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임성빈의 문화칼럼 · 2013. 3. 1. 22:50
[임성빈 칼럼] 사순절과 한국교회
사순절과 한국교회 임성빈 (장신대교수, 문화선교연구원 원장) 사순절은 부활절에 세례를 받는 이들이 경건하게 세례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일반교인들에게도 적용되어, 이제 교회는 사순절을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회개하는 기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 시대, 인스턴트 문화가 신앙의 영역마저 잠식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렇게 엄격한 사순절의 전통은 우리에게 자못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오늘날 세례를 받기 위해 40일간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과연 세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에게 사순절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21세기 문화의 두 축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소비문화이다. 두 문화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지 않지만, 양자의 조합은 사람들의 생각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