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교회와문화]세대 갈등 교회가 대안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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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갈등 교회가 대안일 수 있을까?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갈등의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세대 간의 갈등이다. 한솥밥 먹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학교에서 교수와 학생의 갈등, 회사의 경영자와 사원의 갈등처럼 개인적인 내용도 있지만, 집단과 집단이 만나는 지점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문화적 경험과 이데올로기의 차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생존을 걸고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는 듯하다. 젊은 세대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그 화살을 부모 세대로 돌리기 시작했고, 부모세대들은 그런 자녀들을 보며 게으름과 나약함이라 지적하기 시작했다.

 

사회통합에 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은 많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공동체 안에서의 실천적 접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 교회 공동체가 제안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예배를 비롯한 공동체적 특성이다. 다원화, 개인화, 파편화되어가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종교 공동체가 가지는 특수성은 바로 전 세대를 포함한 공통 분모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대안일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겠다.

 

첫째, 교회는 공동체이다.

 

교회가 세대 갈등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교회가 공동체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임, 집단을 뜻한다. 히브리어 카할과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모두 모임을 뜻하는 단어로서 하나님의 백성, 세상에서 부름받은 주님의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개인으로 부르시지만 또한 공동체로 부르신다. 그 공동체는 삼위일체의 하나님과 같이 관계적 공동체이며, 사랑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가 된다. 최근의 교회문화가 개인주의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교회는 일차적으로 만남과 나눔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동시에 성도들과의 만남, 더 나아가 세상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러한 교회의 특성이 바로 세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인이 될 것이다.

 

둘째. 교회는 스토리가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교회는 모두를 향하는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하고 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억’하는 것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의 광야 삶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을 기념하는 절기를 만들고 기념물을 남기면서 조상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였다. 공동체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내러티브에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내러티브를 모두가 받아들일 때 자신을 구성원의 일부라 생각한다. 교회는 바로 주님의 스토리,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스토리 위에 서 있다. 세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고백하며 동참하기에 세대간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이고 자매이기 때문이다.

 

셋째, 모두가 함께하는 성만찬과 예배가 있다.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예배하면서 한분의 하나님을 고백하며 성만찬에 참석한다. 세례는 모든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면서 그의 몸에 연합하는 것이며, 이전의 삶에서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는 사건이다. 성만찬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나누었던 빵과 잔을 나누면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헌신을 기념하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다짐한다. 교회는 새로운 언약을 함께 실천하면서 구성원들간의 일치와 연합으로 나아간다. 세대간의 갈등으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함께 예배하며 살아갈 때 모든 경계는 허물어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큰 그림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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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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