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시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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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코칭을 하면서, 가장 먼저 지도하는 것은 목회자, 특히 담임목회자가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서 목회의 우선순위들이 차질없이 실천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회의 규모가 50명이든 5000명이든 스케줄을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나(Brian Jones)는 이 글에서 그 비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담임목회자의 시간 관리를 주로 언급하고 있지만, 한국교회 상황에서 담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 편집자 주)


주간 일정을 짜라

내가 이들에게 요청하는 첫 번째 과제는 종이를 가로로 놓고 6개의 세로줄을 긋고 위에 각 요일을 쓰는 것이다위클리 다이어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크게 “X(엑스)”를 그려서 개인시간을 확보하라

 


이제 업무시간은 주일에서 목요일로 제한된다. ,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이렇게 할 경우 즉각적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아마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우선 첫번째 문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월요일에 쉰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나의 방법을 곧 보여주겠다. 그리고 이것을 알고나면 당신의 가족과 당신이 섬기는 교회는 나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내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당신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작성해야 할 설교원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당신의 설교는 월요일 저녁이면 모두 다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월요일이 휴일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는가? 잘 들어보길 바란다.

우리의 목회 가운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항목은 바로 나 자신이다. 따라서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이틀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주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월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는데 나는 이 선택을 잘못된 인과관계 해석으로 판단한다. 월요일에 피로가 쌓였다는 게 반드시 주일이 힘들었기 때문은 아니다. 월요일의 피로가 주일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목회자들이 월요일에 힘든 이유는 오히려 주일 직전에 이틀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충분하게 쉼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이전 글인 생산성을 낮추는 목회자들의 5가지 실수와 개선방안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나 또한 이 글을 빨리 끝내고 산에 하이킹을 하러 갈 계획인데 굉장히 기대되는 휴식시간이다.


당신의 일일 에너지 레벨을 인식하라

앞서 던진 질문 다음으로 내가 목회자들에게 던지는 두번째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당신의 영혼을 살리는 이틀을 당신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일주일6일은 운동도 하고 균형적인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모든 것을 잘 지켜 했다고 치면 당신의 주일 에너지 레벨은 1-100 스케일 중 어느 정도나 될까요?” 정답은 100%이다. 월요일은 아마도 90%, 화요일은 80%, 수요일은 70%, 그리고 업무일의 마지막 날인 목요일은 아마도 최저치인 50~60% 정도가 될 것이다. 담임목사로서 우리의 에너지 수치는 5일동안 최소 50% 가량 떨어진다. 따라서 주말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활력을 찾을 필요가 생긴다. 이 단계에서 내가 목회자들을 코칭할 때 요청하는 것은 각 요일 아래에 그들의 에너지 수치를 쓰는 것이다.

 



각 요일에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에너지 수치에 맞춰 기입하라

우리는 매일 100%의 에너지 레벨로 살 수 없다. 한 주가 흐를수록 우리의 에너지는 쇠퇴되기 마련이다. 담임목사들이 당면하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그들의 정신력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예를 들면 설교작성) 업무를 한 주가 끝나가는 시점에 주로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일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가장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개선할 부분이다.


* 목회 우선순위 1: 주일 예배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첫 번째 질문은, “담임목사로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목회자로서 성경을 가르치고 비전을 보여주고 성도들을 직접적으로 만나 가장 활발한 교제와 기도를 나눌 수 있는 주일 예배 시간이다. 주일 예배와 뒤따르는 이 일정은 담임목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1순위 업무이다. 당신이 50시간 이상을 들이며 한 주간 열심히 일했겠지만 약 1시간의 주일예배 시간만큼 가장 큰 영향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미치는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주일 예배에 가장 많은 마음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주일에서 목요일 일정표 중간에 가로선을 쫙 그어서 오전과 오후를 나눠라. 그런 후에는 주일 예배라고 주일 오전 칸에 써 넣어라.

 



* 목회 우선순위 2: 설교문 작성

,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설교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간은 언제 배치되어야 할까? 그렇다, 당신의 에너지가 가장 높은 월요일이다. 담임목사로서 두번째로 중요한 이 업무는 당신의 에너지가 그 다음으로 높은 시간에 놓여야 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주일 이후에는 완전 뻗게 된다는 우려를 늘어놓는다. 우리의 성도 중에는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들은 12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는데, 그런 분들이야말로 일로 인해 심신이 지치고 피로한 거다. 엄살부리지 말자. 그리고 내가 장담하건대 만약 당신이 월요일에 피로가 쌓여있다면 그건 주일 전에 이틀을 충분히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월요일 오전 중으로 설교를 끝내는 것이다. 아마도 많은 목회자들이 이 의견에 반박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설교를 작성하는 방법을 되돌아보면 금새 나와 동의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설교를 작성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은 실제로 4-5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 이 시간을 한 주가 끝날 때 쯤, 급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따라서 내가 제안하는 것은, 급한 마음으로 쏟은 4-5시간의 설교 작성시간을 월요일로 옮기자는 것이다. 월요일에 작성할 경우 더 신선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월요일에 설교를 작성하는 것을 습관들이기 시작하면 보다 더 평온한 한주를 보낼 수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마음 한 켠에 있는 무거운 짐이 해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목회자들이나 과거 세대로부터 배운 불필요한 메세지들은 무시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빚으신 모습 그대로를 잘 반영하여 설교를 작성하기 바란다. 각각의 목회자에게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모습으로 지으셨고 설교를 작성하는 방법도 당신만의 방법을 주셨을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그 방법을 따라 설교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당신이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훌륭한 설교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전날 밤 급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설교가 홈런을 치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홈런을 노리지 말고 2루타를 꾸준히 치는 것이 더 좋다. 월요일에 작성하는 설교가 바로 그 열쇠이다.

이를 위해 내가 제안하는 것은 당신의 월요일을 철저하게 보호하라는 것이다. 다른 회의를 참석하거나 사무실에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설교가 완성되기 전까지 당신의 공간에 온전히 갇혀서 나오지 말아라. 그 후, 화요일과 수요일은 설교에 절대로 손대지 말아야 한다. 한주가 흘러 목요일 오전 10시반쯤 다시 한번 설교를 들여다보면 된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찬찬히 검토하고 주일에 사용될 슬라이드 등을 위해 넘기면 된다. 목요일 오전 10시반이 그래서 좋다.


당신이 작성한 설교를 금요일과 토요일에도 건들지 말아라. 당신이 쓰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절대로 고칠 생각하지 마"라고 포스트잇에 써 놔라. 아마 이렇게 마음먹은대로 행동하는 것도 꽤 시간과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분류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냉철할 정도로 당신 스스로를 강하게 훈련하라.

당신이 마지막으로 설교에 손을 댈 시간은 주일 아침이다. 약 한 시간 정도를 들여서 수정하고 연습하고 필요한 작업을 하면 된다. 주일의 1 시간을 캘린더에 기록해라. 당신이 설교에 투자할 시간을 위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이면 된다.


오전을 개인시간으로 두고 오후는 사람들과의 시간으로 분류하라

당신의 마음 속에 아침, 오후/저녁이 화,,목요일에는 구분이 되어 있어야 한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월요일은 이미 설교를 작성하는 시간으로 잡혀있으니 정기적인 회의 등 그 어떠한 업무도 배치하지 말길 바란다. 화수목도 마찬가지로 새벽 5시부터 점심 12시까지는 당신과 하나님의 시간으로 지정해두기를 바란다. 갑작스런 회의 등 다른 일정은 잡지 않길 바란다. 조찬회의도 안된다.

그 시간은 (1)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시간, (2) 추가적인 성경 공부시간 (주석, 설교관련 연구 등), (3) 창조적인 설교를 위한 계획 및 고민시간으로 두기를 바란다. 캘린더의 화수목 오전 시간에 개인 성경공부 및 설교계획 시간이라고 기입해라.

그 외에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하고 와서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런 후에 당신의 하루를 시작하면 된다.

나는 종종 새벽 350분이면 일어나서 글을 쓰는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8시가 되어있다. 그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곤 한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헬스장에 가는 날도 있긴한데 그때 그때 나의 생각, 묵상시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날 그날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침은 책을 읽고 말씀과 주석 등을 공부하기도 하고 찬찬히 교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나는 이 시간에 내 설교 동영상을 직접 보기도 한다. 나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괜찮았고 잘못되었는지, 놓치거나 분명치 않은 부분은 없었는지 질문하며 개선을 위해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이 시간에 앞으로 할 설교들에 대해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도 한다.

나의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고 엄격해보이는가? 실제로 살아보면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다. 개인활동/시간은 내가 홀로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아침에 정해 놓은 것 뿐이다.


주간회의는 우선순위에 맞춰 화요일 혹은 수요일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라


* 목회 우선순위 3: 예배 및 기획 팀과의 회의

화요일 오후에 지정할 스케줄로 나는 예배와 관련된 팀 혹은 리더십과의 회의이다. 매주 화요일, 나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의 예배 사역자 두 명과 봉사담당 사역자와 만난다. 보통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약 15분정도의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눈다. 예전에 이 회의는 봉사자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교역자/사역자 모두에게 확대되었다가 다시 3명으로 좁혀졌다. 우리는 이 회의를 통해 지난 주일을 평가하고 이후의 예배와 설교 시리즈에 대해 논의한다. 만약 당신의 교회가 작다면 이 회의시간은 조금 더 저녁으로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 목회 우선순위 4: 교역자/사역자 양육

800명 이상 성도가 모이는 교회가 될 때까지, 아마도 당신이 직접 사역자들을 양육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사역하거나 봉사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다음의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1. 책임 (내가 책임져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2. 권한 (다른 사람의 세세한 통제 없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3. 양육 (교회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투입하거나 집중할 자원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화요일 오후는 교역자 혹은 사역자들을 양육하는 시간으로 지정하라.

2. 주요 5가지 부서의 리더십들과 30분간의 회의를 가져라 (어린이, 학생, 성인, 예배, 재무 등).

3. 각 회의 간 15분 정도의 간격을 두어라.

4. 교역/사역자들에게 “4x4x4” 테이블을 작성해 올 것을 당부하라. “4x4x4” 테이블은 달성해야 할 4가지 업무, 4주 안에 만나야 할 4명의 사람을 정리한 명단이다.

5. 30분의 회의시간 안에 피드백을 주고, 앞으로의 방향과 기도제목을 공유하라.

6. 이 회의가 잘 갖춰지고 나면, 즉 생산적이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나면 이 회의는 격주 혹은 월간회의로 변경할 수도 있다

7. 이 회의를 당신이 직접적으로 일하는 5명의 리더는 물론 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는 회계가 정리된 예산안과 사용내역서 등을 가지고 올 때 함께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작은 교회의 목회자라면 주일 저녁에 모여 봉사하는 사역원들과 한달에 한 번 정도 회의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 목회 우선순위 5: 교역자 회의

담임목사가 매주 가져야 할 시간 중 5번째는 바로 교역자들과의 회의시간이다. 내가 코칭을 맡았던 담임목사들에게 나는 이 시간을 수요일 점심, 12~1시반으로 하라고 조언했었다. 점심을 반드시 같이 먹으라고 추천했다. 도시락을 시켜도 좋고, 나는 이 시간을 시작할 때 웃긴 농담이나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 후에는 우리 팀의 비전과 관련된 자료들을 공유하는데 영상클립일 때도 있고, 블로그 글이나 책을 일부 발췌해오기도 한다. 그 중 몇개의 아이템을 놓고 함께 의논하면서 우리 교역자들과 교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한다. 최종결정은 화요일에 만났던 탑 리더들과의 회의 중에 일어난다. 이 점심회의는 길어도 90분을 넘지 않으며 기도로 마무리 한다.

이 회의는 미래의 비전과 공동체 세우기를 위한 모임이다. 따라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이 시간만큼은 그 어떤 외부일정을 잡지 않게끔 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회의이다. 만약 교회가 작다면 모든 사람을 불러도 좋다. 비서, 전임이 아닌 예배인도자 등 누구여도 좋다. 하지만 교회가 크다면 담당 목회자들, 교역자들만 부르는 것이 좋다. 특히 교회가 작을수록 평신도 봉사/사역자들이나 파트타임 교역자들이 많기 때문에 회의 시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분위기와 상황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주일예배 뒤 점심시간에 월례회의로 진행해도 좋고 주일 저녁 늦은 시간도 괜찮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풀타임 교역자들이 있는 교회라면 수요일 점심에 이 회의를 가지고 그 이후시간은 열어놓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1시반부터 5시까지는 모두에게 개방된 시간으로 지나가다 방문하는 사람이든 문제를 안고 오는 사람이든 당신과의 소통창을 만들어 놓으면 좋다.


목요일은 차기 리더십과의 만남 혹은 급만남을 위해 열어 놓아라

담임목사에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아마도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예수님께서 이끌어 주면서 멘토링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역량높은 리더로 세우는 것일 것이다. 이 일은 바로 목요일 점심에 주력할 업무이다.


* 목회 우선순위 6: 리더십의 복음화

나는 담임목사들에게 공동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 100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한 해가 지나기 전에 그들을 11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가능하다면 이 시간을 목요일 점심으로 잡으면 좋다. 내가 제안하는 또 다른 한가지는 이 100명의 차기 리더십을 그들의 역량에 맞춰 순위를 정하거나 세부사항을 정리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먼저 다가가 식사하며 만남을 가지라는 것이다.

만약 시간이 가능하다면 그 외의 성도들을 만나는 시간도 마련하면 좋은데 나는 이 만남은 “drive-by (지나가다 들르는 급만남)”으로 분류한다. 이들이 덜 중요해서라기 보다는 이들은 보통 갑작스럽게 찾아오거나 만남을 요청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당장 만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 하는 성도가 종종 발생하는데 당신의 시간이 허락된다면 목요일은 이들을 위해 사용하면 된다. 그들에게는 겹치지 않는 이상, “목요일 4시 어때요?”라고 물어보고 약속을 잡는다. 한 명 이상일 경우는 목요일 3, 목요일 2시 등 점심 시간 이후의 목요일 오후 시간을 열어주면 되고, 만약 당신의 목요일이 가득 차 있을 경우 차주 목요일로 잡으면 된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이런 성도들을 위해 당신의 월요일을 내어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월요일은 이미 당신이 해야할 일로 채워져 있음을 기억하라. 화요일과 수요일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목요일에만 이들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라. 만약 너무도 중대사한 일이라 그들이 기다릴 수 없다면 교회의 다른 리더십이나 장로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다.

당신이 해야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사도행전 6:2) 예배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을 정비시키는 것 (에베소서 4:12)이다. 당신은 모두의 카운셀러나 멘토가 아니다. 크게 중대하지 않은 일에 당신의 모든 우선순위를 뒤로 하고 달려갈 필요는 없다. 정말로 중대한, 위급한 일이 아니란 걸 당신과 나는 모두 다 잘 알고 있다. 99%의 경우는 응급상황이 아니다. 정말로 그런 응급상황에는 당신의 시간을 내 줘야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나와의 대화시간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지금 바로 얘기해주라는 것"이다. 예배 후 4분이면 끝날 대화를 위해 나의 사전 약속을 취소하고, 나의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점심을 위해 이동하거나 1시간 반 이상을 들여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 나는 또한 매주 주일 8시반에서 1시 사이에 시간이 비어있음을 공공연하게 밝힌다. 나는 나를 찾아온 마지막 사람이 떠날 때 까지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도를 해주곤 한다. 이 세상이 끝날 것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보통 3-5분이면 된다. 만약 더 긴 대화가 필요할 경우는 보통 진짜 상담사를 찾아가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나는 우리 교회의 상담 목사나 다른 기독교 상담센터 등을 추천해준다.

이렇게 상상해보면 쉽다. 사도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누군가가 찾아와 이번주에 혹시 시간되세요? 제가 지금 몹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라고 묻는 장면이 연상되는가? 아마도 사도바울은 그런 성도에게 이런 대답을 줬을 것이다. “바로 그런 문제를 위해 이 공동체가 있는 겁니다. 지금 바로 이야기 해봅시다.”

당신을 찾아온 성도와의 만남을 주중으로 잡으면서 예배와 집회의 힘을 얕보지 말아라. 하나님께서 예배를 통해 다루실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고 또한 교회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결론

담임목사들과 이 사회의 탁월한 서번트 리더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들에겐 탁월한 시간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담임목사와 비효과적인 리더 모두 동일한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 목회 우선순위 1: 주일 예배

* 목회 우선순위 2: 설교문 작성

* 목회 우선순위 3: 예배 및 기획 팀과의 회의

* 목회 우선순위 4: 교역자/사역자 양육

* 목회 우선순위 5: 교역자 회의

* 목회 우선순위 6: 리더십의 복음화


성과를 내는 담임목사들과 그렇지 않은 목사들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그들이 한 주간의 일정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서 시작된다. 그들의 우선순위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다르다.

그들은 미안해하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선순위를 벗어난 선택을 할 경우 목회자 자신도 힘들게 되지만 그들이 함께 동역하는 교역자와 교회 전체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피터 드러커가 그의 책인 자기경영노트 (The Effective Executive)”2장인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기(Know Thy Time)”에서 저술했듯이 내가 관찰해본바 효과적인 경영자는 그들의 업무를 바로 시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관리를 먼저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계획하는 것을 먼저 하지 않는다. 그들의 시간을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비생산적인 요청들을 줄이면서 시간을 관리한다. 그리고 그들이 재량껏 선택한 업무에 대해 가장 연속적인 시간대에 배치한다.” 이 말은 기업뿐 아니라 교회에도 적용된다. That is as true in “church world” as it is in business.

담임 목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교회의 미래성장과 교회의 영향력은 당신에게 달려있고, 당신과는 전혀 상관 없기도 하다.” 그러니 당신의 때를 알기 바란다. 우리의 때를 알자


이 글을 쓴 브라이언 존스 (Brian Jones) 는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Christ's Church 목사로 가정집에서 시작한 소그룹이 13년만에 2,0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 이전에는 25명에서 600명으로 성장한 교회를 섬겼다. 그는 교회 개척자들과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사역 가운데 처하는 각종 어려움들을 이해한다. ChurchLeader's com에 게시된 "How Senior Pastors Can Schedule Their Week for Maximum Impact"를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 편집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한다.




● 2017 1차 문화포럼 "탈종교 시대, 한국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안내 ● 


지난 연말통계청이 10년마다 진행하는 종교인구 조사가 나왔습니다개신교의 교세 감소와 불교천주교의 약진을 기대하던 예상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종교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교계마다 분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귀결은 한국 사회에 탈종교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입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 탈제도종교화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불안과 생존 경쟁 속에서 도피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기성 종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무교 인구의 증대와 영성 추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드라마 도깨비’, 영화 곡성’ 등 대중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문화선교연구원은 최근의 탈종교적 현상을 분석하고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였고그러한 관점에서 2017년 첫번째 문화포럼을 진행하고자 합니다탈종교 시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신청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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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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