던진다.

 

한국교회인인 게 부끄러워. 주변에서도 그래 너 교회를 왜 가

...

안티를 만들고...

Yo 그리스도의 법, 그리스도 진리, 십자가

돈과 이권에 가려져 사라지는 Jesus‘ 

(from <Issac’s Mind>)

 

아무래도 날이 선 비판이라 부담스러운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16년 온 나라가 겪었던 그 혼란과 태풍을 기억해보라. 그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어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욕하는 시대에, 우리가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어찌 희망이 있겠는가. 단지 하나님의 은혜, 잘된 이야기만 한다면 그것이 시대를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



 

2. 성공

 

기독교 콘텐츠는 성공한 이야기, 잘 된 이야기만 해야하는가? 시편은 상당수가 애가 [哀歌, lament] 아니던가. 비와이는 1등 해서 하나님께 영광돌린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서바이벌에서 떨어진 나머지 99명은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가. 특히나 승자독식이 과도한 한국사회에서, 성공의 자리에 가게 된 극소수만을 위한 복음이 되어야 할까.

 

예수 믿으면 정말 다 잘될까?

래퍼가 예수 믿으면 정말 다 쇼미더머니 나가면 1등할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20대를 지나, 뭐라도 대단한 게 되어 있을 것만 같은 서른 살을 넘어서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게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불러야할 노래는 그리 아니할지라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리라.

 

아이삭 스쿼브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나간다. 30대 후반이 되었으나 유명 뮤지션도 부자도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감사함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고백.

 

넌 요즘 뭐해란 친구들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이제 말해

전혀 부끄럽지 않게 안 숨고 대답해

나 아직 음악 해

물론 누군가의 기준의 행복이나

성공과는 멀어도 (돈을 좀 못 벌어도)‘ 

(from <Street Romance>)


 

이제 RAP은 내 소명, 세상을 향한 그분의 Speaker

...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 8)‘ 

(from <이유>)

 

여기서 한국교회 문화를 조금 비판하자면, 우리는 너무 유명한 사람, 성공한 사람만 좋아한다. 그저 유명하면 장땡이다어찌보면 교회가 문화예술을 소비해온 아주 단순한 방식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이다, 하면 천만 원을 주고도 전도집회에 섭외하는 대형교회를 보았다. 정말 깊은 신앙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CCM 가수라도 유명하지 않으면 30만 원 주기도 아까워하는 경우도 보았다

 

그동안 우리는 셀러브리티 초대해서 나의 삶의 자리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세상의 이야기를 동경하며 대리만족해온 것은 아닌지.  우리는 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집착하는가. 예수님은 늘 가난한 자, 소외된 계층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말이다.

 

아이삭 스쿼브의 음반에서는 이 시대 청년들의 암울한 경제적 상황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우선 본인이 이 시대 청년의 한 사람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불합격자로 고백한다


북가좌 실업자, 연희동 카페 말아 드신 사업 실패자’ 

(from <불합격>) 


아마도 뮤지션으로 생활이 쉽지 않으니 카페를 창업했다가 잘 안된 듯하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훌륭한 뮤지션이 음악으로 인한 수입이 너무 적고 카페 운영 등을 해야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시스템의 분배 비율에도 큰 문제가 있다. 음원 수익도 같은 상황이다. 10만 번(!) 스트리밍되야 1만 원 수익이라는데.. 이건 문방구에서 2천 원 주고 산 usb 하나에 내 음악을 담아 친구 한 명에게 만 원 주고 팔면 얻을 수 있는 수익과 같다고 한다. (음악인들의 사이트 cuonet.com 운영자의 글에서)

 

그는 인생엔 내 멋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 (from <그 날 이후>)라고 말한다. 이것이 오늘 청년들의 삶에 와닿는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또한 욥기 등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말씀하고 있는 인생의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오늘 한국 청년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가.


'이 국가도 날 단지 30대 실업자로 알아
내가 택한 이 삶에서 나름 빡세게 노력했지만

...

뭐 먹고 살아야 되나 머린 고민해 언제나' (from <불합격>)


는 지역교회 청년부에서 어떤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 좋을까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물론 비와이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놀라운 꿈을 이루어, 부와 명예를 얻는 것도 청년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헬조선이라는 극단적 용어가 어색하지 않은 오늘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청년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그들의 녹록치 않은 상황을 외면하거나 별거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하지 않고, 함께 그 어려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힘을 얻는 것을 경험하였다.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는 말씀이 절실한 시대이다. 웃고 있는 사람보다 울고 있는 사람들이 (특히 청년세대) 절대적으로 많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아이삭 스쿼브는 함께 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거리 위에
거리의 삶과 아픔을 노래하는 진짜배기
음악가들의 소리가 더 퍼지길 바래
좀 더 바라자면 이 시대와 거리에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예술가들의
Soul이 사랑받길 그게 내가 꿈꾸는
Street Romance'  

(from <Stree Romance>)


바로 오늘 예술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 특히 크리스찬 예술작품들이 해야할 일임에 분명하다.


아무렇게 흩어져 있는 돌멩이 하나
이름 없는 풀 한 포기도
그대와 함께 숨쉬고 있기에
그대는 결코...
아무렇게 흩어져 있는 돌멩이 하나
이름 없는 풀 한 포기도
그대와 함께 숨쉬므로 사랑이 있는 한 
그대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from <그대는 결코>)


저 높이 있는 별만이 아니라 아무렇게 흩어져 있는 돌멩이 하나, 이름 없는 풀 한포기에도 우리의 관심을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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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번 회는 너무 길어져서 마무리해야겠다. 비와이 딴지를 많이 걸어서 좀 미안한데, 뒤늦게 수습을 하자면, 비와이는 대박이다. 분명 크리스찬 아티스트로 전설이 될 거다.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CCM 시장이 황폐해지고 예배음악만이 간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 CCM 아티스트들은 어디에 갔을까?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했었다. 바로 비와이가 가장 탁월하게 해내고 있는 예이다. 그는 대중음악계 한가운데에서 그야말로 본격 CCM 곡들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큰 인기를 끌면서. 아마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와이만이 크리스찬 아티스트의 프로토타입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그의 작품세계에서 느껴지는 한계도 직시하고 넘어서기를 시도할 필요도 있다. 아이삭 스쿼브처럼 오히려 정말 풍성한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낸 명반들을 알아보고 모범적 사례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문화영역이란 곳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그것이 어우러질 때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 참고기사

*[ON+인터뷰] 아이삭 스쿼브, ‘음악 애호가’이자 1세대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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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_이재윤

20대부터 문화선교 영역에 부르심을 느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시도를 해왔다. 인디밴드를 만들어 홍대클럽에서 복음이 담긴 노래를 하는 무모한 시도를 하기도 했고, 문화선교연구원에서 기독교 뮤지컬, 영화, 잡지 만들기 등의 일도 했다. 현재는 성신여대 앞 '나니아의 옷장'(옷장 문을 열면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http://facebook.com/narnia2015)이라는 작은 클럽의 사장이자 같은 장소의 '주님의 숲 교회' 목사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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