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탄 추천 영화 - 순교, 마리 이야기, 이다



반응형



문화선교연구원과 필름포럼이 추천하는

대림절과 성탄절에 보면 좋은 영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의 계절입니다대림과 성탄은 아기 예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감사하며 다시 오실 예수를 기다림으로 맞이하는 절기입니다. 아기 예수는 이천 년 전에 이 땅에 자기 비움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오늘 상점의 진열대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상품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예수 탄생의 기쁨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즐거움으로 빼앗아가곤 합니다. 이에 문화선교연구원은 필름포럼의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대림절·성탄절 추천 영화를 소개합니다. 우리의 영성을 건강하게 해주는 세 편의 영화들을 볼 때, 단지 이 땅에 성육신하신 예수의 오심을 기억하며 그 의미를 되새길 뿐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삶의 자리와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세 편의 영화 중 두 편의 영화,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이다>는 비기독교인과 함께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함께 보며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순교 (The Martyrdom, 2015)

감독 | 김상철

출연 | 김영학, 안원정, 배형규, 심성민 외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13년 간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무엇이 기독()영화냐?’ 이다. 사랑영화제가 바라보는 기독교영화는 영화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삶의 가치와 모습에서 어떻게 기독교의 핵심인 이웃, 사랑, 구원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 이다. 기독교인의 삶이란 이웃과 뗄 수 없다. 더불어 공존하기 때문이다. 성경 속 이야기나 믿음의 선배들 혹은 크리스천 삶의 이야기를 다룬,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한 영화도 또한 기독교영화이다. 전자는 영화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고 후자는 장르로써의 영화를 분류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2009<소명> 이후로 꾸준하게 우리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한경직>, <제자 옥한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독교영화는 기독교인의 믿음을 고취시키고 삶을 각성 시킨다. 대개 같은 목적을 가진 관객은 한 시선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영화에 몰입하여 공명한다. 하물며 이런 기독교영화를 교회에서 본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된다. 때론 한 편의 영화는 말씀처럼 우리를 묵상케 한다.

<순교>는 한국교회가 이야기하기 꺼려하는 지난 20077월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 봉사를 떠났다가 피랍, 순교당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응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세상은 그들을 무식하게 바라볼지라도 교회는 당연히 그것을 순교로 받아들여야하는데도 말이다. 김상철 감독은 해외에서 순교한 최초의 순교자 김영학 목사의 이야기와 병치시켜 이 시대 순교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15천 명 정도의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 기독교영화 전용관 필름포럼에서는 이 영화를 여전히 볼 수 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대림절 기간에 많은 성도들과 함께 순교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

- 조현기 프로그래머 (필름포럼)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Marie's story, 2014)

감독 | 장 피에르 아메리

출연 | 아리아나 리부아(Ariana Rivoire), 이자벨 까레(Isabelle Carre)

 

프랑스판 헬렌 켈러로 알려진 마리 외르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은 주인공 마리마가렛수녀의 만남, 그리고 그 이후 수녀의 헌신을 통해 어둠을 뚫고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한 소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리가 타인과 소통할 수 없었던 어둠과 적막만이 가득한 그 세상은 그녀를 화나게 했고, 그 어떤 이해도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다. 보이고 들리는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관객이 분노와 집착에 빠져있는 마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그녀 또한 그녀의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마가렛 수녀와 수녀원 친구들을 혹독하게 거부한다.

두 세계가 만난다는 것, 각각의 다른 영혼이 만나 관계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상처럼 암담하고 두렵고 화가 나는 지난한 과정이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이 지루한 과정을 마가렛 수녀는 포기하지 않고 마리와 함께한다. 혼자만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 같은 수화를 가르치는 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빛의 기쁨을 아는 한 영혼이 어둠 속에 있는 영혼을 빛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진실한 기쁨을 맛본 이의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이 수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통해 전해진다. 먼저는 사람과의 소통, 그 소통을 통한 하늘과의 대화가 큰 감동을 안겨주는 이 영화는 한 사람의 희생으로 한 사람을 살려내는, 그리고 그 값진 구원을 입은 사람은 하늘과 맞닿아 소통하게 되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소통에 관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대림절에서 성탄절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만나기 위해 성육신하신 하나님, 죽기까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묵상하기에 좋은 영화다.

- 심윤정 프로그래머 (필름포럼)

 



이다 (Ida, 2013)

감독 파벨 포리코프스키

출연 아가타 트르제부초우스카, 아가타 쿠레샤 외

 




그러다 신이 없다는 것 알게 되면 어떻게 할래?” 이모 완다는 서원식을 앞둔 견습수녀 이다에게 질문한다. 하지만 완다는 바로 자조하듯 직접 답한다. “주님은 항상 함께 계시지.” 이다에게 이 질문은 의미 있는 질문이 아니다. 그녀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항상 함께 계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일이다. 사실 이 질문들은 정식 수녀가 되기 전에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를 만나라는 원장수녀의 명령 때문에 가능해진다. 갓난 아이 때 카톨릭 수녀원에 버려진 이다는 이모를 만난 후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에게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쩌면 주님이 이다에게 허락하신 여정은 오직 버리기 위한 발견의 여정이다. 진정한 의미의 헌신을 맹세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며, 또한 자신에게 새겨진 폴란드 역사와 유대인으로서 혈육의 역사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존재, 육신적 존재, 과거의 흔적들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이다. 하지만 이 육신의 흔적을 찾는 여정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진정으로 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종으로 응답하기 위한 것이다

<이다>는 1960년대 초 폴란드를 배경으로 재즈 뮤지션 연주와 같은 당시 폴란드 해방시기의 분위기와 여전히 유대인 학살의 상흔이 선명한 시대를 아름다운 흑백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절제와 여백이 많은 서사체계그리고 내러티브의 시각화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 내에 인물의 배치 방식와 여백의 미는 영화를 수준 있는 예술로 만들어준다무엇보다 견습수녀가 잠시 세상에 나와 비극의 역사와 조우하며 자아의 흔적을 찾는 여정은 종교적인 구도의 시작점으로 작용한다그녀가 느끼는 혼란과 아픔은 그래서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종교적인 질문이 된다감독 파벨 포리코프스키는 폴란드의 오랜 가톨릭 전통과 키에슬롭스키와 같은 거장의 미학적 전통의 맥을 이어받으며 아름다운 진주와 같은 영화를 만들어냈다예수 그리스도가 과거에 이미 오심의 감사와 미래의 아직 안 오심의 기다림 사이에서 맞는 대림과 성탄의 계절에, 한 사람의 구도자로서 <이다>의 여정에 함께 하면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향하신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임세은 프로그래머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함께 보면 좋을 글

대림절과 새로워지는 삶 - 주승중

요즘의 성탄절 문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는 성탄 문화 만들기

즐거운 성탄 행사 기획, 이렇게!

교회와 성탄 문화, 그 사이

성탄은 교회 됨 회복을 위한 도전과 출발의 기회입니다 <목회와신학> 12월

성탄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문화선교연구원의 소식 받기

* 페이스북 www.facebook.com/cricum << 클릭 후 페이지 '좋아요'를,

* 카카오스토리 story.kakao.com/ch/cricum << 클릭 후 '소식 받기'를 누르시면 새롭고 유익한 글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카카오스토리 구독하기

게 시 글 공 유 하 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미지 맵

    웹진/목회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