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통하지 않는 9가지 미국의 목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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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한가득 품고 목회를 시작했던 시절이 있었다. 생각한대로 계획이 이루어졌던 시간도 종종 있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도 보았고 성도들의 믿음과 사역의 분량이 나날이 발전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느새 바뀌기 시작했다. 근래 들어 이런 문화적 변화는 유래 없는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한때 세상과 교회에 의미 있게 통했던 하나의 사상과 추측, 관점들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당면한 문제는 어떤 방법들이 여전히 통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통하지 않는지 분별하는 것이다.

십여 년 전 교회에서 도입한 방법들 중에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음에도 통했던 것들이 있었다.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관습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는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교회를 성장하게 했던 요인들이 더는 성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이 글에서는 교회에서 한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전략들 중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9가지 방법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1. 그때는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로 돌아왔다.

한 때 청년들이 결혼을 하여 자녀를 낳으면 교회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대가 있었다. 불행하게도 이런 시대는 종결되었다.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 중 교회로 복귀할 확률은 현재 기독교인이 유대교로 개종할 확률만큼이나 저조하다고 한다. 더 이상 교회출석은 그들이 고민하는 주제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교회 밖의 기독교인에게도 손을 뻗는 것이 더없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기독교 가정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이다. 우리는 오렌지 전략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덕분에 우리 교회 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어린이부서가 되었다. 더 이상 가정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교회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말자.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2. 그때는 성도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자극하곤 했다.

주일 성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기독교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교인의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기억할 것은, 예수님께서도 죄책감과 책임감을 강조하지 않으셨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회중을 말씀의 자리와 제자의 삶으로 초청하셨다. 앞으로 교회 또한 그래야 한다.

 

3. 그때는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곤 했다.

교회가 부흥하던 시기에 유명한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는다. “우리 교회가 훨씬 좋아요.”라는 말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더 나은 교회라는 말에 매혹되지 않는다. 오히려 남다른 교회, 차별화된 교회라는 말에 더 끌린다. 요즘 시대에 교회란 다른 공동체나 모임의 대체제로 전락했다. 여러 선택사항 중에서 교회라는 곳을 선택하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교회는 보다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단순히 더 좋은 곳, 더 나은 곳이라는 표현은 애시당초 교회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4. 그때는 성도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화려한 무대와 행사를 하곤 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수년 전만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교회 강단 위에 차를 몰고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는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며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각 행사와 절기마다 성도들의 이목을 끄는 비슷한 풍경들을 연출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깨달은 점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화려한 무대장치들은 일주일, 혹은 시기가 지나면 불필요해진다.

매주 다음 주일은 이번 주보다 더 재미있는 순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다가 보면 우리는 어느새 탈진하게 될 것이다. 매번 새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매번 새롭고 훌륭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치자. 그것이 성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그런 순간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신앙생활 중에 성도들이 즐거운 순간, 강력한 순간, 감격의 순간, 기억에 남는 순간 등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저 시간들은 순간에 불과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본과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이다. 바로 복음이다. 순간의 경험과 설교는 반드시 본질과 동시에 전달되어야 한다. 기본을 지켜야 하고 이것이 잘 지켜질 때 오히려 성도들을 더 효과적으로 예배 가운데 참여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분명하게 전해질 때에 사람들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 그때는 진실한 것보다 완벽해 보이는 리더를 원했다.

요즘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거짓에 민감하다.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진실함에 대한 갈망이 더없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이 점은 기독교와 복음의 강점이기도 하다.

물론 이 말은 진실함을 갖추지 못한 리더는 속히 사라져야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척하는 리더는 마치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라는 헛된 거짓말로 본인을 속이며 짙은 화장과 가면을 쓴 사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물론, 교회의 리더가 본인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되지만, 본인의 약점을 드러나더라도 진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적인 모습들을 타인에게도 보여주는 것은 목회자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되었다.

 

6. 그때는 목회자 중심적인 사역을 하곤 했다.

하나님의 사역을 교회의 성장에 제한시키지 말아야 한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을 때 목회자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은 바로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전도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예수님이고 그분의 사역이다. 교회의 규모와 교회의 프로그램에 집착하며 타 교회와 비교하는 교회와 목회자는 수명이 아주 짧을 수밖에 없다. 사역의 핵심은 교회가 아니다. 사역의 핵심이자 목적은 교회의 몸이신 예수님 한 분이다. 이 목적을 명확하게 가진 교회만이 충분이 그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다.

 

7. 그때는 교회의 프로그램을 무작위적으로 만들곤 했다.

교회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새로운 프로그램과 소모임들을 개설하는데 집착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성도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의 실망이 두려운 리더나 전략을 갖추지 못한 리더들은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들을 수시로, 무작위적으로 만든다.

이렇게 시행된 활동들이 비생산적인 이유는 굉장히 많다. 첫 번째로 예산, 시간, 그리고 관심이 분산되고 여러 프로그램들끼리 경쟁하게 된다는 점이다. 뚜렷한 방향이 사라지게 된다. 연합보다는 분열이 생겨난다. 이 프로그램들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비전을 갖게 되었을 때, 간혹 교회의 전체적인 사명에서 벗어나거나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프로그램들이 외부인들에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교회 내 프로그램들은 성도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외부인들에게 열려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교회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뚜렷한 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회와 목회자는 성도들이 예수님과 더 분명하고 깊은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그리고 지역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려야 한다.

 

8. 그때는 성도들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곤 했다.

수십 년 전, 교회 성도들은 스스로 참된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근래에 교회를 찾는 비신앙인들은 기독교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즉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입장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당신이 어느 날 힌두교인이 됐다고 상상해보아라. 당신이 참된 힌두교인이 되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한 지식이 있는가? 그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만약 당신의 교회에 새신자가 오면 이 점을 명심해라.

내가 목회하는 Connexus Church에서는 이들을 위해 2가지 구호를 만들었다. 바로 저는 새신자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씩!”이다. 그들이 기독교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적 성장과 실질적인 훈련들을 가르치며 참여시킨다.

 

9. 그때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한 때 신학교들은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과 학습에 전념했다. 그런데 이 또한 다 옛 것이 되었다. 성경적 지식, 신학과 같은 기초적인 학문은 쉽게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쉽게 변해서도 안 된다. 이런 근원적인 지식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이 지나도 유용하고 신뢰할만하다.

하지만 문화에 대해 목회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과 알고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신학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처하지만 최근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리더는 스스로를 가르치며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 결과 한 때 각광을 받았던 좋은 아이디어들도 그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여기에 현대 문명의 추종자이자 콘텐츠를 창조해내는 사람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3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1. 팟캐스트 (Podcasts) 듣기

18개월 전, 나는 몇몇 주요 인사들과 함께 리더십과 목회에 대해 달라진 나의 관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첫 번째로 내가 언급한 내용은 주요 인사들이 나에게 해주는 좋은 얘기들을 모두가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주요 인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이 둘의 내용을 종합하니 결국 팟캐스트가 떠올랐다나는 현재의 흐름에 대해 깨어있기 위해 기독교 인사들의 팟캐스트를 듣는다.

 

2. 학회나 컨퍼런스 (Conference) 참석하기

실질적인 리더십이나 목회 현장에 대해 분석해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학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최근에 출간된 책 읽기

나는 많은 책을 읽는다. 위대한 리더십이 그러하듯, 어떤 책들은 시대를 막론한 대작이지만 변화하는 이 시대를 반영하여 저술된 좋은 리더십 책들도 많이 있다. 나의 최근 저서인 영향력 지속시키기: 당신의 교회를 성장시키는 7개의 위대한 담론 (Lasting Impact: 7 Powerful Conversations That Can Help Your Church Grow)” 또한 변화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가지 비결, 팟캐스트 듣기와 학회 참석하기, 그리고 최근에 출간된 책 읽기를 말했다. 결론은 어떤 방법이든 최신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을 잘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교회가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효과적이었는데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들이 있는가? 함께 이야기해서 서로 의견들을 모아보자.

 

캐리 뉴호프 (Carey Nieuwhof) 목사는 Connexus Church의 원로목사이다. 영향력 지속시키기: 당신의 교회를 성장시키는 7개의 위대한 담론 (Lasting Impact: 7 Powerful Conversations That Can Help Your Church Grow)”같은 저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세계의 목회자들과 교회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개인성장에 대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본 글은 한국 교회를 위해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 수정하여 게시한다. 원문은 "9 Things That Worked in the Church a Decade Ago That Don’t Today"에서 볼 수 있으며, 저작권은 Churchleaders.co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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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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