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대중문화 읽기] 수다 꽃이 피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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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청년과 탈북 청년이 함께 <사랑의 불시착>을 말하다

김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섬기고 있는 김지혜 목사입니다. 오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관련해 수다꽃을 피울 두 분을 모셨는데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강그래: 사진 찍는 28살 청년 강그래입니다. 필명이고요. 어디서나 멋진 색감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색감이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강하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손예진 배우 덕분에 한 주를 살아내는 21살 대학생입니다. 고향은 북한이고 중학교 때 한국으로 왔습니다.

talk 1. "나에게 사랑의 불시착은 OOO이다"

김지혜: 요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수다꽃을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보려고 해요. “<사랑의 불시착>○○○이다.” 여러분에게 <사랑의 불시착>은 어떤 의미인가요?

강하예: <사랑의 불시착>은 나에게 웃음”, “설렘”, “추억이다. <사랑의 불시착>을 생각하고 있으면 어느새 혼자 웃고 있어요. 요즘 내가 웃는 이유인 것 같아요. 손예진 배우를 워낙 좋아해서 그 배우가 나오는 것만으로 좋은데, 장르도 로맨스물이라 보고 있으면 설레기도 하고요. 드라마 배경이 북한이다 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요. 100%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그래, 정말 저랬지.” 혹은 ? 저렇지는 않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보게 되더라고요.

강그래: 저는 “<사랑의 불시착>진짜인가?!”라고 적었어요. <사랑의 불시착>을 볼 때, 로맨스보다는 북한 문화에 흥미를 갖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북한 문화가 생소하니까. 예를 들면, 리정혁 대위(현빈)의 집안을 보며 북한에 정말 저런 lcd TV가 있나?” 혹은 장마당에 나갔을 때 정말 아랫동네에서 온 화장품이 거래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들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김지혜: 사실 남북 관계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왕왕 있었죠. <쉬리>(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웰컴 투 동막골>(2005), <공작>(2018)과 같이 분단 현실 속에서 정치사회적인 현실을 반영하면서 형제애나 이성 간의 사랑을 다루는 경우는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남한 사람이 북한에 가서, 그곳에서의 일상을 중심으로 로맨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전무후무하고 듣도 보도 못한 지점에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남한과 다를 바 없는 공통적인 지점을 느끼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오늘날 한층 더 가까워진 남북 관계와 북에 대해 대중의 변화된 인식들이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두 분은 드라마를 볼 때 어떻게 보셨나요?

극중 F4(5중대대) 식구들과 세리

: 저는 지금까지 남북한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경우에 극 중 스토리상, 북한에서 건너 온 탈북민들이 남한 사람들과 대등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서로 대등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담겨졌다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세리(손예진)를 보면서 느낀 게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인데도 불행하고 괴로워서 자살하고 싶어 하는 인물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북한에 떨어져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법도 한데,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지내면서 행복을 느껴요. 북한 아주머니들과도 어울리고 F4 군인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뭘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세리가 북한에서 돈이 없더라도, 사람들 간의 정()이나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김지혜: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제목 <사랑의 불시착>사랑은 단순히 남녀 간의 이성적인 사랑을 넘어서 사람 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강그래씨는 어떤가요?

강그래: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고 가는 것이 세리라고 생각해요. 세리가 한국에서는 대기업 회장의 딸이자 한 회사의 오너로서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줬잖아요. 현대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오픈하며 살아가는 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쓴 채로 관계를 맺게 되잖아요. 그런데 북한에 불시착한 세리가 생존을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공동체 안에 들어가서 지내게 되는데, 여태까지 자신이 감춰왔던 내면을 그 관계 안에서 드러내고 서로 위로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사람들과 관계 맺을 때 가면을 쓰기보다 본모습을 드러내는 걸 원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talk 2. "사랑의 불시착, 현실 반영이 잘 되었다? O? X?"

김지혜: 이번에는 드라마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부분을 다뤄볼까요? <사랑의 불시착>은 현실 고증이 잘 되었다고 보시나요? O, X 중 하나를 골라주세요.

강그래: 저는 지만, 굳이 O, X 둘 중에서만 고르라고 하면 X입니다. 북한 사회는 저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곳이니까, 계속 물음표를 가지고 드라마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북한 사회, 북한의 작은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실제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요. 평양 시내도 정말 어떻게 저렇게 비슷하게 고증해서 찍었는지 신기하더라구요.

: 저도 에요. 그런데 O, X 둘 중에서만 골라야 한다니까 O를 골랐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100%는 똑같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밀히 말하면 한 40% 정도는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그런데 북한 사회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많지는 않더라도 갖추고 사는 집이 있어요. 예를 들어 lcd TV같은 것도 실제로 있어요. 그리고 집 구조도 굉장히 비슷하게 표현했더라구요.

강그래: 그러면 한국의 김치냉장고처럼 김치저장고가 정말 있나요?

: 맞아요! ‘김치움이 실제로 다 있어요. 가을에 김치를 담그고 거기에 넣어두고는 해요. 그리고 평양 시내 같은 경우는CG를 이용해서 정말 비슷하게 그려놨어요. 제작발표회를 봤는데 촬영감독님이 말씀하시기를 리얼리티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캐릭터들이 로맨스가 이뤄지는데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뿐이다라고 하더라구요. 리얼리티가 나름 잘 표현된 부분이 많아요. 마을 중간에 아주 크게 서 있는 영생탑(아래 사진)도 굉장히 잘 표현했어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2화의 한 장면: 세리가 김치움(김치저장고)에 숨어있다.
마을 중앙에 세워져 있는 '영생탑'(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념물)

그리고 디테일한 부분도 있었는데, 리정혁이 세리에게 화장품이나 옷가지들을 사다 준 장면에서,물건들을 담은 봉지가 정말 북한에서 사용했던 것이 나와서 놀랐어요. 아까 언급했던 장마당에서 암암리에 남한 제품을 사고파는 일도 실제로 있어요. 화장품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들도 취급하고요. 그리고 드라마<천국의 계단>은 북한에서 정말 정말 유명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보다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북한에는 사랑 노래가 많이 없어요. 그런데10-20대들은 사랑이 궁금할 나이잖아요. 그 나이 때쯤 사랑 노래를 정말 많이 듣는데, 저는무조건이란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흥분) 작은 usb같은 걸로 들었어요.

김지혜: <사랑의 불시착>의 곽문완 보조 작가가 북한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그 외에도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자문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고도 하고요. 제가 듣기로 북한 이탈주민 중 85% 가량이 중국 국경 인근 지역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 확실히 중국과 가까운 국경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접하고, 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요. 아무래도 외부의 문화를 접한 사람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과 가치관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자유에 대한 갈망 같은 게 생기는 거죠. 예를 들어 한국 가요를 들을 수도, 부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몰래 몰래 듣고 부르다 보면 자유롭게 듣고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현상이 통제나 억압이 느슨해져서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일어난 변화일 수도 있고, 어쩌면 통제를 할 수 있는 선을 넘었거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시민들이 요령이 생긴 것도 있어요.

김지혜: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과 정치적인 구조 속에서의 자유를 향한 갈망을 구분해서 봐야 한단 이야기군요. 드라마에서 남한 드라마에 대한 언급과 장마당 장면만큼 도청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처럼요. 남한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호평도 있는 만큼 논란도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기독자유당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을 하기도 했어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저는 현실반영과 미화,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북한도 정권을 떠나서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그리듯이 세리가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따뜻함을 느끼는 내용을 보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보통 북한하면 정치적 다름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갖는 감정들은 남한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좋은 모습만 보니까 미화시켰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에서 그려내고자 하는 내용은 이런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전부를 다 그려낼 순 없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그런 지점을 견지하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강그래: 드라마를 드라마로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봐요.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로서 북한이라는 사회를 단편적으로 보여주잖아요. 그러면서도 남한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도 드라마에 녹여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여성 중심적인 서사를 그려내려 한 것 같아요. 북한의 여성 캐릭터들이 맛깔나게 그려지고, 남한 여성 캐릭터들도 비중과 역할이 예전보다 확대되었다고 생각해요.

talk 3. "멀고도 가까운 남한과 북한 사이"

김지혜: 드라마가 대중의 욕망과 현실을 반영하지만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죠. 동시에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대중문화 콘텐츠에 조금 더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을 다룬 대중문화 콘텐츠를 볼 때면 정치적 현실이나 기존에 갖고 있는 선이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지금은 드라마를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안에 있는 편견 같은 것들 말이죠.

강그래: <사랑의 불시착> 자체는 픽션인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명시하고 있고. 드라마 외적인 부분으로 넘어가서 저게 현실이야?”라고 질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심각한 분단 상황에서 리정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세리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보면 당연히 픽션일 수밖에 없죠. 그것을 가지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닌가요(웃음)

: 사실 남한에 와서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그런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좀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탈북자이지만, 탈북자로 보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저는 100% 북한사람이면서 또 100% 남한 사람이잖아요. 정치적인 문제로 북한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에서처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상이 있는 것처럼 여러 모습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지혜: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전형적인 이미지를 씌우고 타자화시켜서 다양성을 단일하게 치환해 버리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누군가를 타자화하는 것에 대한 감수성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해요. 북한은 우리가 경험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더욱 특수한 존재로 읽혀지는 것 같아요. 남과 북의 관계에 대해 세대마다 입장과 관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 역시 우리가 좁혀나가야 할 부분일 거고요.

talk 4. "북한선교를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김지혜: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북한 선교에 관심 있는 한국교회가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 솔직히 북한선교에 대한 강조는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선교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가 많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예를 들어, 제 친구가 다니는 교회는 해외 선교를 위한 헌금은 많이 모이는데, 북한 선교를 위한 헌금은 많이 안 모인다고 하더라고요.

강그래: 저희 교회는 북한 선교에 큰 비중을 두다보니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역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많죠.

김지혜: 한국교회가 북한선교와 통일의 당위와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적인 관심이나 참여도는 교회마다 다르고 예상보다 낮을 수 있겠군요. 통일에 대한 입장도 많이 변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2019년 통일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이 필요 없다고 보는 입장이 49.5%로 절반에 가깝고, 통일보다 평화 공존을 선호하는 경우도 20.8%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20대의 경우 약 40%가 평화 공존을 더 원한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한국교회가 견지한 관점이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 북한도 남한과 다름없이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정치적인 부분에서 극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한 인간을 대할 때는 그런 것을 떠나서 그저 다른 지역이나 문화권에서 살다온 존재로, 동등한 시선으로 봐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강그래: 제가 어렸을 때 까지만 해도 당연히 통일은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포함해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이 필수적인 것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 남한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사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남과 북 사이에 평화만 잘 유지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통일이 된다면, 서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잖아요. 지금 내 삶도 너무 벅찬데 낯선 누군가와 함께 짊어지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옛날보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무뎌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소위 기독교 가치 중에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서로를 품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는 가치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기적으로 나만 잘되면 돼혹은 우리나라만 잘되면 돼라는 생각은 기독교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러한 생각들에서 벗어나서, 함께 나누고 함께 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talk 5. "통일이 되면?"

김지혜: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강그래: 저는 백두산, 금강산 가보기라고 적었어요. 사진 찍으러 가고 싶어요.

: 묘향산도 꼭 가봐야 해요. 백두산, 금강산보다 더 아름다워요. 저는 고향 가서 가족, 친구 만나기라고 적었어요. 당연히 가족과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소꿉친구들과의 추억이 그리워요. 그리고 북한 관광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업에 소질은 없는데 왠지 잘 될 것 같아서요.(웃음)

김지혜: 저는 여행을 가보고 싶네요. 다른 지역에 여행가는 것처럼 북한 여행을 다녀보고 싶어요. 오늘 우리 처음 만난 건데요, 소감 한 마디씩 해주세요.

강그래: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는데 남과 북을 떠나서 저와 같은 성씨를 만났다는 게 가장 반가웠어요. 그리고 드라마라는 한정된 픽션 안에서만 볼 수 있던 북한 사회에서 실제로 살다 오신 분이니까, 제가 잘 몰랐던 부분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설명도 듣고 알 수 있던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요.

예: 너무 재미있었어요. 내가 좋아한다는 콘텐츠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김지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가 분단된 남한과 북한의 사람들이 만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국 땅에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삶의 모습,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또 그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이런 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된 거고요. 우리가 서로를 몰랐던 지점을 깨닫기도 했고, 이해의 폭이 더 넓혀져 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회들이 많이 생겨서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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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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