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기독교인을 위한 여름철 추천 도서 "올 여름 명사들이 선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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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생각할 때면,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한적한 바닷가에 비치 배드 하나 펼쳐 놓고 파라솔 아래 엎드린다. 그리고는 책 하나 펼쳐 읽으며 여유로이 여름 휴가를 보낸다면 어떨까. 마뜩지 않은 현실과 만만하지 않은 삶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휴가를 적당히 읽을 책 한 권과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더없이 풍성하고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라. 이쯤 결단이 섰다면 다음 단계는, 어떤 책을 읽어 볼까 일게다. 고민은 접어 두고 여러 지형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지성들의 추천 책을 주목해 놓자경제, 언론, 문화, 교계 등 각 분야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전문가들이 추천하였으며, 선정 기준은 1) 기독교인이 휴가철에 읽으면 좋을만한, 2) 현 한국 사회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영적 통찰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슬슬 여름 휴가 준비해 볼까?





승자독식 사회에서 어떻게 기버(giver)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면 Give and Take를 권하고 싶다다른 사람을 섬기고 주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쳐 떨어지지 않도록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와 닿는다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이어서 믿음을 주고 다양한 실험과 사례 연구들은 흥밋거리와 읽기에 재미를 더해 준다.

- 추천자 : 류지성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모든 삶의 핵심에는 이 비어 있음이 자리하고 있다. 이 비어 있음은 신의 입김이 들어와 삶이라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피리

속이 텅 빈 침묵의 피리와 같다. 그러므로 이 비어 있음이 없다면, 우리의 피리는 막혀버리고, 음악도 사랑도 자비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모든 창조는 이 비어 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쉬려면 제대로 쉬어야지 쉬는 시간에 필요한 책을 찾는다는 모순을 우리는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게 읽으라는 책의 제목이 쉼, <>이니 이것 또한 모순이다. 그러나 다운 을 누리려면 깊은 내공의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쉼을 위해 고민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웨인 멀러 목사의 <>는 지금껏 등장한 느리게 살라’, ‘쉬라’, ‘현재를 누려라충고하는 숱한 책들 중 단연 손꼽을 수 있는 책이다. 웨인 멀러 목사는 기독교적 전통 속에서 성장한 크리스천들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쉴 수 없는 존재들임을 꿰뚫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기독교적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하되 타 종교에서 건져 낸 보다 자유롭고 평안한 삶의 지혜들을 알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쉬라고 윽박지르거나 무책임한 훈계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행방법, 실천지침들도 제시하며 쉼의 철학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일러준다. 쉼이란 그의 말대로 긴 시간을 할애하거나 고요한 환경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건 아니다. 먹고 마시기 전, 누구를 만나기 직전, 누군가와의 긴 통화를 끝냈을 때 감사의 기도, 그를 위한 축복의 기도를 짧게라도 읊조려보자, TV를 끄고 별빛 속으로 바람을 따라 나서보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비어 놓으신 우주가 거기 있다.

- 추천자 :  변상욱 대기자(CBS)





1984년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는 공산국가였던 유고슬라비아에서 미국의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G대위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다. “G대위가 내 마음의 집으로 이사와 거실 한복판에 자리 잡고 살아갔다며 그때 받은 모욕과 폭력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잊지 못하는 필자 자신에게서 이야기는 시작한다저자가 글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책은 1부 기억하라, 2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3부가 얼마나 오래 기억해야 하는가이렇게 구성되어 있다현실적인 체험에서 시작하여플라톤도스토예프스키니체프로이트카프카프리모 레비엘리 위젤들뢰즈를 거쳐성경의 잣대에서 결론 내린다.

2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의 ‘5장 기억의 틀이라는 주제가 관심을 끈다여기서 본보기 기억’ ‘신성한 기억 정체성’ 등 성경의 전승과 함께 논하고 있다. “옛날을 기억하라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신 32:7) 등의 성경말씀을 인용하면서출애굽 사건과 성찬식 등이 기독교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와 미래를 구성하는 신성한 기억이라고 설명한다. “신앙공동체가 없어지면 신성한 기억도 사라지고신성한 기억이 없어지면 신앙공동체도 사라진다”(140)는 말씀이 핵심이다. 3부에서 파격적인 서술로 마무리 한다이 땅에서 있었던 악행의 기억이 천국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기억되지 않을 것이라는 낯선 신학적 가설이다절대자의 위대한 망각이라 할까물론 이 책은 섣부른 망각을 제시하지 않는다저자는 상처를 올바르게 기억해야 한다고 반복하여 쓴다.


"올바르게 기억하기란 진실하고 정의롭게 기억하기이며,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기억하기이고, 

과거의 일이 정의를 위한 정의로운 투쟁과 은혜가 가득한 화해의 사역을 진행할 동력이 되는 기억하기다." (본문 중에서) 


기억의 종말에서 가장 좋았던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구절이었다너무도 자연스럽게 세월호 참사라는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이 사회를 구성하는 부조리와 폭력의 민낯을 확인했던 쓰린 기억이다왜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할까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이 책을 가르쳐 준다비단 세월호 사건만이 아니라우리가 일상에서 겪은 아픈 상처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승화시켜야 할지 가르쳐 주는 문제작이다.

- 추천자김응교 (시인문학평론가숙명여대 교수)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은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명의 핵심이자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맡겨진 소명이다.

 하지만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역설적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문화 창조자가 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본문 중에서)


앤디 크라우치의 컬처 메이킹은 기독교 문화가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어야 되고 기독교 문화가 이 세상에 전해지고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하는지역사적으로 고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문화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자문애란 (G&M 글로벌문화재단 대표)





"경이로움은 매순간을 즐기면서도 영원의 눈으로 삶을 해석한다." (본문 중에서)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경이로움"을 추천합니다!!

어린 시절에 느꼈던 삶의 경이로움들을 어른이 된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저 또한 천둥 번개 치는 하늘을 보며 느낀 원대한 감정들, 풀벌레 소리를 듣거나 아름다운 빛깔만큼이나 유혹적이던 꽃향기를 맡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던 느낌들을 기억합니다!! 나도 모르게 행복에 젖어들고 영원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던 삶의 경이로움들, 그 잃어버린 신비로운 고향을 다시 우리에게 선사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 그 분을 알아감으로 인해 진리에 젖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다시 우리 삶에 경이로움을 회복시켜 주기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찬 감동과 환희를 주는 책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이렇듯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네요.

- 추천자: 추상미 (감독, 배우)




요즘 인문학 열풍이다. 동아시아에서 인문학이라고 한다면, 문학, 역사, 철학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역사는 종합적인 학문이라서 모든 학문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데 다만 문제는, 너무 난삽하면 그 역할을 못하고 너무 어려우면 아예 독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사 특히 근현대사의 핵심을 독특한 시각으로 요긴하게 제시하면서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이 책은 더운 여름 재미와 공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 추천자: 안교성 (기독교 역사학자, 장신대 교수)





풀꽃도 꽃이다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 한강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문학에 녹여온 조정래 소설가의 신작이다. 주입식 교육과 무한경쟁 속에서 사교육이 팽창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어린 생명을 내던지는 우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육 문제에 정면으로 파고들고 있다.

창의성과 창조성을 억압하고 신앙보다 성공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와 교육의 문제는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교회 교육이 위축되고 방향을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창조적인 목회와 교회 문화, 그리고 본질적인 교회 교육이 이루어지는 데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추천자: 전세광(세상의빛교회 담임목사)





시간은 내가 낚시질하는 강을 흐르는 물에 지나지 않는다나는 그 강물을 마신다그러나 물을 마실 때 모래 바닥을 보고 이 강이 얼마나 얕은가를 깨닫는다시간의 얕은 물은 흘러가 버리지만 영원은 남는다나는 더 깊은 물을 들이키고 싶다별들이 조약돌처럼 깔린 하늘의 강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151).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태껏 발견 못 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472).


나는 내 자신의 본연의 자세에 돌아와서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나는 남의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화려하게 과시하며 돌아다니기보다는가능하다면 우주를 창조한 분과 함께 거닐어보고 싶다그리고 이 들떠있고 신경질적이며 어수선하고 천박한 19세기에 사는 것보다는 이 시대가 지나가는 동안 서 있거나 앉아서 생각에 잠기고 싶다사람들은 무엇을 축하하고 있는 것인가그들은 모두 준비위원회의 자리 하나씩을 차지하고서는 매 시간마다 누군가가 연설하기를 기다리고 있다.”(487).


책읽기는 삶과 세계와 존재를 읽는 일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들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게 바쁘다면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와 존재를 이해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바쁜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 있다. 오래되고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전 읽기 말이다. 고전에는 문화, 종교, 인종, 나이, 시대를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행복의 길이 담겨 있다. 고전의 큰 장점이다.

소로우의 월든은 검증된 고전이다. 출간된 지 160년이 넘은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고? 물론이다! 월든은 흔히 자연에 대한 대 서사라고들 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기독교의 용어로 말하면 대우주인 자연과 소우주인 사람 곧 자연계시에 대한 글이다.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이 있다. 100쪽이 넘는 첫 장을 읽고 나서 20쪽이 조금 넘는 마지막 장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를 읽으면 좋다.

- 추천자: 지형은(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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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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