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브랜드들과 대중문화 콘텐츠들이 앞다투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유행과 소비 그리고 언어에 중점을 맞춘 마케팅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점차 시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취향은 다양화·다원화되어가면서,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것은 그들의 ‘생존’, 즉 대중들로부터 살아남느냐 마느냐와 결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 칭찬받고 사랑받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내용물 자체도 중요하지만, 시대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케팅’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보니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곧 사람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이제는 세대를 초월하여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게다가 대부분의 메시지 전달 매체가 디지털 미디어라는 장으로 옮겨가면서, 그것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소통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도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죠.
그런데, 이러한 능력이 점차 한국교회 그리고 기독교인들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 대중들에게 ‘복음’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소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시대의 이슈, 유행, 현상, 트렌드를 조금씩 엿보려고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준비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은 만큼 흥미로운 것들! 일명 <요즘 뜨는 것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요즘 뜨는 이슈, 유행, 현상, 트렌드 등을 매달 한 주제씩 선정하여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뜨는 것들> 코너 1편에서는 합성 신조어인 ‘-세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단어로 ‘역세권’이 있는데요. 집을 구할 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로, 지하철역 승강장으로부터 가까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역세권’에서 파생된 신조어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요. 해당 상업시설 등의 근교 권역임을 표현하기 위해 뒤에 ‘-세권’을 붙인 단어는 원래 부동산 관련 단어로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지금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니즈를 표현하며 ‘삶의 편의성’을 이야기할 때 쉽게 사용되는 단어들이 되었다고 하네요.
요즘 자주 사용되는 ‘-세권’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더블 역세권/트리플 역세권: 기존 지하철 승강장 반경 250~500m 안에 있다는 의미의 ‘역세권’에서 더 나아가 두 지하철 노선이 중첩되는 역, 혹은 세 개의 지하철 노선이 중첩되는 역을 의미해요.
▶몰세권: 쇼핑몰, 아울렛 등 상업시설이 한 곳에 모인 이른바 ‘몰’이 가까운 지역을 의미해요.
▶편세권: 1인 가구와 자취생들에게 필수적이죠. 편의점과 역세권의 합성어로 편의점이 가까운 곳을 의미해요.
▶햄세권: 어떻게 보면 편세권을 즐겨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데요. 맥도널드,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와 ‘-세권’의 합성어예요. 집 근처에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이죠. 사실 ‘맥세권’(맥도널드+세권)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인다고 해요. 관련 단어로는 ‘스세권’(스타벅스+세권)도 있어요!
▶슬세권: 편리에 편리를 더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예요. 슬리퍼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각종 편의시설이 생활권과 가까이 있는지에 따라 ‘슬세권’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관련 단어로는 ‘원마일웨어’가 있어요. 생활 실내 공간에서 1마일(1.6km)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해요. 집 안에서 입는 편한 옷에 신경 쓰지 않은 듯 은근히 멋스러운 외출복 기능을 더한 ‘패션’을 뜻하는 단어죠.
▶락세권: 즐거울 락(樂)과 ‘세권’의 합성어죠. 거주지역 주변에 문화,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 다수 존재하는 지역권을 의미해요. 여가생활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해진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킥세권: 요즘 길거리에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역세권의 시대는 가고 킥세권의 시대가 왔다”고 말할 만큼, MZ세대 사이에서는 그 주변에 ‘전동 킥보드’가 있는지 없는지를 의미하는 ‘킥세권’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학세권: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곳이죠. 학교와 역세권의 합성어입니다. 아무래도 학세권 주변에는 교육 시설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겠죠? 관련 단어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있어요.
▶견세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 인기가 많아졌어요.
▶숲세권: ‘숲’과 ‘-세권’의 합성어로, 주거지 근처에 공원이나 숲이 있어서 런닝 혹은 산책을 하며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뽑히죠.
‘-세권’은 원래 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요즘 떠오르는 지역”으로 인식되며, 부동산 시세에 사용된 단어들이기에,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된 단어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편리성과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세권’은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단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주거 공간의 위치를 표현하는 단어가 되겠죠. 어떤 종류의 ‘-세권’을 선호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읽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의사소통의 요소로 자리 잡지 않을까요?
그럼 이만, <요즘 뜨는 것들> 2편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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