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X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19 시네포럼 <한국 선교영화를 다시 생각하다> 현장 스케치




한국 기독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 장르를 중심으로 한국선교영화가 다수 제작되면서 한국 기독 영화 콘텐츠는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지난 5월 10일, 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주제 Mission에 맞춰 <한국 선교 영화를 다시 생각하다>라는 시네포럼을 통해, 한국 선교영화의 흐름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전개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한 강진구 교수(고신대)는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다루는 소재의 상당수가 선교사들의 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사랑과 헌신 그리고 봉사를 주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선교다큐멘터리 영화들이 한국 교회에서 갖는 의미와 선교적 역할을 살펴보았다. 먼저는 기독교 영화의 중심장르로 자리잡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선교 다큐멘터리는 전쟁과 기근 등으로 인간다운 삶이 상실되는 지역의 사람들을 찾아가 참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신앙인들에게는 선교의 소명을 일깨우고, 대중이나 세상에는 교회의 긍정적 이미지를 표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보았다. 이어서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의미와 문화선교적 역할에 대해 말하면서 첫 번째 의의로 타자적 입장이 아닌 선교사적인 소명을 가지고 만드는 감독의 입장에서 감독의 신앙과 세계관이 주체적으로 표현된다고 보았다. 신앙과 소명이 담긴 일이기에 외부의 압력에 의해 내용이 달라지거나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질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선교에 대한 교육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강 교수는 “선교의 대상은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과 또한 예수의 가르침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기독교 다큐멘터리는 두 번째 경우의 사람들을 후원이나 선교의 계승을 진행시키는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교회의 사회적 소통과 이미지 회복이 있다. 세상에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역할을 하는 교회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교회의 긍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교다큐멘터리 영화의 과제와 전망에서 강 교수는 선교다큐멘터리 영화 관람의 활성화와 더불어 플랫폼의 변화와 같은 민감한 시대변화에 선교 다큐멘터리 영상이 부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지혜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는 '멀티플랫폼 시대의 기독영화의 과제: 문화선교적 관점에서'라는 주제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김 목사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며 문화선교적 과제와 기독영화를 논할 때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과 한국사회 안에서의 한국교회의 자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기독영화가 처한 현실 속에서 먼저 뉴미디어의 등장은 기술과 플랫폼의 변화, 영화의 정의에 대한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김 목사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영화플랫폼들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넷플릭스 이전까지 극장이라는 장소와 영화와의 긴밀한 연관성이 매우 컸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서 이러한 현상을 통해 이제 ‘보러가는 영화’가 아닌 ‘찾아오는 영화’로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본 발제에서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기독영화의 자리는 어떠해야할 것인지 고민하였다. 김 목사는 특히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가 게토화된 경향을 보이는 것처럼, 한국영화라는 공론장에서도 공공성을 상실하고 게토화된 모습이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양성과 확장성이 확보된 기독영화로 기독교 신앙이 가진 정체성으로서의 초월성을 담지하면서 세상과 대화하고 소통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발제의 마지막 부분으로 선교 영화에서 선교적 영화로의 변화를 이야기 하며, 기독교 영화가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해하고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독교의 정체성은 경계를 긋는데서 오지 않으며 관계를 통해서 오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영화에 담아 공론의 장에서 이를 나누고 공적인 영역에서 창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말했다.



발표 후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백광훈 원장: 기독교 영화들이 협소화되는 상황에서 선교라는 의미의 확장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김 목사: 복음전도 차원에서, 이국적인 이미지를 담는 등의 해외로 나가서 하는 것의 선교의 개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미 선교의 사역을 행하고 계신다. 이 점은 선교적 교회라는 교회론으로 이어진다. 콘텐츠의 성격이나 내용적 측면에서도 선교적 교회, 선교적 영화가 비단 복음 전파 뿐 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 

남기웅 대표(배급사 커넥트픽쳐스): 기독영화를 통해 사람의 삶이 변할 수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새롭게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기독교 영화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두 가지 변화되어야할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교회 안에서 기독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독교 영화 전용관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종교적 색채를 들어내는 <교회오빠>도 일반 관객들도 호소력이 있다. 또한 하등한 콘텐츠라는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영화 한편이 제작될 때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끝내 손해가 남게 된다. 교수님께서 중요한 얘기 해주셔서 감사했다.

강 교수: 소니 픽쳐스 안에 기독영화만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학생, 청년들이 교회는 안 오고 극장에는 가는 것을 보고, 배급을 자처하고 미국 사회에 큰 도전을 안겼다. ‘기독교 영화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구나.’ UBD라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1UBD만이라도 기독교 영화가 관객 수를 모으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기독교영화가 꼭 다큐멘터리적 형식이여야 하는가? 기독교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선교에 대한 영화가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에는 불편함이 있는 거 같은데,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까?”와 같은 질문도 있었다. 이어서, 열악한 기독교영화산업의 상황도 제기되었다. 

한 참석자는 “다큐멘터리에만 국한된 것도 제작비 문제라고도 느낀다. 교회자체가 많이 쇠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럼에 참석한 한 제작자는 “유대인들을 향한 영화 뿐 아니라 헬라인들을 위한 작품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도 보면서 세상에 전달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작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 돈이 정말 필요한데, 제작비 지원을 위해 만나기도 쉽지 않다. 충무로에서 적극적으로 기독교 영화, 복음을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 c.s. 루이스나 톨킨처럼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을 정리하며 김 목사는 "오히려 기독영화라고 하는 것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극장에서 보는 식의 견고한 프레임이나 형식의 개념들이 흐트러지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들이 열려지고 있으며, 플랫폼의 변화는 같은 콘텐츠라 하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중들의 소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순간 소비되는 기독교 콘텐츠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진 언어, 울림을 줄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도 실질적인 제안으로 마무리했다. "제작여건을 기본적으로 갖춘 기독교 방송국을 통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임을 제안하였다. 새로운 경향에 맞춰 변할 수 있는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회와 교회 밖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c.s 루이스의 <나니아연대기>도 <반지의 제왕>도 선교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이처럼 ‘구속’과 ‘구속적’ 관점에서 다뤄질 수 있는 기독교 영화에 대한 사유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하였다. 

백광훈 원장은 "한국 기독교 영화의 세계가 훨씬 풍성해졌으며, 기독교 영화를 하나로 규정하긴 쉽지 않지만,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진 기독교 영화의 미래를 고민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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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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