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교회 읽기]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그리고 교회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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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UN에서 ‘2019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행복지수 최상위권 국가는 1위 핀란드를 비롯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는데, 한국은 OECD 36개국 중 하위권(30위)으로 나타났다. 국가 경제력으로 보면 세계 12위인 우리나라인데 국민 행복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있는 것이다.

행복평등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156개국 중 96위로, 행복 불평등이 비교적 심한 나라에 속한다. 이는 일본(50위), 중국(73위)보다 낮은 순위다. 올해 한국인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작년보다 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사회가 심각한 정치 갈등과 상호 불신하는 낮은 사회적 신뢰도를 보이고 있고, 경제상황까지 좋지 않고,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 국민 행복도가 이런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 듯하다.

문체부에서 10년간 추적 조사한 ‘한국인의 가치관 추이 연구’에 의하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경제적 풍요’라는 응답이 1996년 3%에서 2016년 18%로 무려 6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누가 행복하고 누가 불행할까? 앞의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서 우리국민 중 ‘현재도 행복하지 않고,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23%나 된다. 우리 국민의 4명 중 1명 가량이 소위 행복취약층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저소득층, 저학력층, 무직자, 단순 노무종사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50대와 60대 이상 중노년 남성층이 여기에 해당된다. 남성들의 경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떠나는 평균 나이가 49세이다(통계청,2019,07).

이러한 환경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교회는 ‘돈’이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현실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나의 이익 추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현실을 보게 해야 한다. ‘돈’보다는 자기 존재의 목적을 추구하는 데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교회가 가르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앞의 조사에서 취미특기가 있는 사람(62점)이 없는 사람(49점)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있다. 교회는 등산, 스포츠 등 개인 관심사별 소그룹 모임과 활동을 권장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아이굿뉴스 기사 <한국교회 프로파일-통계로 보는 세상 83>과 동시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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