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간에 찬송가를 꾸준히 불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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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Matt Bosell)는 오래된 찬송가를 참 좋아합니다. 저는 찬송가를 꾸준히 모아오고 있는데 제 서재의 책꽂이에 낡고 오래된 찬송가부터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저는 찰스 웨슬리, 존 립본과 같은 분들의 찬송을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달음을 얻습니다. 언젠가 찬송에 깃들어있는 목회신학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를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 중 왓츠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작 왓츠)”라는 아이가 있을 정도이니 제가 얼마나 찬송을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지 아시겠죠?

물론 교회에서 고전 찬송만 불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예전부터 역사와 함께 해 온 찬송가들이 사라진다면 교회의 역사를 담은 목소리조차 같이 소멸되는 것이 우려될 뿐입니다. 어느 교회를 보면 2년이 지난 찬양조차도 한물간 찬양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 교회에게 100년이 넘은 찬양은 당연히 구시대적인, 낡은 성가로 보일 테지요. 시편 961절에서 말씀하듯, 우리의 교회는 계속해서 새 노래를 만들고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오랜 역사와 함께 해 온 찬송들도 중요하고 우리의 신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역사적인 찬송가라고 언급했을 때 지역 교회에서 한 때 일었던 예배 전쟁이 떠올라 부정적인 생각이 스쳤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오래된 찬송가만 좋아하는 분일 수도 있죠. 혹은 어떤 찬송을 부르던 이게 중요한 주제인지 의문스러운 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역 교회에서 논쟁을 종종 벌이는 주제를 상기시키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런 감정을 유도했다기 보다는, 모든 것을 통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은 것이죠. 상대적으로 젊고 어린 교회들이 교회의 역사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백 년의 시간 동안 교회의 역사와 함께 해온, 역사 속에서 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불러온 찬송가를 함께 부르며 계승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요즘 시대의 흐름을 보면 혁신, 차세대와 같은 단어들이 각광을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찬송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최신의 산물이 가장 최고의 산물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이어온 찬송들을 부르다 보면 시대와 투쟁하고 기도한 세대, 하나님께 간구하며 믿음과 소망을 지켜온 세대가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가를 작사한 사람들은 옛날부터 항상 존재해왔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됩니다. 역사를 통해 온갖 시험을 이겨낸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찬양을 만들고 하나님께 올려드린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우리 또한 기쁨으로 걸어가게끔 인도해 줍니다.

새로운 찬송들도 꾸준히 만들어 부르는 것과 동시에 과거를 잊는 기억 상실증을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C.S. 루이스가 이야기 했듯이, 새로운 찬양 세 곡을 부를 때마다 고전 찬송가를 한 곡 정도 부르는 방법은 어떨까요?


만복의 근원 하나님,

온 백송 찬양 드리고,

저 천사여 찬송하세,

찬송 성부 성자 성령

토마스 켄 (1674)

 

찬송가는 성경 말씀을 가르칩니다.

찬송가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성경 속 진리를 간단명료하게 해석해 주는 설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인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다듬어 주고 복음의 빛 가운데 어떻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안내해줍니다. 신명기 6장에서 이야기하듯, 우리가 한 주간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들을 강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R.W. 데일의 유명한 말처럼, “내가 교회의 찬송가를 쓰게만 해주면 신학은 누가 하든지 신경쓰지 않겠다.”

찬송은 시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가르쳐 주는 매체입니다. 아이삭 왓츠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발간했을 때 그는 성경 말씀을 한 구절 한 구절 읊으며 찬양하는 것을 의도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경구절의 시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싶어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찬송이란 형태적이고 상호반응적인 것이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우리는 배우고 깨달음을 얻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참된 터는 우리 주 예수라

그 귀한 말씀 위에 이 교회 세웠네

주 예수 강림하사 피 흘려 샀으니

땅 위의 모든 교회 주님의 신부라

— 사무엘 스톤 (1886)

 

찬송은 우리를 권면합니다.

한 주간의 우리 삶을 돌아보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관심을 받고 때론 우리의 애정과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게 되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의 죄에 대한 찬양을 하게 되면 회개의 중요성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속죄에 대한 찬양을 부를 때면 예수님의 순종하게 행하신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성결에 대한 찬양을 부를 땐 예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의지해야 하는 우리 인간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쳐있고 나약한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께 있음을 계속해서 권면해주는 것이 바로 찬송입니다. 의심하는 자들이 다시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고통과 고난 속에 있는 자들에겐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권면해줍니다.


두려움아 물러가라, 나의 구원자가 가까이 계시니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기도로써 씨름할 때에 그는 역사할 것이며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니 풍랑 앞에서도 나는 웃으리로다

— 존 뉴턴 (1779)

 

찬송은 예배에 대한 마음을 모아줍니다.

우리로 하여금 감사를 깊이 묵상하게 해주는 역사 속 위대한 찬송가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찬송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모아 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처럼, 강력한 진리를 토대로 우리가 뜨겁게 하나님을 높이며 영광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찬양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배와 신앙의 여정이 향하는 종착점은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예배를 위해 고전 찬송가를 선택할 때는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난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찬송가의 가사는 물론 멜로디까지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님을 높이는데 아름다움과 초월성을 가지고 찬양할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가 신앙심을 보다 더 정확하게 키워나가기 위해선 진심에서 우러난 고백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얼마나 오래되었든 찬송은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준비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또한 회중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잡기 위해 사용되는 시간 떼우기용은 더더욱 아닙니다. 찬송은 신성한 행위입니다. 우리가 찬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리 명하셨기 때문이고 우리의 찬양은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세상은 주님 말씀을 달갑지 않게 여기나

우리 편 되신 주님이 성령과 은사 주신다

내 가족 내 재물 내 명예 내 생명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 마틴 루터 (1529)

 

오래된 찬송 안에 새 찬양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 속에 있는 찬송들은 우리가 오늘날에도 찬양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찬양, 간구, 회개와 고백이 담겨 있는 이 찬송들은 교회가 역사를 거쳐 경험해 온 세월의 폭과 포용성을 담고 있습니다.

교회의 실제 나이와 성도들의 경륜을 떠나 오래된 찬송가를 교회에서 함께 부르기 시작하면 찬양인도를 하는 나에게도 회중들이 하나님에 대한 숭고한 경배심에 집중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찬송들은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하나되게 해준다. 젊은 청년층과 장년층을 연합시키고 하나님과 은혜 안에 감춰진 소망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예부터 도움되시고

내 소망 되신 주

이 세상 풍파 중에도

늘 보호하시리

— 아이삭 왓츠 (1719)


Matt Boswell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리더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은 평범한 남자다. MattDuvall WA에 살며, Honor, Emma, Gray의 아빠이고 Ellen의 남편이자 Redemption Church의 놀라운 공동체와 함께 하는 목회자이다. 이 글은 Churchleader.com에 게시된 "Why You Should Keep Using Hymns in Your Worship Services"를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해 한국 교회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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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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