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빈의 문화칼럼] 교회와 영화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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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회를 묘사하는 여러 표현들이 있다.  세계화 시대, 디지털 시대, 여성시대, 영성시대, 감성시대 등이 나름대로 21세기 사회의 특징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가 꼭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영상세대라는 정의이다.  사실 예전에는 글자로, 말로써의 표현에 머물던 우리들이었지만 요즈음에는 영상을 매우 빈번히,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일상 사물에 결합된 인터넷 등의 미디어를 통해 더욱 영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된다.   

그러나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특별히 영화에 관심을 모으려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오늘의 새롭고 다양한 문화가 그것 안에 모두 들어 있고,  영화를 통하여 그러한 문화들이 소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리고자 한다.  그것은 오늘의 교회와 신앙인들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돈을 내고 영화관으로 모이는 이유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신앙인들이 신앙적으로 영화를 보는 눈을 양육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가 자칫 무분별한 수용을 통하여 ‘이 세대를 본받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영화속에 나타나는 교회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영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는 이 사회의 교회를 향한 마음을 읽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다시 뒤돌아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영화가 관심을 끄는 이유와 그 영화를 잘 보는 법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도 신앙인들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나누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날 교회는 주로 ‘이런 영화 보지마라’는 부정적인 교훈을 전파하는 곳이라는 편견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제 교회는 이러한 부정적 편견을 넘어서야 한다.  그것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다.  ‘오늘’은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마련된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21세기 한국교회의 문화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임성빈 목사 (문화선교연구원 CVO,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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