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를 위한 제자 훈련 과정

문화선교연구원 · 2016. 7. 6. 13:10 웹진/목회 ·

갓난 아이가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교회에서도 한 사람이 주님의 진정한 제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훈련 받고 지지 받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 특히 장년의 경우, 영적 훈련이 프로그램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한국 교회의 위기는 교회의 교회됨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됨이 약화되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내면화를 통한 개인의 인격의 함양일 것입니다. 그것은 전 생애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영적인 성숙과 결코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적으로 성숙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질문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브랜든 콕스의 글을 번역해 한국 교회에 소개합니다. 원문은 How to Implement a Discipleship Process for a Healthy Church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자를 삼으라는 사명을 받고 세상에 파송 받았다. 교회가 존재하는 데 제자들이 더 많아지고 굳건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제자들을 세울 것인가?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회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 교회의 성경적 목적이 보이지 않거나 분명하지 않다.

⚫ 제자를 세우기 위한 기본적인 교회의 전략이 분명하지 않거나 추구되지 않는다.

목적 중심의 건강한 교회들은 이 두 가지 문제를 존립의 가장 중심에 둔다. 이 교회들은 다섯 가지 사명, 곧 예배, 전도, 제자 훈련, 목회, 교제와 친교를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제자 훈련이 계획적인 절차를 통하여 가장 잘 나타난다는 것도 안다.

특히, 제자도 전략에 관한 모든 교회의 리더십이 대답해야 하는 다섯 가지 질문이 있다.

1. 어떻게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교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가? 이것은 교회의 복음적 사명이다.

2. 어떻게 교인이 주일 예배만 드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도가 되도록 해야 하는가? 이것은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3. 어떻게 성도가 영적인 성장에 전념하는 진정한 성도가 되도록 하는가? 이것이 바로 제자도이다. 영적인 성숙을 통해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4. 어떻게 진정한 성도가 신앙의 핵심, 곧 다른 사람을 섬기도록 하는가? 이것이 우리가 목회를 통하여 성도들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 물질을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다.

5. 어떻게 삶의 모든 면에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하는가? 이것이 모든 것을 망라하는 목표이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 주위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도록 하는 예배와 찬양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목회자들은 설교를 준비하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 교회가 사람들의 거듭남을 경험하도록 해야 하는지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원하더라도, 시간이나 노하우가 없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여기 우리의 창의력에 발동을 걸게 하는 몇 가지 좋은 의견이 있다.

목표의 그림을 그려라

그럼 이 ‘제자’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가 그 중 하나라고 하여도 말로 표현하기 힘들 때가 있다. Hillvue Heights Church(힐뷰 하이츠 교회)는 모든 제자가 ‘회심, 치유, 성장’을 경험해야 한다고 믿는다. Willow Creek(윌로우 크릭 교회)은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기를 추구한다.

자, 그럼 우리의 최종 지점에서는 어떤 것을 보길 원하나? 어떤 성도가 양성되기를 원하는가?

다음 단계를 명확히 하라

일단 성숙한 제자가 어떤 모습인지 안다면, 현재 목회의 접근 방식을 점검하고 사람들에게 확실히 적용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목록을 만들어라. 초신자들의 경우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밟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많은 장애물을 제거하되, 특히나 소통 부족의 장애물을 제거해라.

신앙 성숙 과정의 윤곽을 그려라

교회학교나 각종 프로그램은 하나의 절차가 아니라 계획이다. 물론 절차에 정확히 들어맞는 좋은 계획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수십 년 동안 교회학교를 다니고 교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헌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숙한 성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다른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다. 교회학교나 교육 프로그램이 성도의 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 장기적 성장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Saddleback Church(새들백 교회)는 장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CLASS process를 만들었다. CLASS process란 주요 활동을 단계별로 설정하고, 각각의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교인의 역할, 영적 성숙, 세상에서의 사명, 예배에 헌신하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 등 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서약을 하고 증명서를 제공한다.

간소화하라

이전에 교회 구조 간소화에 관한 글을 쓴 바 있다. 숲으로 가는 길에 잡초가 금방 자라 길이 잘 안 보이는 것처럼, ‘교회 일’을 하다보면 분주해져서 영적 성장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버릴 수 있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내려는 천성과 맞서 싸우는 것을 요구한다. 무엇인가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이 더 좋은 것만은 아니다.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더 나은 제자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드물다. 지금 당장 교회에서 제자 양육하면서, 허비 되는 에너지를 떠올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도구나 자원을 이용한다

서양, 특히 미국은 자원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다. 이것은 제자 세우기라는 최종 목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에서 시작하는 사고방식으로 굳어지기 쉽다. 교회의 목적에 확신이 있고, 제자 양육 과정이 명확하게 세워져 있다면, 그 과정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찾아 보자.

Grace Hills(그레이스 힐스 교회)에서는, 새들백 교회의 CLASS process 자료를 6주 과정의 소그룹 공동체 수업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3~4시간 세미나에 참석하는 대신에, 공동체에서 함께 영적 성장을 이루어 갈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아마도 더 좋은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살면서 주님의 제자를 세우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큰 사명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라. 그것은 누군가를 예수님께로 소개하고, 그의 가족들과 관계 맺고, 주님을 아는 지식과 은혜 가운데 그들을 성장 시키고, 그들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또 다른 사람을 제자 삼도록 세우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글을 쓴 브랜드 콕스(Brandon Cox)는 아칸소 북서부의 새로운 교회인 그레이스 힐스 교회의 리드 목사이다. Pastors.com과 릭 워렌(Rick Warren)의 Pastor's Toolbox 편집자이자 공동체 간사이고, 이전에는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의 목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