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문화 · 2012. 1. 20. 05:25
<밍크코트>
소통하지 않는 확신이 직면하는 딜레마 (신아가/이상철, 드라마, 15세, 2012) 가족의 갈등이 폭발하는 것은 대체로 일상이 위협받는 때지만 뜻밖의 경우일 때가 더 많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도 하고, 도저히 풀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복잡하고 또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외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 친밀함에서 그 누구보다 가깝지만, 또한 그만큼 쉽게 멀어지기도 한다. 가족의 이런 모순적인 모습은 무엇으로도 쉽게 끊을 수 없는 질긴 인연 때문이다. 성경은 가족의 이중적인 모습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제시해주고 있지만, 가르침의 형태는 아니다. 사실 불교에서 말하는 부부의 인연은 8000겁의 세월 끝에 맺어진다 하고, 가족의 연을 위해서는 9000겁의 세월을 헤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