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칼럼]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한 해를 돌아보면 어김없이 올해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있는 것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남북문제 등 수많은 이슈들이 2019년 한국사회를 장식했습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문화선교연구원은 <2019 대중문화 키워드를 통해서 본 대중의 열망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포럼을 통해 대중문화를 통해서 본 사회문화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도서 <90년생이 온다>와 “펭수” 소비 현상, 영화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과거 시대의 것들에 관심하는 <뉴트로> 현상을 대중문화 키워드로 선정하였습니다. ‘욜로’, ‘소확행’, ‘워라벨’ 같은 최근 사회문화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단순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정직하게 자신만의 행복 찾기를 시도하면서 한국 사회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90년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밀레니얼들의 모습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선 영화로 만들어져 새롭게 주목을 받은 이 영화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여성 스스로 발화자가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이 여성 서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동시에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들이 향유하던 것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새롭게 소비하는 <뉴트로> 현상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대중문화 현상의 뒤엔 ‘공감’이라는 특징이 공통적으로 자리하려 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이념과 정책, 국정을 둘러싼 극단적인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대중문화의 흐름 속엔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작동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90년생이 온다>나 “펭수” 소비 현상을 통해 다음 세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성세대는 어떻게 새로운 세대를 바라보고 맞이해야 할지를 보았습니다. 과거를 소비하는 <뉴트로> 현상을 통해 새로운 세대는 기성세대의 과거와 문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우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영화 <82년생 김지영> 등으로 여성들의 삶의 자리들이 적극적으로 표현된 한 해였습니다. 그간 남성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안의 문제들을 여성과 남성이 서로 함께 넘어가고자 하는 건설적 가능성들이 모색되었던 대중문화의 풍경들이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특기할만한 한 해였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공감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경제 정책, 교육, 세대, 이념, 여성과 남성을 둘러싼 더욱 심화되는 갈등을 넘어 이해와 소통, 공감과 공존, 통합의 길을 적극적으로 요청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2020년에 있을 총선거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를 갈등하게 만드는 긴장과 분열의 모습들이 더욱 기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교회는 갈등의 진원지가 아니라 서로를 공감하고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 성숙한 공동체 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긍휼히 여기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한 몸을 이루기 위하여 애쓰며, 대립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한국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샬롬을 이루어가는 화평의 복음을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2019년 대중문화 현상들이 보여주는 몸짓들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한국교회가 먼저 안팎으로 실천함으로 더욱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맞이하는 새해, 진정으로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한국사회에 보여주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글쓴이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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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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