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플랜팅] 이중직 목회자에게 필요한 생각의 전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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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이중직 잘 감당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 3가지


 



이중직을 하는 목회자의 삶이란 가히 예술의 경지나 다름없다. 교회 총회 헌법에 목회 이중직에 대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생계의 기로에 놓여있는 목회자에게 때로 지나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중직에 대한 관점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성쇠의 변화를 겪었. 이중직이란 생존 전략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선택으로서 삶의 방식이다. 앞으로 많은 목회자들이 감당할 필연적 미래다. 물론 신학적, 현실적, 목회적 맹점과 난관이 존재한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중직을 선택한 목회자들을 위해, 목회 이중직을 잘 감당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한다.  

 

1. Differently -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이중직 목회자로 살아간다면, 보통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돈이나 경력, 업무를 바라봐야 한다. 새로운 일을 할 때 갖는 기대감혹은 재정의 충족이나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전혀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항상 비슷한 패턴의 방식의 만남과 동선을 유지하는 목회와 달리, 이중직을 할 경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경험, 그리고 이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선교적 교회'의 관점에서, 세상 사람들을 '찾아가는 복음'과도 맞닿아있다. 반면 이중직을 할 경우, 목회에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처럼, 목회와 경제적 활동 두 가지 일을 동시에 감당한다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거울 수 있다. 그러나 업무가 능숙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나 효율적인 업무 전략 등이 중요하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단기적인 전략이 아니라 장기전을 위한 것이며, 삶을 위한 기술이다. 

그러나 이중직 목회자라면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 언젠가 교회가 양적 혹은 질적으로 성장해서, 당신에게 교회 외의 경제활동을 접고 더 많은 시간을 목회에 할애하기를 요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내게 목회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제기를 토대로 이러한 질문을 일상적으로 하는 것은 이중직을 하는 목회자로서 정체성을 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이 찾아와서, 쌓은 경력을 포기하고 교회 목회에 전념하더라도 당신의 업무 능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빛나는 일종의 훈장과도 같을 것이다.

 

목회자가 겸직할 때, 돈, 경력, 업무, 직업을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교회'의 관점에서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via centerpointchris.wordpress.com



2. With -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이중직 사역자라면, 목회 현장에서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하는 것이 좋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이중직 상태로 혼자서 목회를 감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야 각각의 교역자들이 교회 조직과 기능적 업무에 과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동시에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조직 공동체로써 기능할 수 있다. 교역자들은 각자 가진 은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교회에서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서로가 각자의 약한 부분을 이해하며 각자의 한계 안에서, 미완성된 부분들에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게 될 것이다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 교역자들은 다른 성도들을 교회 조직의 일원으로서 교회 안에서의 하나님 나라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할 가능성이 커진다그 결과리더십의 위계적 구조 대신 공동체 전체에 수평적으로 상호간 의견 개진하는 것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어느새 교회에서 굳어버린 교역자와 성도의 관계를 '노동자 vs. 관람객' 문화 혹은 영적 서비스 제공자 vs. 소비자구도에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상호 존중과 신의, 합리적 의사소통의 가능성이 기본 전제로 깔려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교역자, 성도 모두의 과제가 될 것이다.

 



3. One - 둘이 아닌 하나

'이중직'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많은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삶을 일터가정또 교회 등으로 구분 지으며 살아간다그러나 균형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사실상 구분 짓기를 원하곤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중직(bi-vocational)이란 명칭은 사실상 부적절하다. 실제로 이중(bi)’이라는 것도 없다. 오히려 목회나 다른 경제적 활동, 두 개의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하나의 삶이라는 시각이 바람직하다. 이중직 목회자의 삶은 가족과 일, 그리고 목회 등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이도록 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설사 교회에서 사례비를 지급 받는다 하더라도, 목회란 하나의 직업이기 이전에 하나님께 부름 받은 소명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목회 이중직을 한다면, ‘목회자인 자신을 어떻게 정의 내릴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것은 전적으로 다른 차원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이중직은 교회와 세상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주권 아래 통합되는 하나의 삶으로 인식 전환을 가능케 한다. 

via calvarychurchplanting.org


이 글은 David Fitch 목사의 글 "Bi-Vocational? How to Merge 2 Jobs Into One Life"을 기초로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수정했습니다. David Fitch 목사는 미국 Life on the Vinethe B.R.Lindner Chair of Evangelical Theology at Northern Seminary에서 이중직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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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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