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목회자들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자신들만의 커리큘럼(교육 과정)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그들이 제2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뒷전으로 미루어지곤 한다. 먼저 당신의 부담감을 좀 덜어주기 위해 말하자면—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좋은 소식임과 동시에 나쁜 소식이기도 한데, 나쁜 소식은, 당신이 아마도 ‘목적이 이끄는 삶’과 같이 지금껏 (성경을 뒤이어) 논픽션 베스트셀러 분야 2위를 자리매김하고 있는 저서를 집필하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다면 당신에게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디지털이든지 아날로그이든지, 아니면 다른 유형으로 된 것이든지, 당신에게 떠올릴 수 있는 설교 자료가 있다면, 이미 충분한 양의 콘텐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당신이 갖고 있는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의 용도를 변경하여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1. 먼저,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를 선정하라.
당신은 무엇에 열정을 갖고 있는가? 과거 설교문이나 시리즈물에서 되풀이되는 주제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겠다. 당신은 리더십, 관계, 결혼 생활, 육아, 영적 은사들, 재정, 또는 전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가? 어떤 화제가 당신을 가장 신나게 하는가?
몇 해 전, 우리는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 한 분과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그는 관계를 주제로 한 책과 영상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작하고 싶어 했다. 그와 함께 일하던 소그룹 담당 목회자와 그의 보조원은 해당 주제와 관련된 과거 설교들을 탐색하며 보물 찾기에 나섰다. 그들은 거대한 서류 박스 안에 설교문들을 한가득 채워 나왔다. 콘텐츠는 이미 있었고, 이제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이 남은 것이다.
2. 해당 주제 안에서 여섯 가지 주요 범주를 선정하라.
관계에 대한 시리즈로 ‘Connection(연결성)’, ‘Communication(소통)’, ‘Conflict(갈등)’, ‘Care(돌봄)’ 같은 “더미들”로 분류할 수 있으며… ‘C’으로 시작하는 범주를 두 가지 더 선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cucumber(오이)’과 ‘calamari(오징어)’는 어떨까 고심했다.)
일단 콘텐츠를 분류했으면, 그 다음에는 각 범주마다 하나의 대표 성구와 이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구절들을 정한다. 나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한다. 나는 성경 공부의 토대는 성경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만약 설교들이 오디오나 비디오로만 존재한다면, 그것들을 글로 옮기기를 권한다. rev.co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가격도 적당하다. (나도 이것을 사용한다.)
3. 영상을 위한 대본을 작성하라.
여섯 개의 범주와 관련 성구들을 토대로 주제마다 각각 10분짜리 대본을 작성한다. 설교들은 보통 30-45분 정도의 길이이기 때문에 내용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영상의 길이가 10분 이상 되면 호소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그룹 구성원들은 멍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영상을 짧게 유지할 것을 권한다.
담임 목회자가 대본을 검토하는 것을 완료하면 바로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제작팀의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 제작사들과 경쟁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목회자가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은 높은 제작비를 들이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 업데이트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대들이여, 넷플릭스를 이기려는 생각은 당장 접기를 바란다.
영상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 감독이 필요하다면 개인 교습도 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전문적인 영상 제작팀을 고용하기를 원한다면 나와 협력하고 있는 단체인 All In Small Groups를 살펴보기를 원한다. 당신과 함께 동역하는 비디오 예술가들의 영상 제작 실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할지라도, 소그룹 커리큘럼 영상은 또 다른 장르다. 다소 배울 것이 많은 영역이지만 도움의 손길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한 가지 조언이 있다: 만약 당신이 새해를 맞이하여 당신만의 새로운 커리큘럼 시리즈를 개시할 계획이라면, 영상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내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월까지 기다렸다가 내보낸다면 너무 늦을 것이다. 만약 부활절 이후에 시리즈를 개시하고자 한다면, 영상 촬영은 2월에 해야 한다. 만약 가을을 겨냥한 시리즈라면, 모두 휴가를 떠나기 전, 5월/6월에 촬영을 하라. 8월까지 기다렸다가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4. 교재를 집필하라.
영상 촬영이 끝나면 이제 교재를 집필할 시간이다. 나는 촬영 이후에 집필을 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영상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목회자들은 촬영 이전에 공과 목차를 검토하기를 원할 것이다. 목회자가 원하는 대로 하되, 만약 촬영 이후 집필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원고를 고쳐 쓰는 수고를 덜어줄 것이다.
당신은 커리큘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영상에 발맞추어 집필을 해나갈 때, 너무 뻔한 질문들은 던지지 않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본문에 대한 질문들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목회자가 이미 영상에서 본문의 의미를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 누구의 대답도 목회자의 대답 그 이상의 것이 될 수는 없다.
그룹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질문들을 작성하며, 적용에 초점을 두어라. 당신의 목표는 공중에 붕 뜬 질문들이 아니라 현장감 있는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영상에 나온 내용 몇 가지를 정확히 인용하고 그것들과 관련된 질문들을 포함시켜라. 이것은 공과와 영상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5. 당신의 커리큘럼을 디자인하라.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하기 이전에 커리큘럼을 어떤 유형으로 만들지 정해야 한다.
인쇄된 공과를 제공하려고 하는가? 만약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그들이 제공하는 지침서와 견본을 다운로드하여 디자이너가 인쇄물을 제대로 디자인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해당 지역의 인쇄소를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 인쇄소가 책자를 인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지만, 결과물을 생각하고 시작하라. 인쇄 사양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당신의 디자이너가 그 작업에 적합한지 확인하라.
만약 당신의 교회 직원 중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다면 지금 즉시, 그리고 매일 그 사람을 스타벅스로 데리고 가라.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 교회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여러 프로젝트로 인해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만약 직원 중에 그래픽 디자이너가 없다면, 자신의 시간을 자원할 수 있는 교인들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 현명한 자들을 위한 한마디: 그들에게 당신의 책자 디자인을 승인하기 이전에 먼저 그들의 작품 샘플들을 확인하길 바란다. 만약 그들의 작품이 마음에 들면 진행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중하게 거절하면 된다. 교인을 통해 당신의 책자를 디자인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일회성 디자인 프로젝트로 마무리하라.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작업을 잘하고 함께 일하기 쉬운 사람이라면, 그 다음 작업을 할 때 다시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작업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라면, 치러야 하는 대가를 생각하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알렌 화이트(Allen White)는 소그룹 전략, 직장의 조직 구조, 자원봉사자 동원, 그리고 영성 형성과 같은 분야들에서 상담하고 연설한다. 알렌은 ‘기하급수적인 그룹들: 당신의 교회의 잠재력을 깨워라’의 저자이다. http://allenwhite.org 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원문: 'How to Turn Sermons Into Small Group Studies' (Churchleaders.com)
번역: 김윤기
게 시 글 공 유 하 기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밴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