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의 ‘예배, 이렇게 드려보자’: 추수감사예배 "세상의 악을 이기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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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예배는 교회력에 따른 예배는 아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일 년이라는 시간단위 속에서 스며들게 한다. 그러나 추수감사예배 역시 일년의 시간단위 안에 특정한 시간에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행위이다. 교회력이 기독교의 죽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것처럼 추수감사예배도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경험되어져야할 소중한 한국교회의 유산이다.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라는 전도서의 말씀처럼 자연의 순환 속에서 어느 특정한 시기에 창조주에게 감사를 올려드리는 것이 추수감사의 의미이다. 

추수감사예배에서 예배자는 초월성과 일상성, 거룩과 세속, 반복성과 일회성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이다.  

예배자에게 있어서 감사는 현실성 없고 순진무구한 감사가 아닌, 고통과 혼돈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이다. 이러한 감사는 본질적으로 소망의 행위이며 악의 실체에 저항하는 행위이다.[각주:1] 

우리의 삶이 척박하여 감사를 드리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 입술에 감사의 언어와 찬양을 담는다면 이는 예배자를 무너뜨리는 모든 악에 저항하는 가장 강력한 행위이다. 

감사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상을 꿈꾸고 희망하게 한다. 폭력과 어두움, 추함으로 얼룩진 이 인간세상을 넘어 더 깊은 곳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자연재해와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주어진 삶의 순간을 감사하는 이들을 세상이 이기지 못할 것이다.

초대교회는 주님의 만찬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 사람과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 성찬이다. 성찬은 우리를 위해 베푸신 성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하여 감사의 성례전이다. 그래서 성찬을 ‘유카리스트’(Eucharist)라고 하는데, 이 말은 ‘감사’를 의미한다. 

감사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담아 특별히 창조주이며 모든 생명을 돌보시며 구원을 베푸시는 은혜를 기억하는 교회공동체의 예배라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추수감사 예배를 기획해 보았다. 


모  임 (Gathering)

* PC에서 보실 때 최적화된 상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배로의 부름  ……………………………………………………………………… 인도자와 회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도움은 여호와의 이름에 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습니다.

다 같이 하나님을 경배합시다.


찬  양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다 같 이

   

  죄의 고백 …………………………………………………………………………………   다 같 이

하나님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있나이다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시편 38)

 


  침  묵 ………………………………………………………………………………………  다 같 이 


 용서의 선언 …………………………………………………………………………………  인 도 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삶은 지나갔습니다. 

       새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평화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고후 5:17) 


찬  양  ……………………………… 평화 평화  ………………………………  다 같 이 

평-화 평-화 너에게 주노라 

내 평화를 주고 가니 아무 걱정도 말라



공동 감사기도…………………………………………………………………………………  다 같 이 


인도자 : 하늘을 창조하시고 빛이 있게 하시고 단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땅을 빚어 만드신 후, 황무지로 두지 아니하시고 각종 곡식과 채소를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경작하게 하시며, 올해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회중 : 하나님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시고자 지금도 농부처럼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사계절 하루도 쉬지 않고, 이 세상에 생명이 움트고 자라고 꽃피며 열매 맺도록 비를 뿌리시고 햇빛을 내리시며, 바람을 보내시고, 흙에는 많은 영양분을 내주십니다. 그러므로 한 톨의 쌀은 농부의 땀만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흙의 기운과 하나님의 일하심이 한데 어우러져 자라고 익어 얻은 결실임을 고백합니다.

인도자 : 우리의 감사는 소유의 감사가 아니라 우리가 땀 흘려 일하고 거두어들인 곡식을 세상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열어주신 길이며, 세상 적으로 풍요롭게 누리지 못해도 빈들로 오신 주님을 믿는 우리가 마땅히 걸어 가야할 길임을 고백합니다.

회중과 인도자 : 생명의 주 하나님이시여! 이 감사 절기에 우리의 손과 발로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거룩한 농부의 일을 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처럼, 오늘도 들녘에 나아가 하나님을 위해,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을 예배하오니 영광 받아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 찬양  ………………………………………감사하세 ………………………………  다 같 이



말  씀 (Proclamation)


예언서 낭독   ………………………………………요엘2:18-27……………………………맡 은 이


시편 교독   ………………………………………시 104:10-24……………………………맡 은 이


인도자 :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회중 :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인도자 :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회중 :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

인도자 :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회중 :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인도자 :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회중 :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 하리로다



서신서 낭독   ………………………………………약 5:7-8………………………………맡 은 이


복음서 낭독 ………………………………………요 15:1-5…………………………………맡 은 이


 말씀의 증언 ………………………………………………………………………………  맡 은 이


   응답 찬양 …………………………………하나님의 말씀은…………………………… 다 같 이


 중보기도 ……………………………………………………………………………………  다 같 이

1. 세상을 위하여   2. 교회를 위하여  3.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하여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평화의 인사 ……………………………………   주님은 사랑   ……………………  다 같 이

 



성  찬 (Communion)


기   원  ……………………………………………………………………………………   인 도 자

 찬양 받으소서, 만물의 주 하나님! 대지와 인간의 수고를 통해 떡의 열매를 내신 분! 

이것으로 생명의 떡 되게 하시옵소서.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하나님 영광 받으옵소서!


찬양 받으소서 만물의 주 하나님! 포도나무와 인간의 수고를 통해 포도주의 열매를 내신 분! 

      이것으로 영원한 나라의 포도주 되게 하옵소서!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하나님 영광 받으옵소서! 


들판에 뿌려졌던 낱알들과 낮은 산언덕에 뿌려졌던 포도들이 

이 떡과 포도주의 식탁에서 하나가 되듯이, 

      주님이시여! 주님의 모든 교회들이 세계 각처로부터 일어나 

속히 주님의 나라에로 함께 모여들게 하옵소서. 

 마라나타! 오시옵소서. 주님 예수여!   (디다케에서)


식탁으로의 초대 ………………………………………………………………………………  인 도 자

이제 하나님 백성들의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한 해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 속에서도 생명과 양식을 내시는 창조주의 신비를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땅이 죽어가고, 이 땅에 나는 소산이 생명이 아닌 죽음의 양식을 내고 있습니다. 많은 먹거리들이 오염되어 이를 먹는 생명들의 절망과 탄식, 고통의 신음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습니다. 이 고통은 인간의 고통을 넘어서 모든 피조물의 탄식이었고 나아가 하나님 자신의 고통이었습니다.

 

땅에 선한 땀을 흘릴 때에 땅은 정직한 소출을 내어줄 것입니다. 인간 중심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피조물과 하나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하나님과 화평을 이룰 것입니다.

 

탄식하는 우리의 땅과 피조물들, 그리고 그 탄식에 응답하라는 소명을 받은 우리는 이제 이 식탁에서 생명이 살아나고 화평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맛보기를 소원합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친히 준비해 놓으신 이 잔치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제 다같이 외치겠습니다.


주님께서 죽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사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성찬의 참여  …………………………………………………………………………………  인 도 자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몸을 나눕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여기 계십니다, 

주여, 주님을 내 안에 받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 봉  헌   ……………………………………………………………………………………   다 같 이 


* 감사기도 ……………………………………………………………………………………  인 도 자

하나님. 우리를 창조하시고 생명과 호흡을 주시고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 죄 가운데 방황하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십자가에서 쏟으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주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보았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이후에도 고난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고난의 흔적을 몸에 지닌 채 이 세상 가운데서 치유하는 삶, 땅을 회복하는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이제 우리를 이 세상으로 보내시고 우리에게 능력과 용기를 주셔서 기쁨과 변치 않는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마음이 약한 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고통가운데 있는 자들을 도우며, 주님이 주신 땅을 건강하게 가꾸며, 생명의 양식을 내며, 성령의 주시는 능력으로 기쁨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파 송 (Sending Forth)


* 찬  양    ………………………………감사하는 성도여……………………………  다 같 이 


* 위탁과 축복 …………………………………………………………………………   인 도 자


               * 표는 일어서서



** 과 마음이 지치신분 예배 마치고 앞에 나오시면 기도해 드립니다.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 예배학교수)



  1. 단 샐리어즈, 거룩한 예배: 임재와 영광에로 나아감, 김운용 역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2010), 5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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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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