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교회읽기] 택배노동자와 동행



2019년 1월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0.7조 원이었는데, 11월에는 12.8조 원으로 10개월 사이에 무려 1.1조 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택배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택배는 우리 산업을 움직이게 하며 개인의 생활 편리성을 극대화해 주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문제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택배 노동자의 노동 강도도 세졌다는 것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일하며 심지어 점심식사를 12분에 해결하고 그나마 그 짧은 식사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와 택배 노동자 과로사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크게 늘면서 과로로 쓰러져 목숨을 잃은 택배노동자가 올해 공식적으로 7명’이라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의 월 소득은 평균 235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절대 금액도 적을 뿐만 아니라 노동 시간 대비 소득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한 사슬 관계에 있다. 하나의 현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과 기관이 개입되어 있다. 최종 소비자로서 내가 편하게 앉아서 원하는 물건을 받는 데에는 택배 노동자의 과도한 노동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편안함 뒤에는 누군가의 땀과 한숨이 있다.

우리는 서로가 억울한 사람이 없는지,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지 내 주변을 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사회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도 적어도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해하고 참아주며 응원하는 것도 공동체를 위해 개인으로서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때로는 이 사회의 약자를 위한 사회 운동이 있으면 거기에 같이 동참하는 것도 사회 공동체를 위한 좋은 참여 활동이다.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가장 주된 역할로 요구하고 있다. 최근 교회가 사회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지만, 교회의 본연적 역할, 택배노동자 같은 사회적 약자와 묵묵히 함께 하는 모습! 어쩌면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그래도 한국교회에 기대하는 바일지 모른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아이굿뉴스 기사 <한국교회 프로파일-통계로 보는 세상 108>과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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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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