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미디어] 가상공간의 대중 심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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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의 대중 심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새로운 군중의 등장.

 

페이스북, 트위터와 블로그의 출현은 짧은 시간 이내 수백만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까지 유도 하고 여론을 중심으로 그룹을 형성하여 가상의 군중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에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민주화의 변화에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던 사례를 생각해볼 때 억압적인 정권의 타도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변화의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수많은 이들에게 거짓 정보가 유포되어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킬 염려가 발생하곤 합니다.

 

2. 다수에게 호소한다고 괜찮을까

 

우리는 개인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정당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기 전에,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의견을 앞세우기 전에 자신의 제안과 해결책이 사회를 가치있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소셜미디어의 글들은 대부분 한 개인의 경험과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그것을 다수의 의견이나 진리처럼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서술한 내용이라면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인터넷은 소통과 의견 형성을 위한 좋은 도구이지만 대부분의 정보들은 개인적이며 파편화되어 있고, 사회의 분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3. 진실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가상 공간은 이미 정보의 홍수를 넘어서 진흙탕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 진실을 찾고 구별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고 필요한 정보들만 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트윗하고 친구로 등록하면서 그들의 글만 선택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필터링은 진실을 한쪽 방향으로만 보게하는 오류를 낳습니다. 다른 쪽 의견과 정보를 스스로 차단하면서 일방적인 편견에 휩싸여 사람과 세상을 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취향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며 절대화합니다. 진리의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 사람들은 ‘호산나’하며 환영합니다. 종려나무 잎사귀를 들고 주님을 칭송하죠. 하지만 불과 5일 뒤에 본디오 빌라도 앞에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칩니다. 군중심리가 작동한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대중의 여론을 쫒기보다 여러가지 관점과 자료를 가지고 비판적 접근을 시도해야 합니다. 다수가 지지하는 정보나 설득력이 있는 정보라 할지라도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을 가진 사람이며 사람들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http://www.relevantmagazine.com/culture/tech/defying-internets-mob-men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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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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