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것들 (월간 트렌드 공부) : '1일1범'과 '기독교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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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이 ‘신조어(-세권)’편이었다면, 이번 편은 요즘 핫한 트렌드와 그 현상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달의 트렌드 주제는 ‘11이다.

#‘11’?

‘11이라는 말이 생경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1일 1깡’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1일 1깡’에 이어 ‘11이 유행이다.

유튜브 의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

지난 730,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대상 유튜브 채널인 <Imagine your Korea>‘Feel the Rhythm of Korea’라는 이름으로 서울, 부산, 전주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판소리를 대중음악으로 재해석하는 밴드인 ‘이날치 밴드가 노래를 했고, ‘엠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안무를 맡아 제작된 콘텐츠물인데, 대중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처음 봤을 땐, “? 내가 지금 뭘 본거지?”라는 반응을. 두 번째 볼 땐 신선하다!”, 그러다가 세 번째부터는 강한 중독성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이날치 밴드의 노래 <범 내려온다>를 듣거나 혹은 영상을 본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11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음악과 영상이 소위, 우리의 것(문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에서 '핫'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해외에 있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유튜브와 SNS등을 타고 전해진 이 영상의 조회 수는 4억 뷰를 넘겨버렸다. 전 세계가 주목한 한류 콘텐츠가 된 것이다.

'서울' 이외에도 한국의 다양한 지역의 홍보 영상이 제작되어 업로드되어 있다.

이 영상이 이토록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전에 만들어진 한국관광 홍보 영상들을 살펴보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가 강조되거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등 화려하고 멋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선보여졌다. 그런데 이번 홍보영상인 ‘Feel the Rhythm of Korea’은 무언가 다르다. ‘유튜브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등장했고, 전통문화가 오늘날의 특이한 과 만나 재해석·재생산되고, 맥락은 없지만 유쾌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B급 감성이 가득하다.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문화코드를 잘 읽어낸 콘텐츠 물이라 할 수 있겠다.

‘B급 감성

메신저 Kakaotalk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이모티콘들

이유 따윈 없다. 그냥 귀엽다!”라고 말하며 카카오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그런데 인기 있는 이모티콘들을 살펴보면,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는(?)듯한 그림체들도 있고, ‘피식-’ 웃음이 나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모션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들이 소위, ‘B급 감성의 이모티콘이라 할 수 있다.

‘B이란 세련되고 화려하게 만들어진 A급에 조금 못 미치며, 보편적인 형식이나 기법을 따르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보다 재미,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콘텐츠물을 더 선호하는 것을 ‘B급 감성이라 일컫는 것이다. B급 감성 현상은 오늘날 유튜브와 브랜드 등의 마케팅 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 예로는, SNS에 부캐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캐릭터 마케팅이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재미를 강조하는 B급 감성의 소비 트렌드를 훌륭하게 읽어낸 것이다.

펀슈머

출처: 데일리팝

가성비라는 말이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의 줄임말인데,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성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어로, 한때 소비 트렌드를 핵심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가격 대비 재미’, 어떤 품목이나 상품에 지불한 가격에 비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뜻하는 말로 가잼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대중들의 무료함이 커지면서 단순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와 마케팅 혹은 상품 및 콘텐츠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콘텐츠’

최근 여러 회사에서 활발한 소통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해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 일반 사원이 선배나 고위 경영진의 멘토가 되어 요즘 세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각을 역으로가르쳐주는 것을 의미한다. , 기성세대의 틀을 깨고 요즘 문화를 익힘으로써 소통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다양한 조직과 업계에서 활발하다. 

국가기관인 '인사혁신처' 에서도 '리버스 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인사처tv>채널)

최근 코로나19 시대에 디지털 문화가 더욱 화두 되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산자들은 메시지를 전할 때, 대중의 언어와 감성을 파악하여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한다. 그런데 선교를 목적으로 기독교 콘텐츠물을 제작해야 하는 교회야말로, 리버스 멘토링 도입이 시급한 조직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을 통해 기독교에 관심을 가질 선교의 잠재적 대중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경직된 율법주의와 권위주의, 화자 위주의 일방적 전달 방식을 A급 방식이라고 믿는기존의 틀에서 조금 벗어나 보면 어떨까? 높은 문턱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호기심과 재미의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인상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일명 B급 방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허술함의 의미하는 실제적 B급보다는, 준비된 재능과 짜임새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 이만, <요즘 뜨는 것들> 3편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글쓴이_ 임주은 전도사 (문화선교연구원 기획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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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것들 : 월간 트렌드 공부!

요즘 다양한 브랜드들과 대중문화 콘텐츠들이 앞다투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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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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