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문화 · 2011. 11. 11. 09:04
<트루맛 쇼>
보는 맛과 먹는 맛 (김재환, 2011, 다큐멘터리, 12세) 영화는 크게 기록영화와 극영화로 구분된다. 기록영화는 사실 혹은 현실을 재현하는(그래서 어느 정도는 사실과 어긋난다) 내러티브지만, 극영화는 한편으로는 매체의 특성을 십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연출에 따른 배우의 연기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목적을 갖는다. 영화를 만드는 두 가지 방식이지만 영화에 대한 철학에 있어서 상이한 관점을 반영하기도 한다. 소위 사실주의와 형식주의다. 영화사의 첫 장을 기록하고 있는 뤼미에르 형제가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상영했을 때, 관객 중에는 마치 진짜 기차가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해 혼비백산하여 몸을 피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사실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이지만,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