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하나님의 뜻에 관한 불충분한 4가지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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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에 관한 불충분한 4가지 이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은혜롭게 사용하지만 실상 정확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기도 하고,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Scott Attebery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여지는 4가지 논리들을 설명하면서 각각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비교적 잘 지적하고 있다. 이글은 그의 책 Navigate: Understanding & Pursuing God’s Will에서 발췌 정리한 것이다.

첫째, 단단한 밧줄 이론

하나님의 뜻을 단단한 밧줄로 설명하는 이 이론은, 마치 어떤 단단한 끈과 같이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묶여 있는데, 인간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으로 인해 그것이 끊어지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연약한 하나님으로 오인하게 만든다.

두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가 이집트의 병사를 죽이고 도망가게 되는데 그가 다시 이스라엘의 리더가 되는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사도행전 2장에서도 베드로가 오순절에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을 증거하지만 그가 몇 달전 주님을 모른다고 3번이나 부인한 사실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두번 실수하고 잘못했기에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이론은 분명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완벽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뜻 이론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신앙고백적으로 큰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완벽함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항상 꾸중과 책망이 있을 뿐이다. 모든 선택과 행동에서 있어서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시지만 그것을 따르려는 인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언제나 연약한, 부족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완벽함을 원하는 것은 신을 완벽하다고 이해하려는 인간의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관점과 시선, 방향이지 그분을 향한 인간의 완벽한 행동은 아니다. 늘 최선과 최고의 선택을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이 단순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완벽은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

셋째, 열린 문 이론

사람들은 인생의 기회가 찾아올 때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요한계시록 3:8절을 보면 “내거 너의 앞에 열린 문을 두었다 그 문은 어느 누구도 닫을 수 없다‘고 기록한다. 문맥상 또 정황상 이 문은 무슨 문을 가리킬까? 마치 모든 선택이 가능하고 허락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열린 문 이론은 모든 상황과 선택이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해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태복음 26:53절에서 베드로가 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랐을 때, ”내가 열두 영이 더 되는 군대를 데리고 올 수 없는 줄 아느냐?“고 책망하셨다. 이 말은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법대로 하지 않고 다른 문을 통해, 다른 방식을 통해 가시겠다는 의미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그것이 전부 하나님의 뜻은 될 수 없다.

넷째, 나의 마음 이론

예레미야서 17:9절에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마음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부패하고 거짓된 공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뜻을 빙자하여 자신의 뜻을 이룰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의적인 해석과 주관적인 판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해하게 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이 기도하실 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했던 것을 생각할 때 분명히 하나님의 뜻은 우리 앞에 놓여 있으며, 인간이 순종함으로 이룰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는 4가지 이론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분명하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말하기에 명확하지 않다. 어떤 직감과 느낌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되며, 완벽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그분의 뜻이라 말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자세는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쩌면 하나님의 뜻은 그분만이 아는 것이며, 인간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구나’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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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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