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Driscoll 목사의 사임이 주는 10가지 교훈

문화선교연구원 · 2014. 11. 16. 15:51 웹진/목회 ·

Mark Driscoll 목사의 사임이 주는

10가지 교훈

# 미국 대형교회인 Mars Hill 교회 담임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Mark Driscoll 목사가 책 표절과 막말 논란으로 불거진 사퇴 압박에 결국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간된 책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저서 “Real Marriage" 판촉을 위해 교회 성도들의 리스트를 활용해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의혹과 논란들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적으로도 Driscoll 목사를 향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교인들은 그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으며 해외선교를 위한 모금액을 워싱턴 모 교회를 위해 사용하는 등 그의 불투명한 재정집행을 지적했다. 게다가 지교회를 폐쇄하고 직원 감행 등도 문제점이었다. 교역자 9명은 지난 8월 장로들에게 목사 해임을 요구했지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미 Driscoll 목사가 “2007년 교회 정관에서 장로들의 권한을 줄이려고 시도했을 때 사퇴 논란이 시작됐다”고 설명하였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2000년 당시 여성과 동성애자를 비하한 글을 인터넷상에 쓴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8월 중순 Driscoll 목사는 6주간의 자숙 기간을 가지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사퇴를 하고 말았다.

다음은 Mark Driscoll 목사의 사례를 분석하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한 Joseph Mattera의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via tomorrowsreflection.com

얼마 전 나(Joseph Mattera - 문화선교연구원 주)는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Mars Hill 교회에 담임목사로 시무하던 Mark Driscoll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편에 있는 사람들은 Driscoll 목사가 사역에 부적격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는 한편, Mars Hill 교회의 감독회는 Driscoll 목사가 “갈등이 있을 때는 거친 말로 성급히 화를 내며, 교회 직원들과 장로들을 지배하려드는 자세로 통솔하지만, 부도덕성이나 불법행위, 이단에 대해서는 일체 책임지지 않으려는 오만함의 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적사항은 지배하려는 리더십의 성향과 행동이었다.

내가 마음에 쓰인 것은 무엇보다도 Driscoll 목사와 그의 가족, Mars Hill 교회와 이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모든 사람들이었다. 부디 Driscoll 목사와 그의 아내가 자신들을 위해 주고 그들의 거룩한 부르심과 사명에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한편 나는 지난 몇 년 간 다른 유명한 개혁교회 복음주의 목사들이 비슷한 이유로 사임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C.J. Mahaney 목사는 오만하다는 이유로 Sovereign Grace Ministries의 대표직을 내려놨고, John Piper 목사는 자신의 교만함을 이유로, 그리고 결혼생활에 집중하기 위해서 강단에서 물러났다.(C.J.Mahaney 목사는 교회개척 네트워크인 Sovereign Grace Ministries(SGM)의 설립자이다. SGM과 관련이 있는 동료 목사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방치하고 은폐했다는 혐의로 2013년 SGM 내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고소 당했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기각되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기 위해 사임하였다. 현재 그는 켄터키 로우빌에 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고 있다. John Piper 목사는 스스로 자신이 교만하다 판단,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자 7개월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강단으로 복귀하였다. Mahaney 목사와 John Piper 목사의 경우 Driscoll 목사와는 조금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목회자의 리더십으로 인한 사임 사례로 원 저자가 제시했다고 보인다. - 문화선교연구원 주) 이것은 리더십에 대해 사람들이 새로운 트렌드와 중요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유명한 교회 지도자들이 스캔들이나 간통, 횡령 등 소위 말하는 “대죄”를 지었을 때만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몇 달 전 산산조각 난 Driscoll 목사의 리더십에 관련된 문제와 이야기를 추적하고 이 불행한 상황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들을 생각해 보았다.

via exclusionandembrace.blogspot.com

1. 오늘날의 문화는 위계적인 리더십에 대한 수용력이 약하다.

현대의 문화는 이전 세대보다 평등주의에 가치를 둔다. 예전의 교회와 성도들은 Mark Driscoll의 일을 보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리더들은 한 사람의 독재적 리더십을 뛰어 넘어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사역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는 내부에 있는 다른 리더들의 압력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비전을 구체화 해 나가는 창조적인 진행과 과정, 그리고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via nakedpastor.com

2.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감시하는 눈이 많아졌다.

예전과 같이 소셜 미디어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Driscoll 목사는 아마도 Mars Hill의 목회를 계속했을 지도 모른다. 그가 사임하기까지는 소셜 미디어가 한 몫을 했다. 그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상세히 언급되었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블로그에서 이를 반박했다.

진위를 떠나 회중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목회자나 설교, 교회와 다른 교회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시대가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페이스북이나 트윗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리더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감시자들을 주변에 두고 살게 되었고,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화해질 것이다.

3. 사랑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성취나 결과보다 중요하다.

고린도전서 13장은 '모든 것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일들을 왜, 어떻게, 얼마나 성취해내는지에 대해 그리 크게 감동받는 분이 아니시다. 일의 결과는 대부분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사이다. 성취를 위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사물처럼 취급한다면, 아무리 단기간에 위대한 결과물을 얻는 것 같아도 본질을 잃고 성도들의 인간성을 앗아가게 된다.

4. 모든 행정 리더들과 교회 지도자는 대내적인 책임과 대외적인 책임을 모두 고려하여야 한다.

Mars Hill 교회의 장로들 중에는 Driscoll 목사의 부적절한 리더십 성향을 제지하기 위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결국 Driscoll 목사는 대중에게 노출되어서야 이것을 깨달았다). 만약 내부적인 책임체제에서 장로가 리더의 불량한 행동을 제지시키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외부 감독이 담임 목사를 상대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동체 문화와 리더에게는 항상 불법행위와 유해성을 차단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다양한 단계의 자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5. 교회는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지만 은사가 돋보이는 사람들을 추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가끔씩 정서적으로는 얀약하고 성숙하지 않은 사람을 그저 카리스마가 강하고 설교와 노래가 탁월하다는 이유만으로 추대하는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재능이 영성과 성품을 앞지르게 되는 사실에 대해 고군분투할 필요가 있다. 유명한 설교가라고 해서 모두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은 아니다.

6. 성품과 진실성 없는 우리의 기초는 모래 위에 세워진 것이다.

우리는 삶의 기초를 은사와 재능이 아닌 성품과 진실성 위에 세워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시기 전에 팔복을 선언하신다(마태복음 5:1-16). 성품과 진실성이 함께 어우러지지 못한 채 은사와 재능 위에만 세워진 삶의 끝은 좋을 수없다. 이것은 달리는 기차가 사고 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via nakedpastor.com

7. 성공을 위한 지름길은 없다.

Driscoll 목사에 대한 비난 중에 하나는 (추정컨대) Mars Hill 교회가 Driscoll 목사의 새로 발간된 책이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팔리도록 그 어마어마한 교인들의 주소록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비록 불법은 아니었지만 성서 윤리적으로 보았을 때 윤리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Driscoll 목사는 이것을 회개했고, 그의 약력에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대목은 빠지게 되었다.

8. 위기가 닥치기 전에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살펴보라.

리더들의 상당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영향력을 잃은 후에야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자기편에서 자신의 회복을 도와 줄 친구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나의 영향력이나 힘을 바라지 않는 리더들과 친구들을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만이 리더가 연약해질 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줄 수가 있다.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전도서 4:10).

9. 리더는 바쁜 일정 한 가운데에서도 영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원수가 우리를 넘어뜨리는 방법 중에 하나는 “주님의 일”에 너무 몰두하게 만들어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나는 가끔 너무 바빠서 내 영혼을 해롭게 할 때가 있다. 안식과 회복을 위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내어 삶에 거룩한 리듬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내적 변화를 위한 개입을 허락해드리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이것은 탈진과 삶의 실패(career crash)를 가져다 줄 것이다.

10.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마무리에 있다.

지금까지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경험한 리더들은 젊은 시절 인기를 실감하며 목회를 시작하곤 했다. 결과적으로 수천 명의 다른 젊은 리더들이 그들의 삶과 사역, 원칙을 모방하고 자신의 모델로 삼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그의 사역과 열정을 절대 평가할 수 없는 법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만이 삶에 풍랑과 불과 같은 시험이 닥칠 때에 굳게 서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7:24-27).

# 이 글을 쓴 Joseph Mattera는 세계적인 강사와 자문위원으로 유명하다. 그의 사역은 열방에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들을 돕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그의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www.josephmattera.org

# Mars Hill 교회는 1996년 그의 자택에서 이루어진 청년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해 1만4000여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가 되었으며 워싱턴 시애틀의 모 교회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지 교회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Mars Hill 교회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 현재 13개 교회로 분립이 결정난 상태이다.

# 본 기사를 이용할 경우 원작자는 'Joseph Mattera', 번역자는 '문화선교연구원'으로 표기할 수 있다. 본 글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번역되었으며, 저작권은 Church Leaders에 있다. 원본은 링크를 클릭(Click Here).

# 지난 11월 16일 작성한 본 번역문에서 Sovereign Grace Ministry의 C.J.Mahaney 목사와 John Piper 목사와 관련한 내용은 오역된 부분이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제보해주신 Miran Kil님께 감사드립니다. [2014.11.17. 14:59 수정/2014.11.18.00:31 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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