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칼럼] 우리가 다시 이어져야할 이유: <제 17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를 시작하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과거의 유물이 되고 새로운 질서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상의 인적 교류들이 제한되면서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관계 맺기 방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그동안 거스를 수 없다고 여겨지던 세계화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안전이나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해 개인과 국가 간 장벽이 더욱 높아지는 지역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합니다. 일하고, 공부하며, 여가를 보내고, 서로 관계맺는 삶의 방식의 변화들이야 피할 수 없다지만, 가뜩이나 만연했던 각자도생의 분위기가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강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배재와 차별, 심지어 혐오의 정서를 부추기면서 사람 사이를 더욱 갈등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질병 이후의 세상은 새로운 소통과 연대의 과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개최하게 됩니다.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모토로 17년을 이어온 영화제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각별합니다. 단절된 세계들을 이어주는 매개로서 영화는 우리가 외면하기 쉬운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주고, 때론 잃어버린 세계를 발견하게도 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자폐적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 특별히 이번 영화제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존중받아야 할 우리의 이웃들, 단절과 소외, 외로움 속에서 고통하고 있는 사람들, 갈등과 미움을 믿음과 용서, 사랑으로 극복하려는 용기있는 이들,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연결을 모색하는 몸짓들, 우리시대가 양태한 분절의 방식을 넘어 다양한 관계 맺기와 삶의 이음들을 찾아가는 이들과 영상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먼저 이어주심의 사랑을 본받아 가는 신앙인들의 책임적 응답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해지고 지루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절이 일상화되지만, 그럴수록 우리 모두의 삶은 더욱 가까워지고 연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영화제가 그런 하나의 의미있는 접속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용기와 사랑의 여정에 동참하며 우리 가운데 더욱 많아지는 이음의 순간들이 펼쳐지기를 바래봅니다.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추천 행사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홈페이지나 문선연 게시글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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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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