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교회 및 작은교회 방문하기’ 운동을 한국교회의 명절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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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이동 추석을 맞이하여 올해도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과 친척들 친구들, 지인들을 만나는 기쁨이 가득한 이 명절, 명절은 많은 이들에게 잊고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이러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민족 고유의 명절을 맞이하여 특별히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정착시켜나가야 할 문화운동을 제안해 본다. 그것은 바로 ‘고향교회, 작은교회 방문하기 운동’이다. 이 운동은 말 그대로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에 내려갈 때 고향교회로 대표되는 농어촌 교회를 방문하거나 혹은 개척교회 및 작은 교회 등을 방문하여 그곳을 지키는 목회자들과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여러 모양으로(기도의 후원, 선물, 헌금 등) 그 마음을 전하는 운동을 말한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부 교회들이 이러한  ‘고향교회, 작은교회 방문하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운동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명절에 도시 교회의 교인들이 고향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고향의 농어촌교회를 방문하여 그 동안 열악한 농어촌의 교회현장을 지켜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물질적 후원과 섬김을 통하여 농어촌 교회를 돌아보고, 더불어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 혹은 주변의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같이 작은교회들을 방문하여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더하여 함께하고 있음을 표현하자는 운동이다. 현재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별히 몇 몇 중대형교회들이 이러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못자리’ 같은 농어촌 교회를 가슴으로 보듬는 일... 
중요한 교회 정책으로 자리잡은 곳도. 


실제, 서울 소망교회(김지철 목사)는 2006년부터 추석 명절을 즈음해 '고향 교회 방문하기'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속 교회 성도들이 저마다 고향 교회를 찾아 어려운 교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으로 김지철 담임목사는 평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이 고향을 지키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우리 신앙의 '못자리'같은 농어촌 교회를 가슴으로 보듬자"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 쌍문동의 북서울교회(나은식 목사)도 해마다 광고를 통해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고향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를 권위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신앙을 갖지 못한 가족이나 친지, 고향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성도들의 고향 교회 방문을 적극 권유해오고 있다. 

고향 교회 방문 행사가 중요한 교회 정책으로 자리잡은 곳도 있다. 서울 왕십리중앙교회(양의섭 목사)는 귀성 성도들에게 고향 교회의 담임목사들을 위한 선물까지 챙겨주고 있는데  고향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건강식품을 비롯하여 선물 세트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책임적 교회가 되어야 

사실, 도시의 신앙인들에게 고향의 교회들은 신앙성장의 모판과도 같은 곳이었다. 중  대형교회의 중직자들도 신앙의 뿌리는 시골의 농  어촌교회에 두고 있거나 작은 교회에서 신앙을 시작한 사람들이 다수이다. 한 마디로 도시교회의 중대형교회들은 고향교회나 작은교회들에 유무형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교회 역시 대형화되면서 농어촌 교회와, 작은교회들은 도시교회에 비해 인적 물적 차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과거처럼 폭발적인 교회성장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러한 어려움은 계속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급속한 고령화와, 교회의 양극화, 이미 70%가 넘는 교회의 미자립률은 농어촌교회와 작은교회들은 그 존립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속에서 도시의 중대형교회가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고향의 농어촌교회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와 교인들을 돌아보고, 더불어 주변의 작은 교회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책임적인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교회는 공교회로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주님의 몸된 지체로서 ‘더불어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기에 ‘고향교회, 작은교회 방문하기 운동’은 단순한 일회성 운동이 아니라 교회론의 적극적 실천이며 하나님 나라 운동을 위한 의미있는 문화운동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농어촌 교회와 작은교회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인 작업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직접 도시 교회의 성도들이 고향 농어촌 교회와 주변의 작은 교회들을 돌보는 일을 실천하게 될 때, 한국교회는 보다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명절, 잊지않고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한국교회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소망한다.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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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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