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가정을 더 사랑하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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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조금 넘었지만 독신이었을 때 사역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이들이 없어서 나만의 의무와 나만의 관심에 따라 나만의 일정을 유연하게 세워갈 수 있었다. 

현재 결혼해서 세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지금, 내 일정과 내 의무는 같이 살고 있는 네 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집에 있는지 없는지, 밤에 집을 비울지 얼마나 비울지, 아침에 몇 시에 출근할지, 저녁을 먹을지 거를지, 집에서도 컴퓨터나 전화·이메일에 매달려서 못 끝낸 일에 빠져 있을지, 출근 전에 설거지를 할지 말지, 완전히 분리된 휴일을 보낼지 이런 여러 가지 일이, 하고 싶거나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훨씬 지나서 가족에게 여러 영향을 끼친다. 

이런 여러 가지 일에 결정을 해야 정말 나에게 유리하거나, 나의 가족에게 가장 좋은 쪽으로 일정을 세워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결정은 작은 일들이 추가되며, 여러 형태로 이루어진다.

교회 사무실에 가게 되고, 예행연습을 하게 되고, 인도하는 예배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은 아주 좋지만, 만약 가족의 필요보다 이런 것을 우선시한다면, 정확히 옳은 일은 아니다. 집에서 배우자와 자식들과 있는 것이 진정한 모습이다. 정말 가장 소중한 산물이 시간이라면, 그 때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쁜 시기가 있고, 본인과 가족이 희생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일의 의무가 때로 가족 내에서 긴장을 유도하는 건 맞다. 

그러나 의무만큼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그저 시간을 지켜내야 하며, 실질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특정한 일에 과감히 거절해야 한다. 자신의 저녁과 휴일을 가족의 자산으로 지켜내고 의무 이상으로 강요하는 일을 막아내야 한다. 바쁜 하루 중간에 점심이나 다과 시간처럼, 큰 일까지 커갈 수 있는 작은 일을 힘써 생각해내야 한다. 본인이 진정 사랑하는 일보다 가족을 진정 사랑해야 한다. 가족에 대한 이 사랑을 선포할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방법은 가족이 필요할 때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지난 7월에, 내 멋진 아내 캐서린은 목회자 아내로서 ‘예배 인도자 아내가(From a Worship Leader's Wife)’라는 글로 자신의 의견을 나누었다. 캐서린이 사역하는 남편을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 좋은 영감을 주고, 여러 독자에게 은혜가 되어 기뻤다. 

며칠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역의 여러 의무로 힘들어하는 한 목회자 아내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있는 집이었다. 캐서린이 댓글에 의견을 남겼으니, 목회자의 아내들이 격려가 필요할 때 글을 보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글은 오늘 나와 같은, 예배 인도일을 하면서 집에 가족이 있는, 남성을 향한 것이다. 요지는 이렇다. 일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우선시 하자. 가능한 많이, 아내와 자녀에게 일정을 맞추자. 물리적으로 시간을 같이 하자. 잘 때쯤엔 집에 있다가 필요하면 저녁 회의하러 교회로 서둘러 가자. 본인이 없으면 잘 돌아가지 않는 일이 아닌 한 주일은 쉬도록 하자. 여러 가지 일에 서두르지 말자. 경계를 지키자. 특별한 가족과 특별한 의무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자. 그렇다고 주위에 다른 사람보다 일터를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타인을 신경 쓰지 말고 가족을 더 사랑하고 싶은 목회자들이여 가족을 사랑하라.


제이미 브라운(Jamie Brown)

제이미 브라운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Fairfax)에 있는 투르로 성공회 교회(Truro Anglican Church)의 예배 및 미술 책임자이다. 이전 교회에서는, 10년 동안 폴스 성공회 교회(Falls Church Anglican)를 섬겼다.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12세 이후로 예배를 인도하며, 예배 인도자들이 예배를 잘 인도하고, 성도들이 성령 충만하고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 현재 리폼드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종교학 석사를 받고 있다. 제이미 브라운과 아내 캐서린에게는 어린 세 딸이 있다. 정기적으로 “WorthilyMagnify.com”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지금까지 세 장의 예배 앨범 <A Thousand Amens>, <We Will Proclaim>, <For Our Salvation>을 냈다. 


원문은 www.churchleaders.com에 게시된 "Worship Leaders: Love Your Families"를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비영리 목적으로 번역, 편집해 한국교회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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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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