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기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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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인

 (원문 The Church’s Dirty Little Secret)


Joe McKeever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대사 하나가 크게 회자되었습니다. 바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th man)"입니다. 한 사람의 모습과 말투, 사소한 행동 하나가 타인을 존중과 배려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더불어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샀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할 기독교인이 때때로 미성숙한 행동을 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하고 상식 없는 사람들로 인식될 때가 있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해서 말인데, '매너가 기독교인을 기독교인답게 만든다'고 한다면 지나칠까요. 문화선교연구원.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에베소서 4:14)

 

교회는 심술을 맘껏 부리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지상 유일한 곳이다.” - 신대원 졸업 후 첫 사역지에 섬기고 있는 어느 미국인의 말

 

필자(Joe McKeever)는 지인 교역자가 교회에서 사소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일들을 접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에 유감을 표하면서 자세한 사례를 듣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두 가지를 들려주었다.

 

먼저는 그의 부서에 나오고 있는 어느 한 성도가 교재를 못 찾았을 때의 일이다. 성도가 교재를 못 찾겠다고 지인 목사에게 말했고 목사는 그 교재를 다른 사람에 빌려 주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성도에게 자신의 교재를 주었다. 그러자 그 성도는 알았어요. 그럼 저는 이만 집에 가볼게요.”라고 말하면서 성큼성큼 방을 걸어 나갔다.

 

그 사람이 회사에서도 이렇게 했을까요? 아니면 병원 진료실에서 이렇게 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그 사역자는 말했다. 그러나 그 성도는 자신의 미성숙함을 교회에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이 없었다.

 

또 다른 사례는 리더십 미팅에서 자신이 제안한 모금 행사가 거절되었다고 교회를 뛰쳐나간 어떤 성도의 이야기다. “그 사람이 대학교 조모임에서도 이렇게 행동했을까요? 회사에서? 집에서? 하다못해 슈퍼에서도 이랬을까요?” 지인은 말했다. 아마 그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은 심지어 교회 리더였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존중을 표해야 할 장소인 교회는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가장 존중받지 못하는 곳일 때가 많다. 전문적으로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 역시 바로 목사인 경우도 많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더 이상 그러지는 않지만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나는 밤잠을 설치고는 했다고 지인이 말했다. 나는 그가 이러한 교회의 실상을 배워야만 했다는 것이 슬프다. 지금은 밤에 다시 잠들 수 있어 기쁘지만 말이다.

 

- 노아가 방주 안에서 악취를 참아낼 수 있었던 이유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방주 밖에 휘몰아치는 태풍이었다.

- 이 모든 인간적인 결점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은 넘치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증거이다.

 

미성숙한 신자들은 넘치도록 많고, 사실 그래도 괜찮다. 어린 아기가 자라나 성숙해지려면 모든 발달 단계들을 거쳐야 하는 법이다. 그러나 절대 어린 아이를 지도자의 자리에 세워서는 안 된다. 리더는 믿음 안에서 성숙한 성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차기 리더들에게 롤 모델과 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회의를 박차고 나가는 리더는 사실 교회에 좋은 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이 얼마나 지도자 되기에 부적절한지 스스로 정체를 밝히고, 그것을 명찰에 써서 목에 걸고 다니는 격이니 말이다이런 식으로 행동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한다고 말하며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심하게 이야기하면, 없는 편이 더 낫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이러한 사람이 돌아와 온 공동체 앞에서 사과를 한다면, 이것은 성숙과 성장의 표시이며 모든 격려를 아낌없이 받아야할 것이다.)

 

다음은 영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주님의 일에 대해 갖는 일곱 가지 잘못된 생각들이다.

 

1. 영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교회가 자신이 소유한 인간의 기관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이 교회는 우리 교회이다우리 아버지가 이 교회 개척을 도왔다.”

"교회 영상 장비 구비를 위해 헌금을 했다." 

"내가 헌금한 돈으로 교회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그들은 교회가 거룩하고 주님께 속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마태복음 16:18). 그들은 언젠가 예수님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일 때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자각해야할 곤경에 빠진 것이다.

 


2. 목사를 자신들이 고용한 사람, 자신들의 분부를 따르고 책임을 다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그를 고용했다고로 우리는 그를 해고할 수도 있다.” 

우리가 그에게 불만이 생긴다면그것은 그가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목사들을 교회로 보내시고 하나님의 양떼를 감독하는 목자로 세우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사도행전 20:28, 베드로전서 5:2). 그들은 언젠가 예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자각해야할 곤경에 빠졌다.

 



3. 하나님의 일은 전문가들이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자신의 역할은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를 고용한 것은 출석률을 높이라고 한 것이다.”

환자를 심방하고 잃어버린 자를 찾는 것은 그의 일이다그것이 우리가 그에게 돈을 지불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명령이 사도들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에 주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언젠가 예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자각해야할 곤경에 빠졌다.

 



4. 헌신(섬김, 가르침 등)을 필수적인 것이 아닌 자원봉사로 생각한다.

내가 헌금할 때는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쓰이길 기대하는 것이다.”

나는 이 교회에 더 이상 내 돈을 내지 않겠다목사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하나님 권위 아래 있으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젠가 예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자각해야할 곤경에 빠졌다.

 


 

5. 지역사회에서의 교회의 명성에 무관심하고 연합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공이 많아지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다.”

내가 여기서 가장 오래 있었다그러니 내 의견을 따라야 한다.” 

우리 교회가 분열을 초래한다고 지역사회가 생각한다면그건 그들의 문제이고또한 우리 교회에 올 필요 없다.”

 

그들은 요한복음 1721절에서 주님이 그의 제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하시며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분열을 초래하면, 지역사회는 교회가 공급해야하는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고통 받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언젠가 예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자각해야할 곤경에 빠졌다.

 



6. 자신의 유아적인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내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예수님 따라 내가 행동한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판단한다면그것은 그들의 문제이다.” 

하나님은 내 마음을 아신다.”

 

그들은 마태복음 516절에서 우리 빛을 사람 앞에서 비추어 우리 선한 일을 보게 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했다. 많은 것이 내 충실함에 달려 있는 것이다.

 



7.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되며, 모든 것이 자기 주변을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내가 행복하길 바라신다. TV에서 어떤 설교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고 나는 말을 믿는다.” 

설교를 듣고 내가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그것은 설교자 잘못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의 중심인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예배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을 올바르게 예배한다면 그들은 예배시간에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배를 무엇인가 얻기 위해드린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초점의 문제이다.

 

이것을 리더십의 성숙, 그리고 제자도에 대한 부르심으로 여기라. 목사들은 신약의 명령들이 몇몇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에게 주신 것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설교해야만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모두가 주님 앞에 서서 우리의 충실함에 대해 언젠가 셈할 날이 온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로마서 14:10-12)

 

한 유명한 설교자에게 오늘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전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물었을 때, 그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책임입니다.”라고 답했다. 교회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다 보면 교회에 마음 둔 것에 비해 얻은 것이 없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 때 소중했던 프로그램이나 행사, 시설도 잊히고 부정될 것이다. 이때 우리가 마주하는 실망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다.

 

성숙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도록 하자. 주님 안에서 강하고 우리 뒤에 오는 이들을 돕는 자들이 되자.

 

Joe Mckeever (홈페이지)

뉴올리언스에서 100여 개의 남침례교회를 위한 사역 디렉터로 5년간 섬기다가 200961일 은퇴했다. 요즘 그는 Kenner 제일 침례교회 사무실에서 3권의 책을 쓰고 있으며, 모든 설교나 강연 초청에 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부흥, 기도 컨퍼런스, 제직훈련, 리더십 뱅큇과 같은 모임을 사랑한다. 보통은 교단이나 에이전시의 카툰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다. 본 기사를 이용할 경우 원작자는 'Joe Mckeever', 번역자는 '문화선교연구원'으로 표기할 수 있다. 본 글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번역, 한국적 상황과 독자들을 고려해 번역 및 수정되었다. 저작권은 ‘Church Leaders.co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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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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