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 축복이라는 단어, 조금만 생각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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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세우기 #6>

이런 말은 조금 자제하면 어떨까요? - 하나님의 축복은 발견하는 것.





신앙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종종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상황과 주제에 상관없이 습관처럼 신앙적 단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분명 믿음의 언어지만 꼭 그렇게 이야기해야할까 조심스럽게 묻고 싶습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볼까요?
“새로운 차를 샀는데 하나님의 축복이에요!!”
“잠시 교회에서 진행하는 선교 일정을 마치고 왔는데 우리가 얼마나 축복 속에 살고 있는지 깨달았어요!!”
“사업이 잘되고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에요!!” 

일상의 모든 영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살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대화 속에는 몇 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상황과 기분을 하나님의 축복과 동일시하는 문화가 자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일상의 대화에서 일반화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비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둘째로 이것은 번영신학의 결과입니다. 물질의 풍족함이 축복이라면 하루 1만원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 될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5장 1-12절에 나오는 8가지 축복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복과 많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를(3절),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위로를(4절), 온유한 사람에게는 땅을(5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에게 배부름을(6절), 자비한 사람에게 자비를 주십니다(7절).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하나님을 보며(8절),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그분의 자녀가 되고(9절), 의를 위하여 박해받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집니다(10절).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른 축복을 추가하고 싶어 합니다. 12절(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에서 좋은 일자리와 최신의 집의 축복을, 최고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복을, 가족과 형제들의 건강과 행복의 축복을 더하고 싶어하죠. 우리의 기도는 이런 축복을 구하는 것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는 동안 연약한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구하는 축복의 밖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대화중에서 축복을 다르게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하나님 저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가진 것이 많고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저의 희망이시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은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슬픔 중에 있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안에 이러한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의 기도와 대화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축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http://www.huffingtonpost.com/scott-dannemiller/christians-should-stop-saying_b_4868963.html?ncid=fcbklnkushpmg00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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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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