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시대에 하나님을 말하다 [1] AI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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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시대에 하나님을 말하다

 [1] AI(인공지능) 프로젝트


김동환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기독교윤리학)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해 부쩍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어떻게 변화에 적응하며 기독교 문화를 형성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4월 5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와사회연구부·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주최로 "AI(인공지능) 시대에서 하나님을 말하다" 신학강좌가 열렸습니다. 이에 강의 자료를 주최측과 강사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비판적 안목과 대안적 현장 감각을 구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편집자 주



1. AI(인공지능) 프로젝트


1)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란 용어는 1955년에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메카시(John McCarthy)지능을 가진 기계들을 만드는 과학과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면서부터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그때로부터 그와 그의 동료들이 기하학의 공식을 증명하거나 체스를 둘 수 있는 대학교 신입생 수준의 실력을 갖춘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함으로써 초기 단계의 AI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각주:1]

최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의 활약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AI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사실 AI는 예상하지 못한 채 갑자기 등장한 혜성과 같은 존재도, 예측할 수 없는 막연한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같은 존재도 아니다. AI의 등장은 그동안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 과정 속에서 나타나게 된 예상되고 예측된 결과이다. 단지 그 등장하는 속도가 그 예상과 예측보다 급격히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혹은 예측할 수 없는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2) AI 프로젝트의 형성 배경



그러므로 AI를 말하기 위해서는 20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현대 테크놀로지의 발전 과정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세기의 테크놀로지는 NBC, 즉 핵(Nuclear), 생물(Biological), 화학(Chemical) 공학이라는 세 가지 테크놀로지로 대표된다. 이 세 가지 테크놀로지를 주축으로 20세기 과학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컴퓨터학자 빌 조이(Bill Joy)21세기를 대표하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더 이상 NBC가 아닌 GNR, 즉 유전학(Genetics), 나노기술(Nanotechnology), 로봇공학(Robotics)이라고 단언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사항은 20세기 첨단 테크놀로지를 NBC 세 가지로 요약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반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21세기 첨단 테크놀로지를 GNR 세 가지로만 요약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에서 2002년 미국 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보고서는 GNR에 추가하여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21세기의 대표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로 포함시켰다.[각주:2]

AI는 위의 첨단 테크놀로지들의 총체이자, 실체이자, 그 지향하는 최종 목표이다. 특별히 위에 언급된 테크놀로지들 중 인터넷 기술을 포함하는 정보기술(IT)과 뇌 과학 혹은 신경과학(Neuroscience)을 포함하는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주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는 알파고와 같은 AI를 창출해내는 선두 주자들이라 할 수 있다.[각주:3] 쉽게 말해보면, 알파고는 모든 최신 전자 장치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에 기반하여,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빅 데이터(big date)를 자산으로 삼아, 인간의 사고 유형과 유사한 학습 방식을 따르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컴퓨터에게 부과함으로써 주어진 문제 또는 상황에 대하여 컴퓨터 스스로가 답이나 결론을 도출해내도록 하는, 정보기술과 인지과학과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들이 만들어낸 AI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AI 프로젝트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이제는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으나, 그 목표에 비추어볼 때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왜냐하면 이를 이끌어온 첨단 과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은 AI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그 최종 목표를 단순히 인간처럼만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이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2] 인간처럼(human-like)에서 이어집니다


김동환 교수는 현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테크놀로지에 대한 신학적 비평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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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s Moravec, Mind Children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8), 8. [본문으로]
  2. 김동환, “미래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는가?,” 「神學思想」160(2013), 144. [본문으로]
  3. 물론 21세기를 대표하는 GNR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적 분야의 발전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나노기술과 로봇공학은 이 두 분야의 발전을 함께 꾀하면서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모두 강화시키는 인간 강화기술(Human Enhancement Technology, HET)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러나 본 강좌는 현재 주목받게 된 알파고와 같은 AI에 관심을 더 두고 있기에 첨단 테크놀로지의 하드웨어적 부분의 발전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발전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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