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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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

-"상실의 시대"(트란 안 홍, 2011)를 보고





 

사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숲 속을 헤매며

또 무엇인가를 잃는다.

사랑을 잃고

관계를 잃고

존재를 잃고

감정을 잃고

기억을 잃고

그리고 마침내는 길과 방향을 잃어

내가 누구이며 또 어디에 있는지를 잃기도 한다.

 

사람으로서 겪는 일이라

성숙해지기 위한 통과의례일 수 있지만

특히

혼란과 격동의 기운을

체감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상실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일은

칼날 같은 겨울바다의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다.

 

상실이 없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지만

그 때 그 시절에 느껴야 했을

상실은

단지 시간의 기억을 넘어 종교적이다.

 

상실은

이른 시기에 올 수 있고

느즈막히 맞이할 수도 있지만

그 때가 언제든

구원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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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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