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 필요한 3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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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울 때 필요한 3가지 질문

‘인사가 만사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훌륭한 인적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일을 제대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요소요소마다 부재하다면 조직 운영이 힘들 것이다.

교회가 목회자와 직원을 채용할 때 두 가지 관점에서 채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좋은 사람을 어떻게 뽑을 것인가와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사역에 맞는 사람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이다. 사람을 키우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몇 년 단위로 사역지를 옮기는 한국 교회 상황상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것이다.

당장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과 재능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교회에 어울리는 사람인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현재 있는 사역자와 스탭들과 얼마나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교회의 사역방향에 얼마나 동의하며 따라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며, 열정과 성실성에서도 문제가 없는지 곰곰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제시하겠다.

1. 교회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려해라.

개개인의 실력과 인성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인가? 다시 말해 우리 공동체의 문화와 사역방향과 일치되는 사람인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교회는 몇몇 되지 않는 사역자와 스탭들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어느 기관보다 팀웍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한 두사람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전체 분위기를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문화가 일 중심인지, 관계 중심인지, 성령 사역을 강조하는지, 말씀 공부에 집중하는지, 전통적인 문화인지, 젊은 감각의 문화인지를 고려해서 사람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 인터뷰의 자리에서라도 교회의 특징과 독특한 문화들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사역자의 문제는 실력의 차원도 있지만, 대다수는 관계에서 오는 소통의 어려움과 조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고학력자, 과거에 화려했던 사역의 경력을 가진 사람도 필요하겠지만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얼마나 어울리는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2. 그 사람을 일하게 하는 원동력을 파악하라.

사람마다 관심분야와 가지고 있는 달란트가 다르듯이 일하게 하는 원동력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성공과 인정이 일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경쟁하는 마음일 수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자기 만족과 기쁨일 수 있고, 전적으로 타인을 섬기고자 하는 순수한 사랑일수도 있다. 순간적인 폭발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고, 차분하지만 끈질기게 일을 끌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일하는 스타일과 원동력을 찾는 좋은 방법이 있다.

먼저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때 그 사람이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공식적인 인터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질의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할수 있으리라 본다. 아니면 식사와 치를 마시는 자리를 가지는 것도 좋다. 자신의 성공담과 경험담을 이야기하게 하면서 그 사람이 일에 대한 어떤 자세와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다.

3. 가족 안에서의 역할과 위치를 살펴봐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교회의 사역자를 세울 때, 감독, 장로, 집사를 세울 때 몇가지 기준을 제시해주었다. 특이한 것은 교회의 사역자라고해서 신앙적인 내용을 살피기보다 사람 됨을 먼저 살피라고 경고한다. 한 가정의 좋은 가장, 좋은 부모,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목회자이기 전에, 교회의 직원이기 전에 먼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인터뷰의 자리에 가족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가장을 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가족들의 대화와 모습을 통해서 그 사람 됨이 어떤지 파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위의 사항들은 이력서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들이다. 교회의 문화, 원동력, 가족의 문제 등은 서류 너머에 있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사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교회가 후임자를 세우고, 목회자를 선택하고 나서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볼 때 선별의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한 점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목회자와 스탭으로 봉사하려는 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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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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