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삶 · 2017. 10. 27. 20:12
너를 안는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신학자 미로슬라브 볼프는 그의 책 『배제와 포용』에서 포옹의 드라마를 제안합니다. 포옹의 드라마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대하는 방식이자,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이상적인 방식을,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설명한 것입니다. 드라마는 ‘팔 벌리기, 기다리기, 팔 모으기, 다시 벌리기’라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 네 단계를 빠짐없이 거쳐야 하며, 단계적으로 실행되어야 합니다. 제1막. 팔 벌리기. 그가 없이는 고통스럽습니다. 나는 너 없이는 못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팔을 벌립니다. 이리 오라고 손을 내미는 몸짓입니다. 팔을 벌렸다는 건, 네가 들어올 공간이 내게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리 안기라는 것입니다. 이리 오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