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서의 교회




최근에 발표된 영국 인구조사는 영국의 고령화가 사실상 심각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011, 60세 이상의 영국인은 인구의 1/5인 약 22.3%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숫자까지 더한다면, 60세 이상의 영국 거주자는 약 24%일 것이라는 연구내용도 있었다2001년만 해도  60세 이상 인구가 20.9%였던 것을 보면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약 1.4% 증가한 것으로, 인구분포도가 점점 더 고령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교회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교회가 더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당면한 이유는 장년층의 성도 수 증가는 있지만 청년층의 증가는 점점 더 미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저출산 문제는 겪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출산율이 평균 영국인의 수명 증가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저출산 문제는 생각보다 더 포괄적인 문제이다.

고령화 문제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부분 비슷한 이유에서 비롯되고 있다. ,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출산율은 수명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겨나는 문제이다. 미국의 인구조사국과 유엔 연합기구는 다음의 3가지 기준을 근거로 인구예측을 한다고 한다.

 

1. 여성의 평균 출산율

유엔의 전문가들은 합계출산율 (평균 여성이 일생 동안 낳게 될 아이의 수)은 대부분의 주요국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에 자세한 내용들을 요약했는데, 2010년이 유엔이 발표한 가장 마지막 기준년도이다. 이 자료에 나타난 숫자들은 굉장히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데, 2050년도 주요 국가들[각주:1]의 출산율을 기록된 2.05가 아닌 2.50으로만 재추정해도 세계의 출산율은 92억 명에서 105억 명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서양 국가들은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치로 출산율이 증가하는 반면 나머지 45개 국가의 출산율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2014년 기준 1.24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편집자 주)


[1] 출산율 변동추이[각주:2]

 평균 출산율

주요 국가 

서양 국가 

세계 전체 

 2010년

2.69 

1.66 

2.53 

 2050년

2.05 

1.80 

2.02 


다른 나라들의 출산율은 모두 하락하고 있는데, 왜 서양 국가들의 출산율은 2010년과 2050년 사이에 증가하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한 근거로 다음의 2가지 사안을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서양국가로 이주하는 이민자들과 관련된다. 서양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더 좋은 출산환경을 갖추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고령 여성의 출산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된다. 영국을 예로 들면, 40세 이상 여성의 출산은 19951.7%에서 2015년에는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에 속한 여성의 출산 증가율이 170%가 된 것이다.

 

주요국가의 여성들은 점점 더 출산의 부담을 느끼며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피임제를 사용하고 이에 맞춰 저렴하고 다양한 피임방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지역의 여성들 또한 비슷한 추세인데, 케냐의 1/6인 약 18%의 여성들이 피임을 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19938.0%였던 출산율이 2014년에는 3.5%로 감소했다고 한다. 굉장히 가파른 감소인 셈이다.

 

출산율 감소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여성들의 교육과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고등 교육과 직업을 자녀 양육보다 선호하면서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반면 보건 및 위생시설의 향상으로 신생아 사망률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줄어든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도 있다.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이 줄어들수록 여성의 임신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2]는 신생아 사망률을 요약하고 있다.[각주:3] 여전히 세계 주요 국가들과 서양국가들 간의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WHO·세이브더칠드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신생아 사망률은 2009년 기준 1000명당 2.2명이다. - 편집자 주) 

 

[2] 신생아 사망률 변동추이

 신생아 사망률

주요 국가 

서양 국가 

세계 전체 

2014년

4.2% 

0.6% 

3.8% 

2050년 

1.7% 

0.4% 

1.6% 



2. 에이즈 감염자 수

세계 전역의 HIV/AIDS 감염자 수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환자 수를 모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 쟁점이다. 2개 항목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40~50%의 감염자들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회복될 수 있고 치료방법이 전세계적으로 확산이 될수록 평균 수명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들의 평균 수명이 12년에서 28년으로 증가된다.

2012년 세계조사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자 수는 3,530만 명으로[각주:4] 그 중 970만 명, 27%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2012년에 발견된 신 감염자는 230만 명으로 2008년에 270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고 한다.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 또한 2008200만 명에서 2012160만 명으로 감소했고 이 숫자는 세계인구의 약 0.5%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지역에만 약 2.6% (2,400만명)의 감염자가 밀집해 있다. [그림 1]은 에이즈관련 인구추이를 보여준다.[각주:5]



[그림 1] 전 세계의HIV/AIDS 감염자 수



3. 이민

이민은 세계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 국가들의 인구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민으로 인해 인구의 재배치가 있다고 보면 되는 셈인데,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교회에 미치는 시사점 또한 크다.[각주:6]


위에 언급한 3가지 요인들은 전세계적인 추세들로 교회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출산율이 중요한 이유는, 태어나는 어린이의 수가 적을수록 교회에 참석하고 교회를 대표하게 되는 인구의 수가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가하고 있는 연령층의 참여가 더 활발해져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 않다. 에이즈 감염자 수가 서양국가들에는 많지 않고 보통 교회와 성도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민은 교회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기독교 환경에서 자란 이민자들은 입국 후 기존의 교회를 찾거나 새로이 교회를 개척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이 사회는 고령화되고 있다. 향상된 삶의 질, 특히 건강과 위생시설의 향상으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은 고령화 추이를 요약하고 있다. 주요국가들과 서양국가들에서 모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60세 이상 인구는 2014년과 205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48.8억의 60세 이상 인구는 201520억으로 증가한다. (보험개발원은 한국의 경우 2015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 18.5%이며, 2060년에는 47.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 기대 수명의 경우 2015년 81.7세에서 2030년 84.3세로 전망했다.[각주:7] - 편집자 주) 

 

[3] 전 세계 노년층의 증가추이

항목

주요 국가 

서양 국가 

세계 전체 

 60세 이상 인구(2014년)

10% 

22% 

12% 

60세 이상 인구(2050년)

20% 

33% 

22% 

평균 수명(2014년) 

67세 

78세 

69세 

평균 수명(2050년) 

74세 

83세 

76세 



교회에 주는 시사점

 

은퇴 연령

고령화와 관련된 가장 즉각적인 시사점은 목회자, 장로, 이사회 등 교회에서 섬기는 사람들의 은퇴 연령일 것이다. 과거와 같이 교회 목회자들이 65세 혹은 70세에 은퇴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로마 가톨릭의 성직자들의 은퇴연령은 이제 75세로 변경되었다. 성도들의 연령에 맞춰 목회자들의 은퇴시기 또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피터 브리얼리가 말한 이 부분은 장점도 있지만, 한국 교회 내부의 고령화를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권력의 문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고령화된 교회와 성도

교회에 고령의 성도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방면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점점 더 체력과 건강이 악화되는 노년층을 위해 쉬운 예로 계단사용과 같은 변경사항들이 생겨날 수 있다. 그리고 노년층은 현대식의,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는 찬양 방법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교회들은 이미 노년목회를 위한 목회자와 부서를 별도로 신설하고 있는데 당신의 교회가 이런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녀의 수명이 증가한다는 것은 노년부부와 그런 성도들의 배합이 점점 더 증가한다는 뜻으로 앞으로 교회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조부모들의 보조 및 역할

인간 활동의 3차 시기[각주:8]로 조부모가 되는 시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평균 4.4명의 손자손녀들이 있고 많은 조부모들이 5-6세 이하의 손녀손자를 주 평균 1-2일 돌보게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를 주목해볼 때, 교회는 조부모들이 단순히 아이에게 사랑을 쏟거나, 아이와 놀아주는 역할이 아닌 기독교 가치와 진리를 가르치는 데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조부모들을 위한 교회 시설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서양 국가에서 노년기에 들어선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보통 늦어도 20대 중반에 결혼한 사람들로 어쩌면 손주뿐만이 아니라 증손주들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증손주를 볼 확률은 줄어들 수도 있지만 교회가 어떻게 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된 것을 축하하면서 대가족 안의 사랑과 생활, 그리고 전통을 이어가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가 되었다.

 

재정

조부모로서 3차 활동기를 거치고 있는 노년층은 교회에는 굉장히 헌신적일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 교회를 재정적으로 협조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앞으로의 교회는 어떻게 이런 재정적인 부담을 나눠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교통

나이가 들수록 교회나 병원을 찾아 거동하는 것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교회가 교통지원을 통해 도울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 있다. 교회버스를 마련한다던지 말이다. 노년층에게 대중교통도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국가들 중 노인들을 위한 충분한 횡단시간을 주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걸을 수 있는 속도보다 남자의 76%, 여자의 85%보다 빠른 신호체계를 설정해놓고 있다고 한다. 노년층을 위한 교통환경은 도심보다 시골지역에서 더 큰 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운전이 필요 없는 자동차가 곧 시장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아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로도 크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 또한 차의 문 넓이, 좌석위치 등을 높인 노인을 위한 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가동형 스쿠터 사용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교회는 이를 위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노년층을 위한 복음 전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노년층이 아마도 가장 많은 성도 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하나님을 모르는 노년층이 이 사회에는 많다. 한 가지 꼭 명심할 것은,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친구를 필요로 하고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요한복음 435,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65세 이상의 노년층도 우리의 전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피터 브리얼리 박사 (Dr. Peter Brierley)는 통계학자로 영국의 기관인 MARC EuropeChristian Research (기독교 연구소)에서 종사하였다. 지난 50년간 교회 통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전문가로 현재는 교회의 자문관으로 섬기고 있다. Lausanne Movement에 게시된 "The Ageing Church and Its Implications"를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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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서 주요 국가들이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의미한다. 서양 국가는 유럽, 북미, 그리고 오세아니아 대륙을 가리킨다. [본문으로]
  2. United Nations Population Division, Press Release, March 2009. [본문으로]
  3. United Nations Population Division. [본문으로]
  4. www.en.wikipedia.org/wiki/Sub-Saharan [본문으로]
  5. World Health Organisation HIV Operational Plan 2014/2015. [본문으로]
  6. ‘Diasporas from Cape Town 2010 to Manila 2015 and Beyond: The Lausanne Movement and scattered peoples’ https://www.lausanne.org/content/lga/2015-03/diasporas-from-cape-town-2010-to-manila-2015-and-beyond [본문으로]
  7.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29516&ref=A [본문으로]
  8. 은퇴 이후를 가리키는 표현. http://www.oxforddictionaries.com/us/definition/english/third-age?q=third+age. (한국에서는 ‘제2의 인생’ 혹은 ‘제2의 현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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