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목회] 교회의 식탁 교제를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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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식탁 교제를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큰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간이 전부 가치있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공간 사용의 비중이 높아지는 한편, 장소에 대한 진지한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의의 핵심은 경제적이면서도 신학적인 데 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예배의 장소를 먼저 떠올리면서 염려하곤 하지만, 사실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적 역량은 소규모 공간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조금 특별한 교회가 하나 등장했다. 바로 '저녁식사 교회'(Dinner Church)이다. 천 평방미터(약 300)의 공간에서 모임을 하는데 이 교회는 참여자가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립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거룩한 식사라 부르는 저녁 모임을 매주일 저녁 시간에 갖는다. 초대교회가 그리했던 것처럼 빵과 잔을 나누는 것이다. 때문에 큰 집회를 위한 공간보다 30여 명 정도가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모임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는 교회 모임이 아니라 함께 식사와 영적 친교를 나누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도 카페교회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카페의 모습을 교회로 장소만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회가 가져야 할 친밀한 공동체적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식사'를 중심으로 모였을 때 생기는 장점이 있다. 친밀감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크고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문화를 반성하는 기회가 된다. 모임의 크기보다 모임의 횟수와 관심이 더욱 중요하고 그곳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중요하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사라져가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거대 도시문화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때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모임의 영양가를 어떻게 더 높일지를 서로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해 인력과 재정을 활용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마친뒤에 식사를 제공하지만, 식사의 자리가 모든 성도들의 친교와 화합을 위한 공간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익명성을 추구하는 성도들이 더욱 찾아가는 

대형교회의 경우,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패턴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함께 있지만 홀로 있는, 이름없는 개인들의 집합체에 불과할런지도 모르겠다.


'디너 처치'는 공간의 배치면에서도 관계 지향적인데, 모두가 서로의 눈을 마주하도록 하고, 새로 온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접시와 잔을 의도적으로 세팅하여 테이블에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몬테소리 어린이집처럼 디자인과 재료는 사람들 모두의 상호작용을 위한다. 이런 마이크로 스케일의 교회는 테이블 주위로 형성되는 작은 관계가 핵심 역량으로 작동한다. 그렇다고 교회의 일반적인 기능이 무시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현대가 놓치고 있는 신앙의 만남을 작은 공간을 통하여 해결하는 동시에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신비를 발견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 이는 세인트 리디아의 저녁교회를 담당하는 에밀리 스콧 목사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http://www.huffingtonpost.com/rev-emily-m-d-scott/weve-seen-megachurch-but-_b_5474319.html?ncid=fcbklnkushpmg00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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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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