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 물질 세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이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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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라.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인 게으름과 나태를 원인으로 지적할수 있겠지만, 가난은 사회적 구조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물질적인 풍요를 쫓는 의식의 병폐이기도 하다. 빈곤을 사회악과 신의 저주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가장 먼저 복을 주신 후에 이 땅에 충만하게 살기를 바라셨다. 물론 그 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른 접근이 요청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그분과의 온전한 관계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빈곤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몇가지 수정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고, 옷과 식량을 기부하고, 몇 가지 참여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말한다면 큰 오산이다. 몰트만은 <희망의 윤리>에서 가난의 반대는 부가 아니라 공동체라고 말한다. 그들과 함께 나누고 살아갈 공동체의 부재를 지적하는 것이다. 빈곤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몇가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1. 빈곤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물질 사회에서 빈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접근한다. 1인당 국민 소득과 경제 규모로 접근하지만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국제 HOPE의 대표 피터 그리어는 "마음의 공허함, 희망의 상실, 관계의 단절 등"으로 빈곤을 설명한다. 즉 빈곤은 돈의 문제를 떠나서 삶의 총체적인 파괴이며, 물질적 부족은 한 부분일 뿐이다.

 

빈곤은 개인들의 관계와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영역에서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기에 가난한 이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우리의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그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이다. 도움을 받아야할 수많은 이들 중에 하나로 인식하지 말고, 진정한 친구로 다가가 이름을 묻고 삶을 나누는 자세가 요청된다. 이러한 태도가 전제될 때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다.

 



2. 그들의 존엄성을 인정하라.

 

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이 맞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선교를 떠나거나 구호단체를 통해 빈곤 지역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보내는 측은한 시선과 작은 물품들은 어쩌면 그들의 인격과 인간이 존엄성까지 무시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가가서 선물을 건네지만, 이미 그 관계는 온전하다고 볼 수 없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헌옷과 재활용품을 건네는 대신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의 옷, 또 필요한 물품들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최소한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도움을 받는 이들의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3. 일상의 삶으로 도와라.

 

빈곤 해결의 과제를 국가 기관과 NGO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은 자신의 달란트와 은사를 통해 교회와 이웃을 섬기 는데 있다. 다시 말해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의 삶을 통해서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풍요를 재생산해내는 소비적 삶을 버리고, 저소득 국가에 도움이 되는 소비와 삶의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예를 들어 커피를 제 3세계 국가의 농가에서 구입한 것을 사용한다든지, 공산품과 유제품 등에서 저소득국가의 제품을 소비한다던지, 물건을 두 개 사서 하나가 전달되는 나눔의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갖춰야 하는 덕목이다. 또 가장 쉽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http://www.relevantmagazine.com/reject-apathy/poverty/unconventional-ways-fight-povert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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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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