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독교인을 위한 명사들의 여름철 추천도서 "올여름 내가 선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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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 곁으로 다가온 무더위에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름휴가가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군가는 짜릿한 휴가를, 또 누군가는 쉼을 누리는 가를 계획하리라. 그런 다양한 계획 속에 책이라는 소스(sauce)를 떨어뜨려 휴가를 보다 감칠맛 나게 하는 것은 어떨까? 경제, 인문, 언론, 법률, 교계 등 각 영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독교인들의 보다 풍성하고 알찬 여름을 위해 추천한 책들이 여기 있다. 선정 기준은 1) 기독교인이 휴가철에 읽으면 좋을만한, 2) 현 한국 사회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영적 통찰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럼, 이제 책 속의 휴가를 떠나볼까?

 

 

 

 

“18세기에 인본주의는 신 중심적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신을 밀어냈다21세기에 데이터교는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데이터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는 2013년 건강한 두 유방을 모두 잘라냈다. 유전자 조사 결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의 조언을 받아들인 사례다. 호모 데우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이 일을 언급하며 새로운 종교의 도래를 선포했다. 데이터교다! 이 종교에서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이고 데이터가 말씀이다.

호들갑이라고 생각되는가? 그럼에도 당신은 이미 데이터교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주말에 무슨 영화 볼까?”, “여름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등을 네이버나 구글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면 말이다. 앞으로가 더 가관이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당신을 친구보다 더 잘 예측하는 데에 당신이 클릭한 좋아요’ 70개면 족하고, 당신의 가족보다 더 잘 아는 데는 좋아요’ 300개밖에 필요하지 않다.

하라리는 머지않아 사람들은 자신의 진로나 결혼상대까지도 신이나 자기 자신에게 묻지 않고 구글과 페이스북에 물을 것이라 한다.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며, 결국 인류의 역사가 끝날 것으로 본다.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던가? 우리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시대적 우상들과 맞서 싸운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것이 올 여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추천자: 김용규 (기독 인문학자)

 




고통을 스스로 짊어지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보고자 하는 삶의 의욕과 용기야말로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지닐 수 없는 고통을 의미와 희망으로 수놓을 가능성을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고통은 그 자체로는 모든 아름다운 빛을 흡수해버리는 암흑과 같지만미래의 삶은 암흑 속에서 다시금 아름다운 빛을 끄집어낼 놀라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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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친구들의 신정론과 욥 자신의 신정론의 차이... 과연 우리는 정해진 대답 속으로 항상 되돌아가고 말 것인가아니면 욥처럼 하나님께 정직하게 질문하면서 그분의 대답하실 때까지 버티고 서 있을 것인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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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리는 더 이상 하늘에 있지 않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안에서, 이 땅의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계신다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되었던 사람들 곁에하나님이 부재하다고 생각되었던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 바로 그곳에 하나님이 거하신다.”  - 본문 중에서

 

혼탁(混濁)한 세상, 위법(違法)과 부당(不當), 불의(不義)와 부조리(不條理), 그로 인한 고난과 고통, 분노와 좌절, 억울함과 애통함, 애증과 저주, 울부짖음... 그 한 가운데 내던져진 나... 과연 나의 주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내 고통을 알고나 계시는지, 하필이면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여름휴가 기간 동안 멍~ 때리며 쉬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시간을 내어 신앙적인 고민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정부의 구조 실패로 인하여 결국은 참사(慘事)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부모 자식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은 울부짖었습니다. “416, 그날 그 순간에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셨나요? 왜 우리 아이를 구해주지 않으셨나요?” 이 책의 부제, <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 신앙인들의 탄식, 분노, 애통함을 담은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여 애정어린 고민과 답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세상살이 속에서 언제든지 직면할 수 있는 지금 이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보아요.

- 추천자: 박종운 (변호사)

 

 

 


 

"우리의 전 존재가 기쁨의 샘에서 기쁨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런, 구원박은 영홍의 기쁨이 넘쳐흘러영광스럽게 변한 몸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현재와 같이 제한되고 타락한 우리의 성향으로는 이 폭포수 같은 기쁨(torrens voluptatis)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 p.32, ‘'영광의 무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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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지하고 무식해서 적을 상대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기를 내버리고 항복하는 것과 같고이교도들의 지적 공격에 맞설 방어책이 (하나님 외에는) 우리밖에 없는, 교육받지 못한 형제들을 배반하는 꼴이 됩니다.” - p.48, ‘'전시의 학문' 중에서

 

우리 시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기독교 사상가이자 문학자였던 C.S. 루이스가 쓴 《영광의 무게》는 제2차세계대전 기간과 전후 몇 년 동안 저자가 강연한 원고들 중에 9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실린 내용은 (1) 영광의 무게, (2) 전시의 학문, (3) 나는 왜 반전론자가 아닌가?, (4) 변환, (5) 신학은 시인가?, (6) 내부패거리, (7) 멤버십, (8) 용서, 그리고 (9) 실언이다. 첫 번째 글인 영광의 무게는 여러 번 읽었고 그때마다 벅차오름을 느꼈다. 천국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구체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지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영광의 무게에 대해 서술한다. ‘전시의 학문에서는 옥스퍼드 학생들이 세계대전 중인데 공부만 하고 있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글인데, 공부해도 취업도 어렵고 쓸모없어 보이는 이런 입사전쟁의 시기에 공부해서 뭐하느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한 우리시대의 청년들에게도 필요한 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평이한 글처럼 보이지만 저자의 사상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 특히 저자의 탁월한 글쓰기 전략을 엿볼 수 있는데, 일상적인 주제들에 대해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깊이 있는 논의를 도출하지만 매우 쉬운 언어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특징이 있다.

- 추천자: 배종석 (고려대 교수)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반드시 환대를 통해 그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첫째 신원을 묻지 않는, 둘째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셋째 복수하지 않는 환대여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우리의 시대는 엄혹하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무겁다. 2천 년 전 팔레스타인도 그랬다는데 사람들은 교회로 모여들었다. 그곳에 빵과 포도주가 넉넉해서는 아니다. 답은 공동체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가난하지만 따뜻하고 비전을 함께 하는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교회가 공동체성을 잃고 사회의 모지리가 되어 질타를 당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고 어느 교회나 그런 것도 아니다. 교회의 공공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진지하고도 끈질기게 고민해 온 숨은 노력들이 있다. 그런 성찰의 결과 중 하나가 책으로 나왔다. ‘더불어숲동산교회이도영 목사의 《페어 처치》. 이 책이 반가운 것은 가끔 접하는 작은 교회를 가꾸어 온 수기도 아니고 오직 복음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설교조의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생생한 체험과 신학, 인문학을 넘나든 깊은 공부가 짜임새와 균형을 갖추고 있어 최근에 만난 책 중 반짝이는 게 아니라 번쩍인다 해도 좋을 정도다.

- 추천자: 변상욱 (CBS 대기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일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난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다인류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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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무언가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가능성이라는 것은, 그 다음에 생긴다." - 본문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낯선 용어가 이해되기도 전에 벌써 그 진군의 소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지금, 남다른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몸을 내 던진 한 경영자의 삶은 우리, 특히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꿈을 꾸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엄청난 도전을 준다. NASA도 포기한 인류의 화성이주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재활용 로켓을 개발한 스페이스 X를 창업하고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테슬러를 창업해서 성공했으며, 전기조차도 무공해로 생산하기 위해 솔라시티를 세운 40대의 천재 경영자, 그는 말했다. 가능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갈 뿐이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내면서도, 개혁이라는 말 앞에서 무력한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꿈을 꿀 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 추천자: 서정오 (동숭교회 담임목사)

 


 

 

"악(evil)이라는 말은 산다(live)라는 말의 철자를 거꾸로 늘어 놓은거에요.” - p.71,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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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이란 사랑에 의해서만 정복될 수 있다.” - p.506, 본문 중에서

 

스캇 펙은 책의 서문에서 본인의 책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이유는 한 가지다. 자기의 책 속에 악의 위험성, 악이 얼마나 끈질지게 인간에게 달라붙고 있는가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캇 펙은 이 책에서 인간의 고귀함을 파괴하는 것.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뒤흔드는 악의 정체를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가 정신의학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악이 인간의 뿌리 속 깊은 곳까지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는 이 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사랑뿐이라고 역설한다. 스캇 펙은 본래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상담치료를 하면서 인간의 삶에 인간의 거짓과 불의를 만들어내고 있는 악의 세력이 있음을 경험하고,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이 되었다.

상담의학자답게 수많은 내담자들을 통한 실질적이고도 적나라한 이야기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적나라한 모습은 사실 성경 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인간의 추악함과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렇기에 태초부터 인간의 삶의 뿌리를 뒤흔들어왔던, 악의 정체성을 직접 마주한다. 휴가기간 동안 이 책을 읽으며 일상 곳곳에 깃들인 우리 내면의 악함을 경계하고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

- 추천자: 최정도 (주사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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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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