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문화 · 2011. 9. 18. 11:30
도가니
도가니 (황동혁, 2011, 18세, 드라마) 영화의 신학적 의미를 말할 때 학자들은 흔히 문화신학적인 측면에서 일반 계시적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졌다는 사도 바울의 말에 근거한다. 예컨대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고, 작열하는 태양을 보며 감격해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고백했던 다윗의 시에서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읽어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단지 감탄할 뿐이다. 미학적인 측면에서 거론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그것이 하나님 경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감탄으로 표현된 미적 경험이 하나님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양자 사이에 주제적인 연관성이 성립해야 한다. 이 일은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