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리더




www.the-faith.com



기회가 될 수 있는 문화의 위기 3가지

 (원문 3 Current Cultural Crises That Provide Great Opportunities for Leaders (If You Seize Them))



 Carey Nieuwhof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선정한 <2015년 트렌드>의 첫번째 항목은 '햄릿 증후군(Can't make up my mind)'였습니다. 상품, 매체 등 다양한 정보의 과부하 속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정답을 찾을 때까지 의사결정을 유예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 현상은 목회 현장과도 무관치 않을텐데요. 콘텐츠의 과잉, 관계의 과잉, 그리고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선택 사항(옵션)마저 과잉 현상을 맞이하게 된 이 상황을 Carey Nieuwhof'문화의 위기'라고 표현합니다. 교회에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회로 삼으면 좋을지 저자의 말을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리더라면 다른 사람들이 놓친 기회를 잘 활용하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금의 상황에서 주어진 기회를 잘 사용한 예는 많지 않다. 이 글은 본디 교회 리더를 위한 것이지만, 다른 모든 분야의 리더에게도 널리 적용 가능하다.

 

오늘날 문화는 획기적인 변화 중에 있다. 훗날 역사가들이 작금의 시대에 대해 기술한다면, 일련의 변화들을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대 로마제국의 기독교 국교화나 구텐베르크 인쇄술의 발명, 종교개혁, 심지어 산업혁명과 비슷한 스케일로 언급할 것이다. 그만큼 이 변화는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 리더가 감당하기 녹록치 않은 세 가지의 기회가 놓여 있다. 이 기회를 잡는 리더는 다른 리더들보다 커다란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 문화의 세 가지 위기를 다룰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명한 리더가 다루어야 할 세 가지 위기는 무엇일까? 다음과 같다.

 

1. 정보의 과잉, 곧 ‘의미의 위기

 

www.marccx.com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보 자체가 귀했다.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고, 시간적, 물리적 비용이 소요됐다. 책을 사거나, 토론에 접근할 기회 또는 그 담화 자체를 구입해야 했다. 또는 전문가가 유료로 배포하는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했다. 출판을 하는 것도 어렵고 비쌌다. , 음악, 비디오, 오디오 등 매체의 종류, 혹은 대중의 생각과 의견과 상관없이 배포나 타겟을 결정하는 업계 전문가들이 접근 자체를 통제하였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두 가지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1)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거의 대부분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생각해봐라. 최근 비용 지불 없이 검색(구글링 등)으로 얻지 못한 정보가 있었는가? 대부분 없을 것이다.

 

(2) 모두가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유투브, 스냅챗,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정보의 생산자가 되었다. 그리고 셀프 출판은 전업 작가가 아니더라도 취미로 하는 작가들을 무수히 배출해냈다.

 

결과적으로, 문화의 위기는 더 이상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이미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 모를 만큼의 정보가 넘쳐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문화 위기는 정보의 위기가 아닌, ‘의미의 위기이다. 지금껏 여러 사이트를 둘러볼 때마다, 이 많은 정보들 속에서 정작 괜찮은 건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끝없는 막말과 의미 없는 댓글, 메시지, 시시한 엿보기, 허풍과 자기 홍보 및 칭찬을 마주하다가 종국에 모든 소셜 미디어에 질려버리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앞서가는 리더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는, 더 많은 콘텐츠 생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전하는 것이다. 미래는 끝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의미와 메시지를 건져내는 브로커와 같은 리더가 이끌어갈 것이다. 의미를 전함에 있어 핵심은 더 많음이 아니라 더 나음에 있다. 그저 양만 많은 정보는 대화를 지속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의미도 없이 나열된 정보들이 당신마저도 무의미하게 만들어, 당신 역시 또 하나의 쓸데없는 목소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더 나음''더 많음'보다 훨씬 어렵다. '더 나음'은 사유와 심사숙고, 반영, 수용, 그리고 최종적으로 울림을 준다. 이것은 리더에게 매우 큰 기회가 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의미에 굶주려 있다. 영원불변의 진리를 나누기 위해 부름 받은 리더보다 그 누가 더 나은 의미를 제공할 수 있겠는가? 다양하게 읽고, 수용해서 적용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의미를 찾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이가 그 분야에서 참 리더가 될 것이다.

 

 

2. 팔로어의 과잉, 곧 실제적인 관계 맺음의 위기

 

www.womenshealthmag.com



요즘은 팔로어, 이웃, 심지어는 '친구'까지도 얻기 어렵지 않다. 수십, 수백 심지어는 수천의 조직이나 일, 사람을 구독하고 좋아하고 팔로잉한다. 그러나 팔로어를 얻는 것은 간단할 수 있지만, 그들과 실제로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팔로어들은 변덕스럽다. 그들은 쉽게 왔듯 쉽게 갈 수 있다. 충동적으로 좋아했듯이 충동적으로 싫어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세계에서 리더이든, 현실 세계에서 리더이든 간에 실제적인 인간관계는 잃어가고 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팔로어 수만 늘리는 일에 집중하기가 매우 쉽다.

 

미래에는 관계가 결정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SNS에서 천명의 팔로어가 있는데도 실제로는 어느 누구와도 관계 맺지 못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어떤 형태로든 어떤 사람이 모임을 주최했다면, 그 곳에 참석한 사람 중, 어느 누구, 어느 무엇과도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최소한 서너 명은 넘을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네트워크에서 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고립된 시대다. 백만의 팔로어가 백만의 관계맺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얄궂게도, 만일 당신의 목표가 팔로어만 얻는 것이라면, 언젠가 그들을 잃을 것이다. 심지어 수치상으로 그 수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그들과 마음을 나눈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당신은 절대로 그들과 실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내가 시무하는 Connexus 교회는,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안식처이다. 우리는 이제 막 새 건물로 이사를 했고, 급성장을 맛보고 있다. 우리가 성장에 들떠 있는 동안, 오히려 개개인의 관계맺음에 있어서는 더더욱 위태로워진다. 그래서 규모가 커질수록, 최대한 더 많이 관계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 교회 내 공동체 및 사람 사이의 관계맺음이 이보다 더 중요했던 적이 없었다. 심지어 불완전한 측면까지도 포함해 더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부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소통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교회가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자원들에 접근하게 될수록, 더 낮아지고 겸손한 자세로 친밀하게 사람들을 향해 다가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저 사람들끼리 그리고 주님과 관계 맺기를 원한다. 따라서 관계맺음을 제공하는 리더가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3. 선택사항(option)의 과잉, 곧 ‘방향’(direction)의 위기

 

webdesign.tutsplus.com



우리 앞에 놓인 세 번째 위기는, 선택사항의 문제가 아닌 방향 자체의 위기이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한 기사에 따르면,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무언가에 대해 10가지의 선택지를 받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게 되곤 한다. 선택권이 난무하다가 오히려 방향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무한한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구속을 하는 꼴이다.

 

현명한 리더는 수많은 선택사항을 내어놓기를 멈추고,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물론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역시 여전히 몇몇 선택사항을 내놓겠지만, 그들의 선택사항이란, 의미가 있고 궁극적인 이득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적은 수에 그칠 것이다.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넘쳐나는 정보와 선택사항의 시대에서 당신은 의미를 다루는 유통업자가 되기를 바란다.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리더로서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이 시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는 옵션과 선택을 요구한다. 그 안에서 모든 이가 좋아하는 무난한 선택사항을 제시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다. 리더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지지를 얻고자 하는 자연적 욕구를 극복하는 것(참고)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 받으려는 욕구에 충실한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고의 결과를 낼 소수의 선택사항을 조금이라도 빨리 제시한다면, 결과적으로 커다란 견인력을 창출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아래의 항목에 대해 매우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 사람들을 어디로 이끌지 방향을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하기

2. 선택한 길이 최선이 아님을 알았을 때, 지혜롭게 중간조정하기

3. 틀렸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겸손함을 겸비하기

4.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음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을 기꺼이 견디기

 

만일 여러분이 이 모든 것들을 견뎌낼 수 있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 될 것이다. 현 상황에서 문화는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그에 반해 방향을 제시할 용기를 지닌 리더는 현재로써는 많지 않다.

 

Carey Nieuwhof ∥ 캐나다 토론토 북부 Connexus 교회의 담임 목사이다블로그는www.careynieuwhof.com 이고그가 진행하는 리더십 팟캐스트는 아이튠즈에서 무료로 청취할 수 있다. Church Leaders.com에 게시된 Carey Nieuwhof의 글을 읽기 원한다면 [여기(http://www.churchleaders.com/author/CareyNieuwhof)]를 클릭본 기사를 이용할 경우 원작자는 'Carey Nieuwhof', 번역자는 '문화선교연구원'으로 표기할 수 있다본 글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한국적 상황과 독자들을 고려해 번역 및 수정되었다저작권은 ‘ChurchLeaders.co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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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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