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신학과 기술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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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기술의 관계

현대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교회 사역도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회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설교 동영상을 홈페이지와 소셜 네트워크로 배포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어왔던 다양한 모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되고, 전도와 선교의 통로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영상과 음향 시스템으로 인해 예배의 기술적 영역들이 확장되고 있다.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신앙생활과 교회 사역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신학적인 논의도 필요하다. 기술의 영향력이 점점 증대되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하나님께서 모든 영역에서 함께하시고, 선하게 일하시지만 기술에 대한 과잉의존은 언제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신학과 기술이 별개의 영역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삶의 많은 부분이 기술의 혜택과 연결되어 있듯이 삶은 또한 신앙적이고 영적인 부분과 관계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기술과 신앙을 칼로 물 베듯 나눌 수 없고, 양자 중에 한 영역에서만 사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술과 신앙의 적절한 조화와 역할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이튠즈와 같은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을 구매할 때에도 그 음악이 자신과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고,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해서 사용할 때 그것이 미치는 신앙적 영향들을 고려해야 한다. 기술이 실용적인 차원이라면 신앙과 신학은 영적이고, 의미적인 차원을 감당해야 한다. 이제 신학과 기술의 관계를 두 가지 입장에서 살펴보려 한다. 하나는 양자가 충돌하는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는 부분이다.

기술사회의 신학적인 논쟁 요소

첫째, 양극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 격차는 주로 물질적인 부분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기술사회에서 양극화는 경제영역을 넘어서 문화와 지식, 기술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어떤 매체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질의 삶을 살게 된다. 제 3세계와 가난한 국가들의 삶은 더욱 낙후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둘째, 선정성.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력도 빠르게 퍼져간다. 대표적으로 포르노와 같은 선정적 이미지와 영상들의 공유이다. 최신 장비를 통해 선정적인 영상물이 95%가 유통되고 있으며 우리 가족과 하나님 나라 사역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다.

셋째, 도둑질.

디지털 시대에는 어떤 유형의 사기와 속임수가 이루어질까? 그림, 글꼴, 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저작권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쉽게 인식하지도 못하는 수많은 도둑질이 보편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 보이스피싱과 해킹과 같은 전문적인 도둑질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사회의 비신학적 요소

첫째, 효율성과 소통성.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의 확대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계망과 소통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으로 인간의 삶의 무한한 상상과 질적 향상이 가능해졌다. 이는 신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내용은 아니다. 가치중립적인 기술사용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 시스템.

첨단 매체와 장비를 통해 아이들과 학생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다. 과도한 사용은 아이의 뇌구조의 변형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의 교육에서 실현하지 못한 부분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셋째, 창조적 표현.

이미지와 영상의 효율적 사용과 발전으로 인간이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기적과 비현실적인 스토리들도 이미지로 옮기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과 카메라 기술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반응할지는 우리의 선택의 부분일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사용을 모두 부정하는 것도 긍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입장은 언제나 반대의견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신학은 가치판단에 있어서 기술의 선한 사용을 인도해야할 사명이 있다. 결국 그것을 사용하고 받아들이는 인간에 대한 가르침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여전히 죄의 속성을 안고 있기에 하나님의 의와 뜻 가운데 살수 있도록 끝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http://www.churchleaders.com/worship/worship-articles/175372-jeremy-smith-when-technology-and-theology-coll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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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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