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문화프로젝트, 기쁨의 50일'을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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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문화프로젝트, 기쁨의 50일'을 제안하며 -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함께!



부활절을 맞이하며 
올해도 우리는 감사하게도 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매해 맞는 부활절이지만, 그러나 부활절은 늘 우리 가운데 새로운 소망과 희망으로 시작점으로 다가온다. 개인이 직면한 고난과 절망속에서도, 또한 인류 공동체가 직면한 암울한 현실 속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활을 통해 그 모든 상황을 이겨내게 하고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존재의 궁극적 미래를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부여받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부활절은 그 어떤 절기보다도 우리 모두가 그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기쁨으로 삶의 공간을 채우고 또한 기쁨을 우리의 이웃들과 나누어야 할 축제의 시간들이 된다. 


왜소해진 부활절 문화 
하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부활절의 의미는 그것이 지닌 깊이와 넓이를 지니지 못한 채 너무도 일회적이고 의례적인 절기로 남아있게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게 되는 부활절의 모습은 그것이 지니는 심대함을 살리지 못한 채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나 할까. 그저 삶은 계란 한 번 먹고, 조금은 생경한 찬양대의 부활절 칸타타 듣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부활절의 모습 속에서 아쉬움을 깊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부활절 이 후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노래하는 찬양대의 곡을 듣기도 어려워져버렸고 설교자 역시 부활에 대한 설교를 한다는데 조금은 어색한 상황마저 되어버린 것 같다. 우리는 금세 다른 주제로 넘어가 부활을 잊어버리고 한참 지난 채 먼지 쌓인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보듯 다시금 습관적으로 부활의 의미를 꺼내어보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전통: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 

사실, 그러나 우리 초대 교회의 흔적을 더듬어보게 되면 초대교회는 그 부활의 의미를 진지하고 풍성하게 새겨나갔던 전통이 있었다. 바로 부활절 이후 바로 이어지는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이라는 절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김경진 교수(장신대 예배설교학)에 따르면 초대교회는 부활절 이후부터 성령 강림절이 이르는 50일을 기쁨의 50이라는 절기로 정하고 교회는 축제의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들은 “성목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3일 동안의 금식과 회개의 시간인 파스카 성삼일(Pascha Tridumm or Easter Tridumm)을 보낸 후, 부활절 전야(Easter Vigil)예배를 통해 부활의 신비(Paschal Mystery)를 선포하고 축하하곤 하였는데, 이날은 교회력 중에서 가장 거룩한 날(the Feast of Feasts)로 여겨졌을 만큼” 교회의 중요한 절기었다는 것이다. 


기쁨의 50일엔 금식도 허락되지 않아 
또한 부활절을 시작으로 기쁨의 50일간이라는 부활절기가 시작되었는데, 교회는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의 부활이후의 행적을 돌아보며, 부활하신 주님을 확인하곤 하였다고한다. 도마의 이야기(둘째 주일),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의 나누신 식탁에 대한 이야기(셋째 주일), 주님의 승천 이야기(40일째, 혹은 일곱 번째 주일) 등을 나눔으로써 부활의 의미를 계속해서 음미해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의 절기는 50일째 날인 성령의 임재와 강림을 기념하는 성령의 강림절(Pentecost)로 끝을 맺게” 되는데 참으로 인상적인 것은 이 기쁨의 절기 동안에는 금식도 허락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슬픔과 회개의 상징인 무릎꿇음도 자제되었을 정도로 부활의 기쁨을 교회가 강조하였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부활절 문화를 모색할 때 
이러한 초대교회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보면 우리가 보내는 부활절과 그 이후의 전통은 너무도 왜소해져버렸다는 것이 그저 과장된 말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는 초대교회의 전통을 재조명하면서 부활의 의미를 보다 풍성하게 또 지속적으로 나누고 누리며 교우들과 또 우리의 이웃들과 더불어 나누는 그런 나눔의 부활절 문화를 만들어갈 때가 되었다. 임성빈 총장(문화선교연구원 초대원장, 장신대)은 이제 부활절의 의미가 “신앙인들만의 금식과 절제로 일관하고, 부활절 하루만 함께 모여 기도하고, 삶은 계란 나누는 정도의 기독문화로서는 부활절의 의미와 정신을 사회와 나누기 힘들다”라고 진단하면서 이제는 그런 소극적이고 내부지향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부활의 기쁨을 교회공동체와 또 믿지않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과 나눔의 부활절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일련의 문화 기획들, 뮤지컬이나 영화제,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우리의 교회문화 속에서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부활절 문화 프로젝트: 기쁨의 50일 
문화선교연구원의 부활절 문화 프로젝트인 기쁨의 50일은 바로 이러한 제안 아래 실천되고 있는 새로운 부활절 문화기획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대중들과 가장 친근하게 호흡하면서 그들과 의미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 부활의 기쁨과 신앙의 의미를 그리스도의 지체된 우리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부활절을 하나의 보다 완숙한 기독교 문화전통으로 숙성시키고자 하는 것, 더 나아가 이러한 문화 기획을 통해 믿지않는 우리의 이웃들과의 복음적 접촉점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것, 이 모두가 문선연의 부활절 문화 프로젝트가 담고 있는 목적이라 할 것이다. 

특별히 제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구, 서울기독교영화제)가 '기쁨의 50일' 기간인 4월 20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뜻깊은 행사의 문을 연다. 특별히 영화라는 매체의 영향이 점점 강력해 지고 있는 이 시대에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문화선교의 귀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제가 제공하고 있는 순회상영 프로그램 '찾아가는 영화관' 역시 신앙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로 교회와 성도들을 찾아가는 새로운 부활절 문화축제의 유용한 컨텐츠가 될 것이다.    


이제 부활의 기쁨은 새로운 한 세기를 완성해가는 한국 교회 공동체의 역사 속에 보다 깊이 착근되어 문화의 꽃으로 그 향기를 한껏 발산할 때가 되었다. 표피적이고 의례적인 부활절의 모습에서 벗어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 교회 공동체의 삶과 문화속에서 풍요롭게 재현할 때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로운 기쁨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실 것이다.  바라기는 이러한 문화적 소명의 대열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기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보다 깊이있고 아름다운 교회문화를 만들어가기를  제안한다. 부활절: 기쁨의 50일 문화 프로젝트가 이 제안에 조금이라도 응답하고 그리하여 한국 교회의 부활절 문화가 좀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문화선교연구원


참조 

부활절 행사를 위한 몇 가지 아이디어

부활의 기쁨 50배 더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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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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