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언론분야 10대 이슈 -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 선정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 선정

2015년 언론분야 10대 이슈 (요약)


2015년 12월 17일 서울 문학의 집에서 '한국기독교 선정 2015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 발표가 있었다.2015년 12월 17일 서울 문학의 집에서 '한국기독교 선정 2015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 발표가 있었다.

 

2015년을 마감하고 2016년을 준비하는 취지에서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주도로 경제경영, 교육, 언론, 종교, 평화, 정치, 사회문화 등 각 영역에서 수고해온 여러 기관이 함께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경제경영은 (사)기독경영연구원, 교육은 (사)좋은교사운동, 언론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 종교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통일은 (사)한반도평화연구원, 정치는 J&P Infomine Institute, 사회문화는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올 한 해 동안 크게 회자되며 영향을 끼쳤던 한국 사회의 주요 사안을 점검하고 중요한 이슈들을 선정했다. 또한 전문 여론 조사기관 (주)지앤컴에 의뢰해 설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사회와 교회가 처한 작금의 상황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중의 갈망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 시도는 교회와 사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하나의 모색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신앙의 눈으로 2015년을 바라본 회고의 반성의 글이다. 한국 교회가 내일을 준비하고 한국 사회가 교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15년 언론분야 10대 이슈

1. 신문법 시행령 개정

2. 언론중재위원회 언론중재법 개정안

3. 방송심의 벌점 강화

4.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

5. 광고계 '포털뉴스 유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청원

6. 방송기자연합회 '세월호 보도 저널리즘의 침몰' 보고서 발간

7. 출범 4년 종편의 약진

8. 대안이 되지 못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대안언론

9. 개신교 보도 편향성에 대한 인식

1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부활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2015년도 언론의 주요이슈를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눠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올해 유독 언론과 관계된 법률 개정이 많았는데 이를 통한 박근혜 정부의 언론통제 문제, 포털의 언론으로서 영향력 확대와 사이비 언론의 문제, 대중의 신뢰 회복을 위한 언론 내부의 개혁 노력,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언론의 모습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박근혜 정부 언론 통제 -

1. 신문법 시행령 개정

정부는 11월 3일 국무회의를 거쳐 ‘신문법(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19일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 예고한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터넷신문 등록제 강화가 핵심이다. 특히 인터넷 신문 가입조건이 개정 후에는 기자 5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최소 2천 곳 이상의 인터넷신문이 문을 닫게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터넷신문의 기사 품질 제고와 함께 언론매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인터넷신문 난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언론계에선 이번 개정안이 사회적 소수자의 언론사 운영을 박탈하고 결국 자본력에 따라 언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제가 어려운 인터넷신문의 위축을 통해 보수언론이 주도하는 종이신문 영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정권에 유리한 보도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중이다.
언론에 대한 평가 기준은  자본의 논리가 아니라 ‘언론의 중요한 규범적 가치를 잘 실현하고 있는가’에 있어야 한다. 공동체적 가치가 위축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언론의 공적 역할을 더욱 강조해야 할 상황에서 이러한 개정안은 부적절한 처사라 할 것이다. 기독교 언론의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교계언론사가 자연스럽게 퇴출되거나 통합되는 등 오히려 건강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국교회가 건전한 교계 언론 육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2. 언론중재위원회 언론중재법 개정안

언론중재위원회가 2005년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지 10년 만에 개정에 나섰다. 10년 전과 다르게 언론환경이 바뀐 만큼 언론중재 제도도 개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확대하여 기존의 ‘중재’ 역할 뿐만 아니라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법이 통과하게 되면 인터넷 언론, 포털과 같은 인터넷 뉴스서비스, 그리고 이에 댓글을 작성하여 게시하는 모든 국민들이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대상에 포함되게 된다.

현재 언론보도를 통해 피해가 있을 경우에 피해자는 언론중재위원회의 구제절차를 통해 정정 보도나 반론보도,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등 여러 피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왔다.
물론 최근 언론환경이 인터넷,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에 대한 대안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글쓰기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개정안이 사람들의 인격권을 지키기보다는 정부와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을 틀어막는 수단으로 악용되어 가장 활발한 표현이 가능한 인터넷의 순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 방송심의 벌점 강화

10월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종편의 막말 등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그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방송평가 3개 영역인 운영, 내용, 편성 중 운영에 대한 평가 비중을 축소하고, 내용 및 편성 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둘째, 막말, 자극적인 방송, 편파 방송에 대한 주의, 경고, 징계,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감점을 강화하였다. 셋째, 지상파, 종편 등의 경우 감점 수준을 전체적으로 1.5배 강화하고, 공정성, 객관성, 재난, 선거방송 심의규정 위반시 감점 수준을 2배 강화했다. 넷째, 홈쇼핑의 경우 매체별 특성을 고려하여 허위, 과장광고 심의규정 위반시 감점 수준을 2배로 강화하였다.
벌점 강화가 TV조선, 채널A와 같은 종편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지만 다른 방송사에서도 미리 조심을 하게 되어 큰 틀에서 언론자유 침해로 보고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언론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 포털과 사이비 언론 -


4.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

국내 1, 2위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5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계획을 발표하였다. 두 회사는 검색제휴, 입점제휴 등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차단하고 사이비 언론행위를 근절하여 온라인 미디어 시장을 정화하고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뉴스제휴 기능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언론계에서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제대로 구성되기 힘들 뿐더러 제도 운영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언론은 생존 가운데 상업적 이해에 매몰되어 론의 가치구현도 포기한 채 오히려 권력과 자본주의 편에 서서 대중의 가치관을 조작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 결국 크리스천과 교회는 언론이 제시하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에 물들어가고 있고 그 부작용이 지금 한국교회에 나타나고 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나치게 상업적인 언론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오히려 정권의 입맛에 맞게 언론을 다스리려 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진다면 언론계 뿐만 아니라 교계에서도 공적 미디어 시스템의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5. 광고계 '포털의 뉴스 유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청원

9월 4일 한국광고주협회 등 광고계 3개 단체와 한국광고학회가 사이비, 유사언론 행위 폐해를 없애기 위해 포털뉴스 개선을 위한 법을 청원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 신문등록이 2005년에 286개사에서 2014년 5,950개로 불과 10년 사이에 엄청난 수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국내 광고시장은 한정되어 있고 그 사이 케이블, 종편 등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광고를 통한 수익률이 점점 낮아지게 되자 기사를 무기 삼아 포털에 악의적인 기사를 실어서 기업들에게 위협을 가하며 강압적인 광고영업을 하는 사이비 언론이 증가하게 되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지난 7월 1일 발표한 ‘2015 유사언론 행위 피해실태 조사’에서, 국내 500대 주요기업 중 247곳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가 인터넷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 요구를 받은 적 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광고주협회를 위시한 광고계는 9월 4일 ‘포털의 뉴스 유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을 청원하였다. 주요 내용은 포털과 기사제휴를 한 언론이 악의적 기사를 포털에 노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광고나 협찬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고, 포털이 정보 중계자의 역할을 넘어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어 사실상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포털도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뉴스기사가 포털의 방문자수와 클릭을 높여 광고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큰 만큼 뉴스가 기여한 이익은 언론계 발전기금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 언론 내부의 개혁과 신뢰회복 노력 -


6. 방송기자연합회 '세월호 보도 저널리즘의 침몰' 보고서 발간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국가적인 재난이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언론의 계속된 오보와 취재진의 태도는 한국 언론사에 ‘재앙’으로 길이 남게 되었다. 기자들은 ‘기레기’란 신조어로 대중들에게 불리게 되었고, 결국 언론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세월호 보도의 문제점들을 언론인 스스로 반성하며 2015년 1월 5일 방송기자연합회에서 230쪽에 달하는 ‘세월호 보도, 저널리즘의 침몰’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세월호 보도형태를 “대한민국 재난방송의 민낯”이라고 밝히고, “대한민국 방송저널리즘이 두 번 다시 침몰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과 다짐의 소산”이라고 기술하였다.

이 보고서는 방송기자연합회 산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에서 8명의 재난보도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약 6개월간 정리한 결과다. ‘세월호 보도참사의 유형과 문제점’, ‘재난시 영상취재현실과 개선방안’, ‘재난보도와 심리적 외상’, ‘반성과 다짐, 제언’으로 구성되었다. 보고서는 가장 큰 오보로 ‘전원구조’를 뽑았는데 이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라고 규정하며 기자에게 ‘질문’이라는 특권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반성하였다. 또한 보도참사 근본 원인으로 첫째, 사실 확인과 피해자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기자 개개인의 취재윤리 약화, 둘째, 정치권력에 의해 임명된 지상파 사장 등의 개입으로 인한 정치권력의 간섭, 셋째, 보도국장 등 방송사 간부들의 내부적 굴종과 권력 편향, 마지막으로 기자 집단의 저항정신 실종으로 보았다. 
참사보도 대안으로는 방송사와 기자들이 스스로 구속력을 가지고 지난해 9월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신문협회 등 5개 단체가 주관해 제정한 ‘재난보도준칙’을 충실히 따를 것을 강조하였다.



7. 출범 4년 종편의 약진


온갖 논란 속에 출범했던 종편이 꾸준한 시청률을 확보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작년 세월호 참사보도와 올해 메르스 사태 보도 등에서 차별화된 보도를 한 JTBC가 제9회 미디어어워드에서 신뢰성와 유용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대중과 전문가들에게 가장 신뢰성 있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MBN은 MBC 간판 앵커였던 김주하를 영입하면서 성공적으로 8시 뉴스에 안착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외 통진당 해산 보도를 주도한 TV조선, 북한뉴스를 주도한 채널A 등도 보수 중장년층 시청자 결집에 성공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히든싱어, 냉장고를 부탁해 등 종편 예능은 높은 시청률로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에 포맷이 수출되는 등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서서히 시청층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제 역시 여전하다. 종편은 기득권에 편향된 뉴스를 주 컨텐츠로 편성하고 있고, 제작비가 적게 들고 제작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또한 각 방송사가 포맷이나 내용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어 컨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이 낮고 겹치기 출연자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검증되지 않은 막말을 쏟아내면서 방송의 질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8. 대안 언론의 한계

2012년 대선 이후 왜곡된 미디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며 설립된 국민TV가 구성원 내부 분열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TV의 내홍은 프리랜서 강모 AD가 생방송 진행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 유지연 PD가 고우제작국장에서 업무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단체메일을 보낸 것과 관련, 적법한 절차를 통한 국장의 업무행위에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유 PD에게 경고와 함께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전체메일을 보내면서 표면화됐다. 이후 7월 20일에 직제 개편에 따라 보도국이 사라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커졌다. 노조는 이에 반발하여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경영진은 이들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국민TV 내부 갈등은 경영난으로 이어져 2,0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하였고 이에 따라 출자금이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광고 수입이 급락해 재정난의 원인이 되었다. 이에 1기 경영진이 사퇴하고 2기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내홍을 수습하며 그간 자리를 떠났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등이 다시 방송을 맡는 등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을 개편하며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 한국교회와 언론 -


9. 개신교 보도 편향성에 대한 인식

[설문] 한국교회 언론 보도의 공정성 평가

한국교회는 올해 동성애, 종교인 과세, 봉은사 역명 논란, 계속되는 교회 및 목회자 윤리문제 등 계속되는 이슈 가운데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한국교회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어떤 생각의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교회의 언론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앤컴퍼니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언론보도의 공정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일반성도의 경우 ‘공정하다’(매우+약간) 40.2%, ‘불공정하다’(매우+약간) 53.3%로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약간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경우엔 불공정하다’(매우+약간) 82.0%로 일반성도에 비해 언론에 대한 불신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언론이 한국교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는데 일반성도의 경우 목회자 자질 및 비리가 33.3%로 가장 높았고, 목회자도 ‘목회자 자질 및 비리’를 36.0%로 1순위로 지적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한국교회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물어보았는데 그 결과 일반성도는 ‘한국교회 및 목회자의 올바른 윤리성 회복’ 63.3%, ‘교회의 사회기여 확대’ 20.3%, 순으로 나타나, 한국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목회자의 윤리성 회복에 대한 요구가 매우 큼을 알 수 있었다. 목회자 역시 ‘한국교회 및 목회자의 올바른 윤리성 회복요인’(65.0%)을 가장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에 대해 보도해 주기를 바라는 분야는 일반성도는 ‘한국교회의 개혁과 자정노력’(45.0%)을 가장 높게 지적하였고, 그 다음 ‘한국교회의 대사회 봉사 및 기여’ 36.8%, ‘기독교 가치로 사회를 빛낸 인물 발굴’ 17.7%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고 목회자 그룹은 ‘한국교회의 대사회 봉사 및 기여’(48.0%)를 ‘한국교회의 개혁과 자정노력’(33.0%)보다 더 우선적으로 지적해 일반성도와 인식 상에서 다소 온도 차이를 보였다.
개신교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개신교 자체가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개신교는 한국 사회의 근대화 및 민주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양적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교회는 약자의 입장 보다는 기득권을 가진 자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개신교의 양적 성장은 개신교의 도덕적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더 부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편향성에 대해 개신교가 의견을 내고 개신교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개신교의 개혁과 자정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




1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부활

1998년에 해산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하 교회협) 언론위원회가 17년 만에 부활하였다. 교회협은 지난 2월 11일 서울시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담임)를 위원장으로 하여 언론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병금 위원장은 “언론이 흉기가 되어 사회의 약자들을 찌르는 무기가 됐고, 그 스스로 권력이 됐다. 모질고 잔인했던 시절을 통과하면서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인권위원회’(1974년 발족)와 ‘통일위원회’(1982년 발족)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인 정지강 목사는 “오늘의 언론 상황은 ‘이래선 안 되겠다’ 정도가 아니라 아주 처참한 실정이다. 1987년 전두환 정권의 폭압 정치 아래 한국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버리고 이른바 ‘땡전뉴스’로 국민을 호도할 때, 우리는 시청료 거부 운동을 전개해 전 국민적 호응을 받은 바 있다. 30여 년이 지난 오늘의 언론 상황은 그 시대보다 더 후퇴해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국민 모두가 절감하고 있다”며 언론위원회가 다시 부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다.
언론위원회는 10대 과제로 ‘표현의 자유보장’, ‘언론의 공공성 구현’, ‘보도의 공정성 회복’, ‘공공미디어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 ‘불공정 미디어에 대한 제재’, ‘공익적 대안언론에 대한 지지’, ‘부당한 언론 해직자의 복직과 언론 비정규직의 개선’, ‘편향적인 방송통신 심의의 시정과 공정성 회복’, ‘지역 언론에 대한 지지와 옹호’, ‘언론의 도구화와 상업화 지양’ 등을 선정하였다. 또한 ‘표현의 자유 침해 피해 신고센터(가칭)’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언론 감시기능도 강화하여 언론사별 뉴스, 프로그램 및 공인의 활동과 발언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전망 및 제언

2015년은 주요 신문과 방송으로 대변되는 한국 주류언론이 바닥에 도달한 한해였다고 평가된다. 반면에 출범 4년을 맞이한 종편은 JTBC가 2년 연속 신뢰도 1위를 차지하고 드라마, 예능 등에서 화제몰이를 하면서 지상파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언론이 위기를 맞게 된 요인을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으로 구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외적요인으로는 첫째로, 정부 및 정치권력이 언론에 대한 통제수위를 높이고 다양한 통제정책들을 마련해 위축되면서 대중들의 신뢰를 상실해 가고 있다. 둘째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스마트폰 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신문 구독과 방송시청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셋째로, 언론에게 광고를 제공해 수익기반을 유지케 하는 기업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광고를 줄이고 있고 이는 언론사 매출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언론 내부요인으로는 첫째, 디지털 스마트 시대를 맞이할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언론의 쇄신과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둘째로, 광고매출이 줄어들고 있으나 광고주들이 이를 유지하기 위한 매력적인 대안이 부족하고, 컨텐츠 유료화 등 새로운 사업구조나 수익 다변화의 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언론 지평의 변화는 사실 정부나 교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예측 불가능하다. 대중의 뉴스 소비행태의 급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인터넷이 충격을 줬고 그 다음은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포털이었지만 이제는 페이스북을 주축으로 한 소셜미디어의 공세가 밀려오고 있고 이를 언론이 막아낼 대안은 없어 보인다. 젊은 세대는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추천해 준 뉴스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골라 읽고 있고 그 기사가 어느 언론사의 보도내용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그런 점에서 2015년에 이어 2016년은 언론사에 의한 언론이라는 전통적 언론의 형태가 무너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15년 말의 가장 큰 언론분야 이슈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서 전 세계 10개 언론사를 선정하여 알파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의 2016년 우리나라 상륙이었다. 이 서비스는 뉴스 컨텐츠 유통의 중요한 채널로 부상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새롭게 선보였는데, 페이스북이 원하는 제목의 뉴스기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스마트폰에 띄워주는 서비스이다. 이것이 도입되면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사를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결국 기성 언론은 신문지면과 방송전파 이외에 홈페이지라는 온라인상의 채널마저 무기력하게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SBS 뉴스가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되었고, 전세계 9개 국가에서 대표 언론사를 선정해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송 쪽에서는 여기에 더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한국 상륙이 2016년에 예정되어 있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텔레비전 방송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방송이 갖고 있는 ‘전파’채널이 무의미해지는 때가 다가 온 것이다. 이쯤 되면 정부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방송과 인터넷신문을 제도와 정책으로 통제하려는 시도는 시대에 뒤쳐진 무용한 일이 된다. 다만 정부로서는 총선과 대선 정국을 앞두고 장년층과 보수세력 지지층 결집을 위해 당분간 하던 대로 이런 시도들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나 그동안의 개신교의 언론 대응을 살펴보면 한국교회의 언론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시대에 한참 뒤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도 중앙 일간지와 3대 방송 위주의 모니터링과 대응에 치우쳐 있는데 이것은 교계 지도자급 목회자들이 언론을 종합 일간지(조선, 동아, 중앙)와 방송(지상파 KBS, MBC, SBS) 위주로 접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응전략과 조치들도 여기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신문과 지상파 방송도 소셜미디어에서 소재를 찾고 여론을 가늠하며 떠밀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역시 언론의 변화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통적 언론매체를 움직이기 위한 긴 호흡의 접촉과는 별도로 그때그때의 시류나 이슈에 대응하여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일 소셜미디어용 짧은 호흡의 동영상 제작과 선한 에피소드의 전파가 절실하다.

현재 교계의 언론대응 활동은 교회협, 한기총, 한교연, 예장통합 총회언론홍보대책위원회 등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으나 소셜미디어에 기독교의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할 컨텐츠는 서로 충분히 공유할 수 있어 미리 협력관계를 구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물론 각 기관마다 목회자 납세와 대형교회의 세습, 성소수자 문제 등에 대한 대응에 차이가 있을 것이나 그것은 각자의 결정을 존중하되 필요한 부분에서는 함께 나설 수 있는 소통채널과 협조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범교회적 대응을 위해 이번 보고서에 동참한 연구기관과 교계 언론기구들의 상시적인 만남과 협력도 발 빠르고 정확한 언론대응을 위해 필요할 것이다.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 

  • 대표 : 이사장 김지철
  • 연구자 : 윤정국 이사(전 동아일보,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 변상욱 기자(CBS), 이숙경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장만식 실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

  • 설문조사 : (주)지앤컴퍼니 대상 만 19세 이상 일반 개신교인 900명, 담임목회자 100명 기간 2015년 11월 17일~ 25일(9일간) 설문방식 온라인 및 일 대 일 면접조사 표본오차 개신교인 95% 신뢰수준에서 ±3.3%, 목회자 95% 신뢰수준에서 ±9.8%


  • 문화선교연구원의 소식을 계속 받기 원하시면 페이스북 << 누르셔서 페이지 '좋아요'나, 카카오스토리 << 누르시고 ''소식받기'를 눌러주세요.


카카오스토리 구독하기

게 시 글 공 유 하 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미지 맵

    문화&목회 연구/올해의 10대 이슈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