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상징] 대중적인 상징과 이미지 사용에 대한 신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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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상징과 이미지 사용에 대한 신앙적 고찰

 

   최근 복음주의 그룹에서도 이미지에 대한 적절한 신학적 고찰 없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스마트 폰을 통해 복음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마치 예수님께서 애원하는 듯한 사진도 함께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법이란 것을 알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교회가 대중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어설픈 모방과 접근으로 자칫 복음의 가치와 본질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 회사의 십자가 문신>



  여러 교회들이 사회봉사와 복음전도를 위해 다양한 대중 문화적 요소들을 수용해 활용하고 있다. 마치 문화에 세례를 베풀고 거룩하게 한 모양새다. 예를 들어 기독교 락 그룹에서는 예수 형상의 T-셔츠를 입고, 히브리어와 십자가 형상의 문신을 하면서 자신들의 방법으로 예수의 메시지를 전한한다. 문제는 이런 종교적인 이미지들이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교회 공동체의 전체 신앙을 대표하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중들은 예수를 물질주의와 대중문화를 통해 접해가면서 신앙생활을 하나의 일시적인 유행과 스타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교회가 복음을 피상적인 상징과 이미지로 전달할 때 사람들의 인식 또한 그렇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예수의 삶을 특정한 이미지와 슬로건으로 전달할 때 상당한 왜곡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분의 삶과 죽음, 부활의 깊은 신비를 전달할 수 없을 뿐더러 이러한 접근은 보통의 신자들을 복음주의권으로부터 이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상징과 이미지를 다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볼 때 다양한 상징들이 있다. 빛, 물, 피, 식사, 출생, 죽음, 몸 등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의 상징과 의식들이 부분적인 모방과 해석에 그치지 않았고 복음의 전체, 기독교의 통전성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징과 이미지는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하며 삶의 깊은 곳에 머물러 있는 신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포함하는 것이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상징과 이미지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의미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상상력을 통한 접근이 모색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 대한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보겠다.

 

 

1. 전통적인 예배와 찬송, 말씀의 해석을 통해 접근하라.

 

  교회는 예수님을 향한 다양한 찬양과 기도, 말씀의 수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편의 영감있는 기도와 찬양의 문구들, 그리고 오래된 예배의식들은 우리를 영적 감정으로 고무시키는 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한다. 과거 세대들은 현대 세대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과 표현들로 신앙생활을 영위했으며 이런 부분들이 우리에게 상당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2. 일상의 거룩함을 깨달아라.

 

  현실의 삶은 강팍하고 타락해보여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주어지는 일상의 영감들이 있다. 사소한 일에서 종종 영감 깊은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가령 식사의 축복기도와 먹고 마시는 교제의 자리나, 깜깜한 방에 작은 불이 켜 있는 상황에서 빛의 소중함을 보기도 한다. 작은 일상을 거룩한 눈으로 볼 수 있는 통찰을 키워보자.

 

3. 침묵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자.

 

  우리는 다양한 메시지들이 홍수처럼 파고드는 혼란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꼭 뉴스의 방송이 아니더라도 대중문화는 다양한 이미지와 광고를 바탕으로 우리의 감각에 무수히 많은 유혹적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지와 기호로 기독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우리도 그들 중 하나일 수 있다. 때로는 삶의 고요함과 단순함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미지와 기호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침묵의 공간으로 들어가보자.

 

4. 시와 소설을 읽자.

 

  우리는 독서를 통하여 다양한 상상력의 세계로 들어간다. 신적 아름다움과 숭고함 인간의 절망과 실패를 표현하는 책의 세상에서 우리는 본질적 물음들에 대한 좋은 통찰을 얻곤 한다. 이 뿐 아니라 신앙의 차원에서도 가장 깊은 두려움과 생명의 차원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하나님과 인간의 하나됨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성육신하신 예수 안에서 연약한 인간에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신비와 충만함을 깨닫게 된다. 이제 그분의 신비를 제한하는 모방적 이미지와 언어에서 자유로워져 보자.

 

자료참고 http://www.relevantmagazine.com/god/church/problem-pop-culture-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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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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