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플랜팅] 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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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 이유는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다. 방방곡곡을 다녀봐도 임무 완료!”라는 팻말을 걸어 부치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당당히 말하며 교회 개척을 멈출 수 있는 지역은 한 군데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라고 명하시는 그 곳이 바로 우리의 교회가 새롭게 세워져야 할 곳임은 명확하다.


“1만 명 중 1개 꼴로 교회가 세워진다면 인구의 1%가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가 되는 셈이라는 연구와 기존자료가 있었다. 이 문헌들에 따르면, 만약 이 비중이 1천 명으로 낮아지면, 그 지역의 15~20%는 교회에 출석한단 뜻인 셈이고 500명 당 1개 교회로 그 비율을 낮추면, 40% 이상의 지역인구가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지역 인구 대비 교회의 숫자가 많을수록 성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연구이다.” - 팀 켈러 목사


이러한 연구가 있지만, 실상 교회를 개척하고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척교회를 세우는 일은 어려울 뿐 아니라, 불안정하고 큰 위험요소가 따르기 마련이다. 어떤 연구들은 굉장히 살벌하게 통계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지난 3년간 10개 개척교회 중 약 3-4개의 교회가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 수치가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실패한 교회가 당신의 교회라면 얘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예수님께 받은 지상명령을 준엄한 목적으로 여기는 목회자라면 개척교회에 대한 염려와 기도를 멈추지 못할 것이다. 모든 개척교회가 (목회적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글에서는 개척교회의 목회자들과 그들과 연합하고 있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조심해야 할 10가지 실수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아래에 소개하고 있는 10가지 실수들은 지난 3년간 꽤 빈번히 발생된 문제들이고 개척이 실패로 돌아가는데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이유들이다.

 

1) 목회자의 불충분한 자기검증의 시간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교회 부흥을 전문으로 하는 목회자가 별도로 있듯이, 교회 개척에 탁월한 목회자도 따로 있다. 개척교회에 성공하는 목회자들의 역량 혹은 성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타고난 기질이 있음을 성격검사 DiSC 혹은 MBTI 유형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경륜과 함께 계발되는 능력과 자질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공요인들은 타고난 기질 및 성격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 충분한 준비와 기본기가 없이 개척교회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개척교회가 실패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로 꼽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교회 개척을 할만한 기질과 타고난 역량이 있는지 자기를 충분히 검토해봐야 하고 필요하다면 적성검사 혹은 신앙상담을 통해 스스로가 준비 되었는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2) 충분한 지도(指導) 없이 진행되는 개척과정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굉장히 복잡하다. 말 그대로 수백 가지의 일들이 개척의 길에 놓여있다. 작든 크든, 교회가 개척되는 데에 들어가는 노력과 수고들은 어마어마하다. 그런 과정에서 실수로 빼먹거나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회 개척에 대한 노하우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지도를 꼭 받아야 한다. 당신보다 앞서 교회를 개척했던 선배 목회자, 혹은 당신의 개척과정을 찬찬히 검토해줄 수 있는 동역자나 조력자와 반드시 함께 해야한다. 되도록이면 조언만 해주는 사람이 아닌, 함께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외부 조력자를 세울 것을 제안한다. 꽤 많은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지도는 굉장히 중요한 성공비결 중 하나이다.

 

3) 불충분한 준비 기간

피터 와그너의 말이 한때 종종 회자 되었었다.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다.” 이 발언 이후 교회 개척은 굉장히 신나고 생동적인 일로 여겨졌고 몇 주, 혹은 몇 달 간의 짧은 기획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일어났었다. 이 착각은 개척교회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크고 심각한 실수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엄마 뱃속에서 9개월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 개척 또한 9개월에서 12개월이 가장 적당하지만, 적어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빠른 교회개척은 중요한 과정들이 어영부영 진행되었거나 빠졌을 확률이 높음을 시사한다. 빠른 개척이 당장에는 문제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점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준비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필요한 과정들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4) 불충분한 동역자

개척교회에 대한 유명한 책이 있는데, 그 책의 표지를 보면 십자가 목걸이를 메고 있는 한 남자가 한 손에는 낫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지의 남자는 굉장히 남성스럽고 강력한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잘못되고 위험한 이미지이다. 지옥의 문을 정복하고 예수님을 위해 이 세상의 영혼들을 구원할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이미지의 나홀로 목회자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끔찍한 실수이다.

성공한 개척교회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이 한 사람의 힘이 아닌, 팀워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모든 개척교회가 사역자들을 고용하여 월급을 주며 꾸려질 순 없을 것이다. 봉사의 형태이든, 파트타임 사역자들이든 동역자들의 팀웍이 있는지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 사역자들은 특히 단기적인 의무감에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 장기적인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한 개인에게 의존하는 교회는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되며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길로 빠지는 것이다.

 

5) 불충분한 교회의 규모

너무 빠른 교회 개척도 문제이지만, 너무 작게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둘은 보통 연결되어 있는 문제점들인데 모든 경우가 그렇진 않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최소 60-75명의 성도로 시작하는 교회이다. 50명 미만의 교회는 장기적으로도 살아남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 째, 개척교회 성도들이 교회의 재정을 지원하게 된다. 75명이 있을 경우 그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어려움도 줄어든다. 둘 째, 75명의 개척 멤버들이 바로 당신의 교회를 알리고 사람들을 전도하는 역할을 해주게 된다. 50명 미만으로는 교회가 새로 세워졌음을 널리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 끝으로, 50명 미만으로는 충분한 목회와 사역을 일궈나가기가 어려워진다. 개척 멤버들은 대부분이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충분한 봉사자들이 없다면 그 목회 또한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목회가 한번 실패한 뒤로는 사람들을 다시 모으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교회는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즉 개척교회의 입장에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인 셈이다. 작은 규모로 교회를 시작하지 말아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교회를 개척해라.

 

6) 불충분한 내부 재정

내가 2011년에 도움을 줬던 개척교회는 첫 예배를 드렸던 주일부터 93% 자립이 된 교회였다. 나는 이 모습 또한 바람직하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그와 반대로, 어떤 교회들은 외부의 재정적인 지원에 너무 의존이 되어 있고 외부 지원이 줄어들 때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기도 한다. 개척교회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교회가 개척될 당시 75%가 외부 지원으로 충당되었다면 예산의 60%로 그 비중을 줄이고 나머지 15%는 내부적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을 멀리 내다보고 그 지원이 중단될 경우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


7) 불충분한 동화(同化) 과정

개척교회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새로 찾아오는 성도들 또한 새롭고 차별화된 무언가를 기대하며 오게 된다. 그 새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해서 꾸준히 교회를 참석하는 성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 새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교회를 나오는 성도들의 수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충분한 동화 과정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된다. 새 교회에 대한 흥미가 수그러들면 전략이 중요해진다. 이런 동기과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8) 불충분한 지역 정보

개척교회는 종종 해로운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이 된다. 예를 들면 과거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켰던 리더급의 평신도에게 개척교회는 꽤 매력적인 목표물이 될 수 있다. 개척교회 목회자는 그 지역출신의 리더를 세우는 일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3-5년동안은 검증된 외부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은 지역 출신의 훌륭한 리더들을 발굴하고 양육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개인의 비전이 아닌, 개척교회의 비전과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면서 사역할 사람들을 세워야 한다. 지역 출신의 리더들을 통해 교회의 조직과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비성경적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불충분한 지역 정보와 검토가 없이는 문제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

개척 교회들은 지역 출신의 리더들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세워가고 싶어한다.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개척교회들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리더들을 세우고 운영하게 되면서 흔들리게 된 경우도 많다. 책임의 문제를 떠나, 경륜이 있고 신뢰가 가는 리더를 세워 건강하고 신실한 방법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을 강하게 권장하고 싶다.

 

9) 불충분한 리더십 파이프라인(양성) 프로그램

앞서 이야기한 것과는 정반대의 문제는 바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굴하거나 양육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문제점이다. 개척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교회는 리더십 양육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 리더십 과정을 정하고 그에 따르는 계발 목표를 설정해서 단계적으로 리더십을 양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리더를 발굴, 양육, 그리고 평가하여 끊임없이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중간에 만드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개척 전부터 이 부분을 고민하고 계획해야 한다. 리더십 과정과 리더십 파이프라인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우리에게 문의를 하거나 “Building Leaders” 자료를 참고해도 좋다. 아래 목록은 그와 관련된 기타 자료들이다.

 

10) 불충분한 사후 전략 및 기획

충분한 사전 전략 혹은 기획과는 별도로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사후 전략, 즉 개척 후의 전략과 기획이다. 많은 교회들이 개척 전에만 전략을 구상하고 추후를 대비하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교회의 비전과 방향이 처음부터 바로 세워졌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경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3달된 교회와 3년된 교회는 분명히 다르다. , 개척교회에서 이제 자리잡은 자립교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과제들이 있다는 뜻이다. 전략기획은 장기적으로 목회가 성공하기 위해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사안이다. 너무도 많은 개척교회들이 우리는 시작 단계이니까라는 변명을 대며 교회의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시키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통할 수 있지만, 이 변명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교회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략기획을 수정하고 새롭게 추진하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빨리 그 시점이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개척한 후 18개월 뒤에는 새로운 전략구상을 해볼 것을 권한다.

 

앞서 언급된 10가지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노력으로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서 위의 10가지 실수들을 탐색해보면서 개척한 교회가 복음의 물결을 주도하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The Malphurs Group에 게시된 글 "10 Deadly Church Planting Mistakes"을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해 한국 교회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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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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