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상담사역을 위한 6가지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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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상담 그리고 정신질환

 : 목회자들의 상담사역을 위한 6가지 지침

원문 Pastors, Counseling and Mental Health: 6 Guidelines for Pastors to Consider

 

Sarah Rainer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일부 목회자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성도들의 기도와 상담 요청은 계속 이어집니. 치열한 삶 가운데 위로와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무력감 가운데 주저앉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더 좋은 것, 더 합당한 것으로 이 일이 순전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저런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것도 있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엉키는 실타래마냥 꼬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했습니다. 물론 목회자와 성도 간의 상담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 글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처방을 받을 수 있게끔 돕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그런 성도들을 상담하는 목회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 글은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문제들을 해소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회자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정신질환을 더 이상 무시하거나 방치해둘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 성인의 20%와 청소년의 15-20%가 정신질환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교회에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성도들이 있을 것이란 뜻입니다.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한 교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대개 목회자입니다. 이런 경우 목회자들은 어떤 상담을 해주는 것이 바르고 적절한지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이 분야에 대한 교육과 경험이 있는가?” “나와 이 사람 간의 관계가 어떤가?” 등은 목회자에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들입니다. 목회자 혼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때론 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의 개입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 그렇다면 목회자가 혼자서 직접 상담을 해도 좋을지, 아니면 전문가를 소개해 주는 게 나을지를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요? 이를 위한 지침으로 전문가의 개입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나는 상담에 대해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았는가?

이 분야에 대한 적당한 상담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도 전문가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전에 교육과 훈련을 받은 주제와 범위 안에서만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목회자가 교육을 받았던 계층이 성인이었다면, 아동상담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두고 역량이 있으면 상담하라!”고 말합니다.

 



2. 전문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정신질환은 아닌가?

두 번째 지침도 위에서 말한 역량과 관련이 있습니다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별도로 다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질환증상 중에는 반드시 전문가가 다뤄야 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정신분열증, 극심한 섭식장애 혹은 약물남용과 같은 증상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정신질환들은 의학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고 자칫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코올이나 벤조디아제핀(정신 안정제용 화합물) 중독에서 벗어나고 있는 환자들은 종종 극심한 수준의 금단현상을 겪게 되는데 간혹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았던 사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불안하다면 전문가가 관여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3.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가?

모든 상담은 공감하는 자세와 상담을 받는 성도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가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 필요한 또 다른 한 가지는 적당한 감정적, 물리적 거리입니다. 만약에 목회자가 상담 받는 성도와 필요 이상의 관계를 맺고 친밀감을 갖게 되면 상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담시간 외에도 그 성도에 대해 생각을 한다든지, 일정 수준 이상의 목회자와 성도 간의 친밀감이 형성되거나 상담시간에 성도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친교의 시간으로 발전되고 있다면 다른 상담자를 소개해주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상담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은 성도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목회자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보호막입니다. 상담의 목표는 전적으로 상담 받는 성도의 회복이어야 합니다.

 


4. 목회자의 생활을 침범하지는 않았는가?

만약 상담으로 인해 목회자의 개인적인 삶과 교회 사역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다른 방법이나 다른 상담가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잦은 걱정, 스트레스, 생산성 감소, 방어적인 자세가 반복되기 시작한다는 건 상담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거나 경계가 무너졌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 모든 상담을 중단하거나 교인의 상담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5. 상담을 통해 성도가 회복되고 있는가?

상담이 몇 개월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회복이 더딘 이유가 성도가 계속해서 저항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목회자가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서인가? 그 이유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성도가 상담을 통해 회복을 되지 않거나 혹은 상담자와 방법에 의해 더 상처를 받고 있다면 다른 전문가를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6. 나와 이미 가까운 사람은 아닌가?

목회자는 성도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친밀감을 맺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 관계가 너무 가깝다면 다른 상담자나 전문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가족, 친구, 이웃, 동료와 같이 이미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상담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친밀감이 형성된 사람을 상담하다 보면 목회자는 객관적인 상담을 해주기 어렵고 그 관계 또한 수직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터놓으면서 상담을 받는 사람이 더 이상은 편한 친구처럼 지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상담의 가장 큰 목표는 성도의 회복입니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동시에 목회자의 멘토링과 제자양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성경적 상담가나 카운슬러, 심리상담가, 사회활동가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교회 밖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최후의 대책으로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성도들에게는 반드시 연결되고 소개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Dr. Sarah Rainer는 임상심리 박사이고 아동, 청소년, 그리고 가정상담 전문가입니다. 정신적인 문제들에 대한 인식과 정신질환 교육을 알리기 위해 기독교 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www.edstetzer.com에서 더 많은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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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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