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이슬람 국가)와 악(惡)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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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이슬람 국가)와 악()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Jim Wallis

 

IS의 일본인 살해 협박 영상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나는 IS는 악한 집단이라고 주장한다. “이라는 단어는 언론이나 정치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 사회 도덕과 예의가 부재한 요즘 시대에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많은 교회들이 종종 범하는 잘못이기는 하지만, 예수님도 정죄를 엄격하게 책망하셨고 겸손함은 모두가 칭찬하는 덕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악한 존재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날 때 신앙 공동체인 교회는 악을 구별하고 드러낼 책임을 진다. 특히, IS와 같이 어떤 기준으로도 악함이 분명할 때는 더욱 그렇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과 유엔 이라크지원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이라크 무력갈등으로부터 민간인 보호는 최근 IS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잔학한 행위들을 실었다. 그 내용들은 다음과 같고 그들이 얼마나 악한지 전적으로 보여준다.

 

■ 의도적/직접적으로 민간인과 민간 지역(시설) 공격

 민간인 처형 및 표적 사살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유괴, 강간 및 기타 성 관련 폭력

 ()노예화 혹은 여성과 어린이 밀거래

 어린이 강제 징집

 종교와 문화 유적지 파괴 혹은 훼손

 부당한 재산 파손 및 약탈

 기본적인 자유권 박탈

 

이 보고서는 현재 IS가 정복한 지역에 생존하고 있는 기독교, 야지디족, 회교 시아파와 같은 특정 인종 혹은 종교 단체들을 영원히 말살하고자 끔찍한 인권 학대를 벌이고 있다고 실었다. 그리고 이들의 만행을 전쟁 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 집단 학살이라고 일컬었다.

이런 중대한 시대 가운데 믿음의 공동체는 선이 악을 이긴다는 진리와 이런 악한 제도와 관행에 개입한 사람들 또한 속죄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사회에 상기시켜줘야 한다. 물론, 악을 이기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굉장히 복잡한 신학적 난제이고 우리 또한 자기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흥미롭게도 악을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악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아래에 악의 실체에 반응하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폭스 뉴스의 정치 비평가이자 쇼 진행자인 빌 오래일리 (Bill O'Reilly)IS의 잔학 행위와 서양 국가들이 취할 타당한 반응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전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오래일리도 IS를 악의 존재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IS와의 갈등을 기독교인 서부의 국가들을 포함하여 IS의 극단적인 사상과 반대하는 자들과의 거룩한 전쟁이라고 설명한다. 주장의 핵심은 유대/기독교인의 철학과 회교도의 대립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오래일리에 의하면, “IS와의 충돌은 극단적인 회교도들과 이슬람교를 포함하여 그들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간의 거룩한 전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의 대통령은 이 사실을 가장 늦게 깨닫고 있는 것 같다.” 물론 폭스 뉴스는 모든 사회적 쟁점을 오바마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당파주의적인 입장을 자주 취해왔지만, 오래일리는 사실 굉장히 위험한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

덧붙여 오라일리는 광신적인 회교도들과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을 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의 숫자는 수 백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논리를 토대로 오래일리는 교회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미국의 신앙인들과 뜻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 정부가 이 거룩한 전쟁에 진지하게 임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전쟁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는 미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 생각이 위험한 이유는 거룩한 전쟁이라는 생각이 바로 IS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IS가 끊임없이 외치면서 그들의 잔인하고 가학적인 방법을 통해 선동하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이 계속해서 극악무도한 행위들을 공개하는 것은 가장 큰 적대국인 미국과의 거룩한 전쟁을 유발하려는 행위이다. 다양한 종교와 다른 회교도 집단들을 대항하여 IS는 그들이 유일하고 진정한 이슬람교의 수호자임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따라서 거룩한 전쟁이라는 그들의 언어를 받아들이면 그들의 전략에 넘어가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IS의 세력을 정당화하고 키워주는 것이다.

전 국가안보보좌관인 즈비뉴그 브리젠스키는 MSNBC모닝 조라는 토론 프로그램에서 의미 있는 말을 했다.

가장 최악의 선택은 미국이 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유일한 전투 병력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슬람 세계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 우리의 적을 이슬람교 혹은 회교도라고 명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주변 지역의 정부들과 협력해야 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가 그 지역의 문제해결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우리는 식민 시대를 반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잘못하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심한 혐오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이 지역문제를 직면하고 싸울 준비가 된 국가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더 나빠져 우리에게 피해가 생길 경우 그를 해결하기 위한 사후관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지원과 투입은 피해야 한다.”

역사와 과거로부터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좋은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IS는 종교, 정치, 폭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반응은 종교적인 요소를 내포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이 세상에 거룩한 전쟁은 없다. 모든 전쟁은 인간의 갈등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전쟁은 우리 죄의 결과이다. 무력의 사용을 정당한 전쟁이라고 부르며 신학적으로 정당화시킬 때가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죄에 잘못 반응한 인간의 실패이자 죄이다. 전쟁에 영광과 의는 없다. 따라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회개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정당한 전쟁이라는 명분과 상관없이, 믿음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거룩한 것이라고 정당화 시켜서는 안 된다. IS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이 거룩한 전쟁이라는 단어와 개념을 사용하기를 부인하면서 시작되어야 한다. 빌 오래일리는 교회 공동체들을 겨냥하였다. 미국 정부가 거룩한 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을 요구하도록 말이다. 우리는 그의 주장이 얼마나 틀렸고 위험한 것인지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2.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취한 군사적인 대응이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현재의 세상과 삶은 이전에 실패한 군사대응으로 인해 초래되었다. 특히, 이라크에서 발생한 전쟁은 허위에 가까운 정보와 그릇된 방법으로 번져갔고 IS가 등장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이라크 전쟁은 그 국가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국제 사회와 종교 단체들이 경고했듯이 결국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관행과 정책, 미국 측의 고문 사례와 반대 정부를 지지하는 모습 등은 IS가 등장하게 된 핵심 목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미 한 번 실패한 군사 개입을 또다시 시도해서는 안 된다. 살인적인 폭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은 합법적이고 필요한 절차이지만 굉장히 치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 전략 하나만으로는 IS를 이길 수 없다. IS의 군대를 섬멸하기 위해 아무리 많은 미국 군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투입되더라도 IS나 비슷한 무리들은 또다시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 미국 군사들이 영원히 점유하는 것은 평화를 지속시키는 전략이 아니라 오히려 끝없는 테러에 노출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3. 새로운 정치적, 경제적인 수단들이 중동 지역에 수립되어야 현재 상태가 전환될 것이다. 폭스 뉴스의 오래일리처럼 정치적 방안을 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은 중요한 과정들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장 장기적인 방법은 종종 분열을 일으키는 중동의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지역과 정부의 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이다. 미국은 그 나라들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책임을 다할 때 지원을 해야 한다. 독재적인 이슬람 국가들의 부정부패가 IS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먼저 시인해야 하고 미국 또한 그러한 국가와 정부를 무비판적으로 지원하던 입장을 바꿔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행되는 참수형은 IS에서 일어난 참수형과 마찬가지로 대항해야 마땅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아랍 정부들에 대한 미국의 모순적인 태도는 석유에 대한 미국의 집착에서 비롯되고 IS를 지원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신학적인 관점에서 죄는 죄를 낳지만, 국가나 정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4. 역사적으로 종교 근본주의는 공포와 권력을 종교의 이름으로 휘두르려고 형성된 정치적인 도구이며, 이것은 내부적으로 흔들릴 때 가장 효과적으로 무너진다. 근본주의를 외부 세력을 통해 함락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더 많은 지원자들만 생겨나게 된다. 종교적인 근본주의는 그 내부에서 먼저 공격되어야 한다.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이슬람 리더들이 국제적인 협력을 토대로 일어설 때 IS의 근본주의적인 관행과 사상을 물리칠 수 있다. 이는 결국 IS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요소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5. 테러의 근본을 이해하고 직면하여 좋은 전략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악하고 야만적인 행위는 방치돼서는 안 된다.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 서양 국가와 그 외 기타 국가들에 대한 IS의 불만이 어떤 것인지에 상관없이 그들의 악한 행위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 물론, 테러의 시작에는 불만이 항상 내재되어 있고 테러 조직들은 이 불만을 토대로 사상과 폭력을 정당화하여 조직원들을 충원한다. 따라서 이들의 불만을 직면하여 고치는 작업 또한 테러를 타파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진실함, 일관성, 책임감, 그리고 과거 잘못을 만회하기 위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태도는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를 제지하는데 중요한 과제이다.

 

짐 월리스 (Jim Wallis)Sojourners의 리더로 The (Un)Common Good: How the Gospel Brings Hope to a World Divided, On God's Side(하나님의 편에 서라) 등을 저작한 바 있다. 본 기사를 이용할 경우 원작자는 'Jim Wallis', 번역자는 '문화선교연구원'으로 표기할 수 있다. 본 글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번역, 한국적 상황과 독자들을 고려해 번역 및 편집되었다. 저작권은 Huffington Post에 있으며, 원본은 링크를 클릭(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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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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