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교회읽기]한국교회 프로파일-한국 청소년과 도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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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어른들이 평소 잘 몰랐던 충격적인 조사수치가 나와 그 결과를 살펴보기로 한다. (전국 중고생 17,520명, 2018년 8~10월 조사)

지난 3개월을 기준으로 한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은 2015년 5.1%보다 1.3%p 증가한 6.4%로 나타났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14만 5천 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문제군 약 3만 4천 명, 위험군 약 11만 1천 명)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이와같은 청소년 도박 위험집단 비율이 6.5% 밖에 안된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수효가 10만 명이 훨씬 넘은 수치이고 그 비율이 증가추세여서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

불법 인터넷 도박은 평균 시간 87분, 주이용 도박 비용 4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는데, 이 정도면 가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 정도로 학생 수준에서 큰 돈이 소비된다면 부모에게 받는 용돈 이상의 돈이 필요할텐데 이런 학생들의 경우 선배나 친구들에 의해 급전을 빌리게 된다. 그런데 빌려주는 자는 수고비(사례비) 명목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요구하고 약속한 날짜에 상환하지 못하면 소위 지각비가 추가된다고 한다. 이자까지 계산하면 갚아야 할 돈이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불법 고리대부의 시작점은 불법 온라인 도박인 경우가 적지 않다. 

온라인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경우 PC(25.8%)보다는 스마트폰(74.2%)을 통해 접속했다는 응답이 3배 가량 높아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돈내기 게임 이용 접근성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청소년 도박문제를 심각하게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정도라면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감시 기능이 작동되어야 하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 

아마도 교육 당국과 각급 학교는 청소년의 도박 중독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 교육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교회도 학생들의 도박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회 밖 실제적인 생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성경적인 가르침을 주고, 한편으로 상담과 함께 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지용근 대표 (지앤컴리서치)


기독교 연합신문 아이굿뉴스 기사 <한국교회 프로파일-통계로 보는 세상 69>와 동시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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