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묵상하고 이야기 나누는"
무비톡가이드
<로마서 8:37>
영화는 시대의 사회문화를 반영하고 사회적 의미를 생산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영화 ‘읽기’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 펼치며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영화를 본 후, 신앙적 관점에서 영화를 해석하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나눔자료를 제공해 드립니다. 이번 영화는 <로마서 8:37>입니다. 영화 <로마서 8:37>을 봤다면, 누구나 함께 영화에 대해, 서로의 신앙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PDF 파일을 다운로드, A4 종이에 양면 출력해 반으로 접어 사용하세요. www.facebook.com/cricum이나 cricumorg@naver.com으로 활동한 사진과 느낀 점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필름포럼 영화관 티켓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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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 어떤 영화에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의 각본, 제작을 맡았던 신연식 감독의 7번째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전작들에서 끊임없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꾸준히 담아온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기독교 영화를 표방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죄’의 문제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 영화 이해를 위한 TIP!
“왜 이렇게 죄와 악의 상황이 넘쳐납니까?”(합1:1-4) 이 질문은 구약시대의 하박국 선지자가 유다백성의 손에 포악과 불의가 가득함을 목격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은 내용입니다. 이 영화를 본 이들은 아마 “한국교회의 현실에 왜 이렇게 죄와 악의 상황이 넘쳐납니까?”하고 부르짖는 마음으로 시청했을 것입니다.
하박국의 외침은 마치 영화 속 기섭이 요섭의 죄를 고발하고, 정죄하기 위하여 애썼던 과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과거 요섭의 설교로 인생이 바뀐 뒤 선량한 양심으로 살아왔던 기섭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요섭을 단죄하고 징벌할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뒤이은 그의 실패는 이 영화가 단순한 사회고발영화, 권선징악의 드라마적 관습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넘어 우리 인간이 모두 죄인이며, 완전한 가치판단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죄악의 상황 속에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죄의 상황에서 의로운 것 같았던 ‘나’ 또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며, 결국 ‘나’를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고백되는 마지막의 기섭의 모습이 중요하게 대두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모든 죄를 다 덮어주는 ‘값싼 은혜’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영화감독 신연식은 씨네21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악을 가르고 죄의 표면만 보고 쉽게 단죄를 말하는 것이 한국 사회가 담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척박해지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마서 8장 37절처럼 결국 우리를 죄와 사망과 고난에서 이기게 하는 이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절대로 죄의 상황에서 회피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죄와 정직하게 마주하고 매일 성찰하는 자각의 삶을 살기를 강력하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 영화 보고 나누기
1. 영화를 보고 어땠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장면, 인물, 대사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2. 극중 인물 기섭처럼 나도 사회의 불의나 교회의 문제를 바라보며 분노하거나 속상했던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였나요? 한번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3. 극의 마지막에서 기섭이 ‘하나님을 향한 왜곡된 사랑’에 대하여 회개하는 독백이 나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나누어 보아요.
4. 한국교회의 다양한 문제들(신앙인의 비윤리 문제, 교회의 재정문제, 목회자의 성적스캔들 등)이 고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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