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이 보낸 사람> - 세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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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이 보낸 사람>

The Apostle : He was anointed by God, 2014

 

드라마 / 한국112/ 2014.02.13 개봉

감독: 김진무 / 출연: 김인권(주철호), 홍경인(장우진), 안병경(박성택), 지용석(용석)

[국내] 15세 관람가

 

임세은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프로그래머

Université Paris 1 Panthéon-Sorbonne: Cinéma, télévision, audiovisuel DEA

 

  

 

 

# 남조선이 가나안 땅입네까?”

만일 이 질문에 대답을 했다면 영화는 실패했거나 누군가의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영화는 어떤 분명한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 질문은 아마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남한의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하는 북한 처녀처럼, 남한에 살면서 남편을 더 이상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핸드폰 통화 속 아내처럼 남한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써 북한의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들로 반영하고 있지만 영화는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남한이 가나안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생각하는가?

 

# 또 다른 질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과연 신은 누구를 보낸 것일까?

주철호(김인권 분)가 환상을 봤다며 남한으로 가자고 설득할 때 주민들은 일순간 희망에 차 영화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하지만 그가 신이 보낸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의문이 시작된다. 신의 존재를 빛낼 극적인 순간 어디에도 신은 없는 듯하고 참혹한 현실엔 더욱 어둠이 짙어진다. 정말 신이 보냈나 싶게 한줄기 희망과 찾기 힘든 끝없는 절망의 드라마가 잇따른다.

 

# 정말 누구를 보내기는 한 걸일가?

아마 신이 우리를 구원하는 방식은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는 생명을 통해 구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주검더미 속에 살아난 생명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진다. 이 땅은 그렇게 지켜질 것이다. 충격적이고 불편하고 답답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영화지만 아무도 투정부릴 수 없는, 소리 내 울기도, 숨소리도 함부로 내기 힘든 미안함이 있다. 지금까지 당연하고 평범하게 여겼던 이 자유가 얼마나 사치이고 감사한 것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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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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